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내용구성의 책이었다. 단순히 은퇴후의 생활을 위해 조언들을 주욱 늘어놓은 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것은 한편의 소설이었다. 주인공이 미래에서 온 자신에게서 은퇴후를 계획하기 위한 아이패드같이 생긴 스타팅노트를 받아 하나하나 미션?들을 수행하며 어떻게 은퇴계획을 세울지 실마리를 없고 새삼 가족과 친구들의 의미를 되새기고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것이 전체적인 줄거리다. 여기다 몇몇가지 반전들이 적절이 섞여있어 자칫 지루할수 있는 이야기를 끝까지 잘 이끌어 나간다. 책의 핵심내용은 7개의 F로 시작되는 글자들로 요약되어지는데 다소 한국현실과는 조금 안맞는 다고 생각되어지는 부분도 있지만(중간중간 언급되어지는 사회제도들도 다소 틀리고 7개의 F 로 시작되는 단어들이나 책 속 군데군데 쓰인 어휘들이 그리 우리가 일상에 흔히 쓰는 단어들이 아닌것 같았다. 출판사에서 굉장히 번역에 신경쓰고 도표단위등도 한국식으로 바꾸는등 노력을 많이 한 흔적이 엿보이지만 외국작가의 글인이상 어색함이 살짝 묻어나오는것은 어쩔수 없는것 같다) 재미있는 소설형식을 빌어 독자들이 흥미를 끝까지 놓치지않게 잘끌어간 부분은 좋았다.
흔한 비소설식의 인생조언서들에 싫증이 난 분들이나 조언만으로 부족하고 뭔가 구체적인 도표나 인생설계에 꼭 고려해봐야할 항목들, 질문들 등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으면 좋겠다... 하는 분들이 읽어 보면 좋을 책인것 같다.

처음 이도남에 대해 알게된건 오마이뉴스 기사에서부터였다. 정치 사회분야만 보다 우연히 클릭해 들어간것이 이도남의 이혼에 관한 상담칼럼같은 기사였다. 상당히 전문적이면서도 형식적인 느낌이 들지 않아 마음에들어 그후 간간이 이도남의 기사를 보곤했는데 이번에 마침 책이 발간이 되어 읽게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 저자에 대해 알게되었다. 15년이상 법원공무원으로 근무했고 그동안 무수히 많은 칼럼과 기사를 써온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책의 내용은 상당히 일목요연하고 현실적이었다. 그동안 저자가 접해왔던 여러 이혼유형들을 32가지정도로 분류하여 각각 대표적인 상황(실제있었던 일이라고 한다)을 2가지정도 예시를 들고 그에 대해 상담과 조언을 덧붙이는 형식의 책이다.
어떻게 보면 마치 문고판 '부부클리닉 - 사랑과 전쟁'을 보는 느낌이었다. 유형 마지막마다 저자가 덧붙이는 조언도 꼭 '사랑과 전쟁' 마지막에 조정위원들이 하는 말들과  비슷하게 들여 더욱 그런 느낌이 들었다. 유형들은 꽤 다양하게 다루어진다.  혼인전의 연애나 약혼 단계에서 일어날수 있는 일들부터 결혼후에 일어날수 있는 일들까지 여러가지 상황예시들이 있었다.
생각보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상식과 법이 실제 법률과 상당히 차이 나는 부분이 많은것 같다. (예를들어 간통죄가 폐지됬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은데 아직 폐지되지 않았다거나 어지간한 재산가가 아닌이상 대부분의 위자료는 평균 1000~5000만원 정도 선에서 결정난다거나 등등) 상식에서는 여러가지 사람들간의 이해관계 개개인의 입장등 개인적 주관적 생각들이 많이 들어가지만 법에서는 모든것이 객관화, 체계화, 단위화되어 다뤄지는 점이 흥미로웠다. 
꼭 이혼을 준비하려고 읽기보다 법률상식이나 연애, 결혼생활에 관한 조언정도로 봐도 좋을 책인것같다

처음 책을 펼쳤을때 의외로 멋지고 위트있는 일러스트가 눈에 가장 먼저 띄었다. 보통 이런 책들은 딱딱한 도표나 어디서 많이 본듯한 상업용 이미지들을 많이 쓰던데 이 책은 동화나 소설분야책도 아니면서 따로 전문 일러스트 작가를 썼다(그것도 2명이나!!) 확실히 전문작가가 오로지 한 원고만을 위해 작업하니 퀄리티가 남다르다. 책 내용이 잘 이해가 안갈때는 그림을 많이 참고했다. ㅎㅎㅎ
이 책 바로 직전에 '얼굴을 의심하라' 라는 책을 읽었다. 인간의 얼굴 표정에 이나 생김새 인상에서 나오는 다양한 메세지들에 관한 책이었는데, ' 스마트한 선택들' 은 마치 ' 행동과 사고를 의심하라' 같은 느낌이었다. 우리가 평소 굉장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했던것들이 상당히 모순되고 비논리적인 부분들이 많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어떤 법칙들은 ' 그래 맞아 ! ' 무릎을 치게 만드는 것도 있고 ' 정말 이럴까? ' 다소 황당하고 믿고 싶지않은 법칙도 있었다. 책을 거의 다 읽을 쯤에는 인간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 하는건지, 먼저 조종당하고 생각을 갖다 붙이는건지 진한 회의가 느껴진다. 
52가지나 되는 법칙들이 짧고 간단하게 설명되기 때문에 내용은 쉽지만 책 후반으로 갈수록 몰입도가 좀 떨어지는 것 같다. 인간의 행동심리에 관심이 있다면, 혹은 광고나 마케팅등에 관심이 있다면(소비심리와도 상당히 연관성 있는 내용들이라고 생각되어...) 가볍게 한번 읽어보기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