목차

01. Idea 왜 아이디어에 그칠까

02. Outcome 그러니까 성과로 보이게 보고하자

03. Logic Flow 복잡하면 논리의 흐름을 그리자

04. Matrix 할 말이 많으면 네모에 분류하자

05. Circle 뒤죽박죽 아이디어는 동그라미에 넣자

06. Pyramid 세모로 정리하면 에지가 살아난다

07. Graph 원인과 결과는 그래프로 보여주자

08. Result 그래도 설득이 안 되면 기대 효과를 그려주자

09. Imagination 한 방은 이렇게 탄생한다

10. Memory 기억에 남는 보고, 어떻게 만들까

공모전 23관왕의 신화. 공모전 상금으로 혼수를 마련했다고 당당히 저자 소개에 적어 놓을 정도로 공모전에 강했던 저자 박신영의 세번째 책이라고 한다. 책 제목인 '보고의 정석'답게 어떻게 하면 아이디어를 깔끔하게 정리해, 의도한대로 전달하느냐에 중정을 두고 ' Visual Communication'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목차에서 보듯이 보고서를 작성할 때 줄글이 아니라 도형과 이미지 등을 활용해 어떻게 생각을, 정보를 정리하는지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책 내용도 빡빡하지 않고, 목차의 도형들을 활용한 정리의 기술을 표현하고 있다.

대부분의 정보는 전달하고자 하는 사람과 전달받고자 하는 사람, 양분으로 나뉜다. 전달받고자 할 때도, 전달하고자 하는 사람의 의도를 잘 파악하면서 정보를 받아들어야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전달하고자 할 때는 누구에게 어떻게 전달해 상대방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잘 선택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정보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면, 모두 소용이 없기 때문.

필자는 기획의 논리적 4단계를 아래와 같이 정리하고 있고, 또 책 또한 아래의 순서로 정리되어 있다.

1. 상대방이 원하는 것 Why : 제안 배경

2. 내가 제안하고 싶은 것  What : 제안 내용

3. 실제 진행 관련 육하원칙같은 상세 설명 HOW : 실행 방안

4.  제안을 받아들이고 상대방이 얻는 것 If :  기대 효과

이는 상대방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게 변경할 수 있는데, 상대방이 이해하기 쉬운 순서나 상대방이 관심을 갖는 순서대로 하면 훨씬 집중력있게 보고가 가능하다. 결국 보고란,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얼마나 뇌리에 남기는가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기억시키고자 하는 목적을 충분히 고려해서 보고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막 보고서를 읽고, 쓰고 해야하는 초급 기획자, 하나의 주제를 여러명이 나눠서 써야 하는 보고서 작성 시 초기 보고서 로직을 만들때 활용하면 좋을 듯.

한 눈에 보이는 보고서 작성

1. 보고서 전체 논리를 1장으로 도식화

2. 1장의 도식화와 전체 보고서 논리 비교

3. 최정적으로 더 매끈해진 1장의 도식 + 전체 보고서 정리

* 본 서평은 네이버 카페 기획과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의 서평 이벤트를 통한 도서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보고의정석

마케터는 세상을 어떻게 움직이는가?

 

마케팅 고수 12명은 도대체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란 호기심이 들었다.

 

처음에는 마케터 입문자용 아니야?란 생각이 들었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마케터 입문자는 물론이거니와,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마케터나, 한 분야만 마케팅이거니 하는 시야가 좁은 마케터, 다른 업종의 마케터는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 궁금한 마케터들까지 경력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마케터들과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까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내용이었다. 흡사 해당 분야의 멘토에게 조근조근 경험담을 듣는 느낌이랄까? 어렵지 않게 풍성한 사례로 이야기해주고 있는 마케팅의 실체들.

 

브랜드, 온라인 마케팅, 마케팅 리서치, 광고, BTL, 전시 마케팅, PR까지. 마케팅 주요 분야에서 맹렬하게 일하고 있는 마케팅 현업 담당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두가 비슷하지만, 다른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 이유는, 책이 기획되었을 때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듯 하다.

 

책 서두에 나오듯, 12명의 마케터는 아래의 질문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어떤 계기로 마케터가 되었으며, 어떤 업무를 하고 있고, 앞으로는 어떤 업무를 해보고 싶은지. 그리고 후배들에게 하는 조언과 추천해주는 책은 두고 두고 씹어 생각할 만했다.

 

 

1.     마케터가 된 계기

2.     현장에서 일하면서 갖게 된 마케팅 정의

3.     마케터로서의 자신의 컨셉

4.     선호하는 마케팅 원리 및 프레임워크

5.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6.     자신만의 인사이트 노하우, 필살기

7.     마케팅 분야에 다가올 변화

8.     도전하고픈 분야

9.     미래 마케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이 책의 특징은 쉽게 마케팅 분야에 대해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공 사례를 이야기해주기에 핑크빛 마케팅 분야를 그릴 수 있지만. 또한 키워드에 대한 정리가 쉽게 잘 되어 있어서, 혹 주요 단어를 모르더라도 해당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

 

아.. 마케팅 분야에서 정말 마음껏 일해보고 싶은 욕구가 불끈 쏟아오르게 하는, 책.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마케팅, 서평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

 신경숙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읽은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접하게 된 “엄마”에 관한 이야기.

 엄마의 일기장을 몰래 들쳐보는 듯한 엄마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엄마의 시어머니 이야기, 엄마의 이야기, 엄마의 딸 이야기, 엄마의 남편 이야기. 엄마의 공책은 엄마의 이야기이다. 한 명의 엄마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엄마도 나오고, 시어머니도 나오고, 딸도 나온다. 따라서 어떤 엄마의 이야기를 하는지 책 초반엔 조금 헷갈렸다. 나의 엄마의 연배를 생각하며 읽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시 나이를 꼽아보면 그리 많이 차이 나는 나이도 아니다.

 엄마는 가야금도 배우고, 창도 배우고, 수도 놓는다. 이 글 속의 엄마의 모습은 그러다하다. 아빠가 돌아가신 후 우리 엄마와의 삶과 비교되고, 아빠가 계실 때의 엄마의 삶과도 비교되고, 또 지금의 엄마 모습과도 비교되는 이 책 속의 엄마의 삶이 부럽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다. 

 엄마의 친정엄마는 아빠가 돌아가신 후 민화를 배우셨단다. 그리고 수채화에도 도전하셨단다. 그때 친정엄마의 나이 90. 엄마의 시어머니는 편찮으시다. 치매를 앓고 계신 시어머니 옆에서 엄마는 시어머니와 일본 어딘가에서 쇼핑을 하신다. 하늘 같은 남편 이부자리를 세탁하고 풀을 먹이면서 엄마 들으라는 듯이 하늘 같은 남편 잘 모시라고 하셨던 시어머니란다. 그런 하늘 같은 남편은 지금 엄마가 외출하면 밥을 짓고 엄마를 기다린다.

 엄마의 딸은 삽화 작가다. 바쁜 딸이 엄마를 위해 엄마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줬다. 슥슥 삭삭 색연필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딸이 미국 전시회를 열게 되는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든 생각은 잘 풀리는 사람은 다 순탄하게 풀리는구나란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들지만, 그래도 그만한 노력이 있으니 기회도 따라주겠거니 생각해본다. 

여기에 나와있지 않은 어렵고 힘든 일들도 있었겠지만, 책 속의 엄마 이야기는 곱디 고운 보자기에 쌓여진 함에서 나온 이야기들 같다.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며 살아온 엄마의 이야기에 많은 독자들이 공감하고 더 감동했겠지만, 그런 이야기들이 이미 많은 책속에서, 드라마속에서 만나왔으니 말이다. 두 부부가 오토바이를 위해 일본까지 가서 사가지고 온 에피소드는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그러고 보면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가끔 엄마 친구분이 전화하실 때면 엄마 친구라고만 이야기했지, 그 친구와의 추억을 들을 수 있을 때는 결혼식 등 집안 행사가 있을 때뿐이었다. 난 결코 살가운 딸이 아닌가 보다. 

이번 연휴엔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겠다.

엄마의공책,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