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달팽이식당.
일본소설이기도 하고, 일본에서 유명해서 한국에도 알려진
심야식당이나, 카모메식당과 같은 느낌일까 해서 더욱 끌린 책이다.
린코는 인도인 남자친구와 지내다 하루사이 갑자기
모든 것을 들고 사라진 남자친구 덕분에
식당을 차리려던 꿈을 접고 잊고 지내던 엄마가 있는 고향으로 간다.
어느 새 목소리도 잃은 건지 말이 나오지 않게 된 린코는
엄마집에서 돈을 빌려 작은 식당을 열게 된다.
린코를 어렸을 적부터 봐왔고 돌봐주던 구마씨는 가게를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린코는 달팽이식당이라는 이름을 짓게 되고
하루에 한 손님만 받는 식당을 열었다.
제일 먼저 식당을 여는데에 많은 도움을 준 구마씨에게 음식을대접한다.
구마씨에게 대접한 음식을 먹은 후
집 나간 아내가 구마씨를 만나러 온 것을 보고
소문이 퍼져 유명세를 타고 많은 이들이 찾는다.
사랑을 이루기 위해, 치매걸린 할아버지를 위해...
린코의 소소한 요리는 정성을 다하고 신선한 재료를 써서 인지
사람들에게 좋은 힐링이 된 것 같다.
책을 읽고 있으면 너무 포근한 느낌이 들고 따뜻해져서
더 두꺼웠어도 재밌었을 것 같단 느낌을 받았다.
식당이야기뿐만 아니라 린코 출생의 비밀, 엄마의 사랑이야기까지.
짧지만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읽는 내내 즐거웠다.
모든 것을 잃고 고향으로 온 린코지만
그 마을에서 린코는 많은 것을 얻은 것 같아 흐뭇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