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90일후에 산후검진을 받았다. 검사 결과를 받으러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한없이 속상해서 혼자 울었다.
다른 결과는 다 괜찮은데 골밀도가 현저하게 떨어진다며 검사결과 그래프를 보여주시면서 하신 말씀이..
나의 골밀도는 50대 수준이라고 하셨다.산후조리를 잘 못했구나 싶어서 속상하고 서러웠다.
그런데 부족한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우유나 멸치를 먹어야 하는데, 먹기만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햇볕을 받아야 한다고 하셨다. 학창시절에 얼핏 햇볕을 받아야 뼈가 튼튼해 진다는 내용을 배웠던거 같기도 하고...
집안일이며, 아기돌보느라 손목을 비롯해서 발목, 허리..여기 저기가 욱신거리기 시작했다.
50대 수준이라던 골밀도때문이구나 싶었다.
그러던 중 "하루10분 일광욕 습관"을 읽게 되었다. 책을 읽기 전부터 나의 골밀도 검사결과때문에 일광욕이 왜 칼슘 흡수를 돕는지 궁금했었기 때문에 좀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또 일광욕을 하면 골밀도를 높일수 있을지에 관한 내용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정신없이 읽었던것 같다.
맺음말에서도 언급 했듯이, 고등학교 생물2시간에 한번쯤 들어본듯한 영양소 흡수 반응이라든지, 호르몬의 생성등의 다소 어려운 내용은 쉽게 설명해 주었고, 주제별로 쉽게 나누어져있어서 내용 이해가 쉬었다.
미리 말하자면, 나는 이책을 통해서 나의 궁금증도 풀었으며, 내가 갖고 있던 선입견도 바뀌었고, 중요한 사실도 알았고, 무엇보다도 나의 습관을 바꿔보려는 확고한 의지도 생겼고, 이미 적어도 일주일에 서너번 일광욕을 하기 위해 백일이 갓지난 아들을 유모차에 태어 함께 근처 공원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다.
그중에서도 흥미롭게 보게 된 내용은 "욱하는 성격은 비타민 D 결핍이 원인이다"라는 내용이었다.
햇볕으로 부터 받은 자외선이 비타민 D를 생성하고, 비타민D가 소장에서 흡수되면, 칼슘의 흡수를 돕는 단백질을 생성하게 되는데, 비타민D가 결핍이 되면 칼슘이 흡수되지 못해 골밀도가 떨어지게 되는것은 당연하며, 감정조절하는 호르몬의 분비가 순조롭지 못해 감정기복이 심하고 날카로워진다고 한다.
내가 요즘 느끼는 현상이라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던 부분이다.
햇볕에 대한 속설중에 맞는 부분과, 잘못 알려진 내용 그리고 왜 잘못 알려지게 되었는지와 정설에 대한 견해 및 그 증거등을 읽으면서 요즘 느꼈던 몸과 마음의 변화의 원인을 알게 되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었다.
책 내용을 남편에게 이야기 해주면서, 주말에는 되도록이면 야외에서 활동적으로 보내기로 했고, 앞으로 우리 아이를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키울것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임산부와 수유부는 꼭 일광욕 습관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보면서, 미리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임신중에는 유산기와 조산기로 인해 되도록이면 안정을 취한다는 목적으로 집에만 있었고, 출산후에는 산후조리를 목적으로 집에만 있었다. 하지만 임신중에는 물론이고 수유중에는 칼슘이 급격히 부족하기 때문에 비타민D의 생성이 필요한 시기였고, 완전 식품이라고 불리는 모유에 유일하게 없는 영양성분이 비타민D이기 때문에 햇볕을 통해 아기에게 비타민D를 생성시켜 주어야 구루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치아가 나올 준비가 가능하다고 한다.
햇볕에 대한 잘못된 상식에 대해 말한 후 햇볕 부족으로 인한 변화와 문제점을 알려주고,햇볕의 역활과 그로인한 생체반응과 효과를 알려주었다. 마지막으로 일광욕방법과 주의사항등을 아주 쉽게 읽고 이해할수 있는 시간이었다.
책을 3분의 1쯤 읽었을때, 조바심이 생겨서 바로 햇볕을 받으러 나갔다. 이렇게 중요하고 좋은것을 왜 피하고 조심하려고 했는지 억울한 생각이 들어서다. 마지막 부분에서 언급했다. 책을 읽다가 당장 일광욕을 시작한 분들은 끝까지 다 읽고 나가라고 하면서 주의점과 방법을 알려주는데 혼자 어찌나 뜨끔하고 아차싶던지...!
이 책을 통해, 요즘 나의 몸의 건강과 심경 변화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알게 되었고, 그 해결책도 알았고, 의지도 다질수 있었다.
참, 후련하고 다행이다 싶어, 당장 주변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제비타민D를충분히생성해야겠어조금그을리면어때건강이먼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