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나는 궁금하다. 도대체 그 사람은 어떻게 됐을까. . .

 

<오빠가 돌아왔다>처럼 단편집으로 구성된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일상에서의 작은 발상으로 시작하는 첫 장 부터 상상력을 쏟아부은것같은 이번 단편집은 정말 속도감있게 읽어갔다.

재밌고 또 놀랍다. 근데..  한편한편 뭔가 모를 찝찝한(?) 여운. 그리고 빠지지않는 性

 

 

*차례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사진관 살인사건/

흡혈귀/

피뢰침/

비상구/

고압선/

당신의 나무/

바람이 분다/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사진관 살인사건 中

-잔인한가. 그렇지 않다. 개인적인 삶이란 없다. 우리의 모든 은밀한 욕망들은 늘 공적인 영역으로 튀어나올 준비가 되어있다.

호리병에 갇힌 요괴처럼, 마개만 따주면 모든 것을 해줄 것 처럼 속삭여대지만 일단 세상 밖으로 나오면 거대한 괴물이 되어 우리를 덮치는 것이다.

그들이 묻는다. 이봐. 누가 나를 이 호리병에 넣었지? 그건 바로 인간이야. 나를 꺼내준 너도 인간. 그러니까 나는 너를 잡아먹어야 되겠어.

 

흡혈귀 中

-"인생보다는 낫다. 인생을 흉내내는 영화는 인생보다 더 지겹다."

-"테트리스는 무한한 반복이다. 쌓음으로써 부수고 부숴야 쌓는다. 테스리스엔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좋다. 삼국지나 심시티처럼 인생을 모사하는 게임들은 싫다."

 

당신의 나무 中

-당신이 내뱉은 말들은 그녀가 휘두른 과도보다 더 위험한 건 아니었을까. 과연 누가 나무이고 누가 부처인가.

 

바람이분다 中
-끝까지 나타나지 않는 사람을 증오하며, 그 사람을 증오하는 자신을 증오하며, 증오하면서도 증오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실없음을 증오하며 나는 아주 오래도록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이런 CD가 좋다. LP의 추억 따위를 읊조리는 인간들은 나를 신뢰하지 않는다. LP의 음은 따뜻했다고 바늘이 먼지를 긁을 때마다 내는 잡음이 정겨웠다고 말하는 인간들 말이다.

그런 이들은 잡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잡음에 묻어있을 자신의 추억을 사랑하는 것이고, 추억을 사랑하는 자들은 추억이 없는 자들에 대해 폭력적이다.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中

-그때 오른쪽이었나 왼쪽이었나 반반의 확률을 가진 게임에서 늘 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너무 깊게 생각하는 탓이다.

-황제는 침략자들을 모두 거울 속에 가둬버리고는 그들에게 인간의 행위를 똑같이 따라서 하도록 명령했대. 하지만 언젠가는 그들도 그 동면상태에서 깨아날 거래.

그러면 네 전설 속의 두 남녀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겠지.

 

 

 

 

ㅎㅎ 이번엔 단편집인지 알고 읽었으니 당황하지 않았다.

다른 책들 처럼 역시 재밌다. 김영하의 디테일하고 정교한 글솜씨는 읽는이로 하여금 같이 상상하게 만든다.

하지만 읽어본 김영하의 책 중 <살인자의 기억법>때처럼 나를 강타시킨 책은 아직까지 없다.  

요즘 드라마에빠져. 게임에빠져. 평일에는 일에쩔어.. 책읽는걸 게을리하는듯 하다.

아니 책읽는것도 그렇지만 포스팅하는거에 대해 더 ... 친구가 보더니.. 나더러 블테기냔다.ㅋㅋㅋㅋㅋㅋㅋㅋ

셔니.. 초심으로 돌아가자....^^

 

엘리베이터에낀그남자는어떻게되었나

"오빠가 돌아왔다. 못생긴 여자애를 하나 달고서."

 

나는 <살인자의기억법>을 읽고 난 후 김영하컬렉션세트로 구입해서 책장에 이쁘게 모셔놓고있다.

이번에 읽어본 <오빠가 돌아왔다>. 김영하의 책은 4번째 읽어보는거지만 역시나 이 소설도 굉장히 시니컬하고 직설적이다.

총 8개의 단편는 마치 실제 일어났을법한 일들로 쓰여져 있다. 

각 주인공의 인생에 잠깐씩 스쳐가듯 읽어버린 <오빠가 돌아왔다>.

 

 

* 차례

오빠가 돌아왔다/
이사/

보물선 /
그림자를 판 사나이 /

너를 사랑하고도 /
너의 의미 /
마지막 손님 /

크리스마스 캐럴 /

 

 

 

오빠가 돌아왔다 中

어차피 누군가가 권력을 잡아야 한다면 아빠보다는 오빠가 나았다.

아빠는 오빠더러 탈레반이라고 욕했지만 타레반이든 오사마 빈 라덴이든 아빠보다는 낫다.

아빠는 아버지가 갖춰야 할 모든것을 안 갖춘, 그야말로 나쁜 아빠 종합선물세트 같은 인간이다.

 

 

보물선 中

세상에는 보물선의 전설을 믿는 사람, 직접 보물을 찾겠다고 발로 뛰어드는 사람.

그리고 그걸재료로 돈을 버는, 재만 같은 사람들이 있다. 어디에나 이런 구조가 있다.

경주에가면 신라 고분에 관한 전설을 떠드는 할아버지들이 있다. 그걸 듣고 밤을 낮삼아 야산 여기저기를 몸소 쇠꼬챙이로 쑤시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결국 돈을 버는 것은 중개상인 나까마들과 인사동에 앉아 쌍화차를 시켜먹는 노희한 골동품가게 주인들 뿐이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 中

"별은 빛나고 우리들의 사랑은 시든다. 죽음은 풍문과도 같은것 귓전에 들려올 때까지는 인생을 즐기자."

"아니, 난 로맨틱 코미디가 좋아. 투닥거리지만 마지막에 모든 게 용서되잖아."

 

 

너를 사랑하고도 中

"정치는 예술이야. 둘은 아주 비슷해. 둘 다 사기지. 속고 속은 줄 몰라야 하거든.

그리고 하는 사람은 재밌는데 보는 사람은 지루할 때가 많아. 또 있어. 키워주면 꼭 자기들끼리 놀아."

 

 

너의 의미 中

바람둥이에게도 도덕은 있다. 도덕적 바람둥이라는 말은 없지만 바람둥이의 도덕은 있다.

이를테면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나오는 토마스는 한번 만난 여자는 삼 주 후에나 만난다는 식의 도덕을 가지고 있다.

두 여자를 동시에 만나지 않는 나는 놈도 있고 심지어는 오직 한 여자와만 섹스를 한다는, 얼핏 당연해 보이는 규칙을 가진 놈도 내 주위에는 있다.

 

 

 

 

 

사실 처음엔 단편집인지 모르고 읽었다.

너무 빨리읽히니까... 읽다가 보니 오빠가돌아왔다에서 이사 로 넘어갈때 '뭐지?' , '아......뭐야..진짜..ㅋㅋ.' 난 아직 안끝났는데 벌써 한편이 끝나버렸다. 

아쉬웠다. 재밌게 읽고있었는데..ㅠㅠ. 너무 야속하다. 이 한편 한편을 장편으로 만들었다면 정말 기가막힐텐데!!

그래도 정말 짧은 단편들이 였지만 장편을 하나 읽은 것 만큼의 만족감은 있었다.

단막극, 단편집 이런거 원래 안좋아하는데 왠지 모르게 김영하의 소설이니까? 좋다.

오빠가돌아왔다, 김영하

의학계의 별종, 곤도 마코토. 1948년 출생. 1973년 게이오대학교 의학부 수석 졸업. 미국 ECFMG 취득. 1979년 미국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 파이온치료소 근무. 1980년 의학박사학위 취득.

1983년 게이오의과대학 방사선과 전임강사로 활동. 유방암에 걸린 친누이를 유방을 잘라내지 않고 치료하면서 일본 최초로 유방온존요법 보급.

1988년에 유방전적수술의 문제점을 다룬 논문을 〈문예춘추〉에 기고해 유방온존요법이 일본에서 표준치료가 되는 계기 마련.

1995년 〈문예춘추〉에 연재한 암에 대한 글이 독자투표 1위를 차지해 ‘문예춘추 독자상 수상.‘의료사고 조사위원회’를 공동 설립.

암 방사선 치료 전문가이자 유방온존요법의 선구자로 유명하며, 의료 비즈니스가 아닌 환자 중심의 치료를 실현하기 위해 의료정보 공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항암제의 독성과 확대 수술의 위험성 등 암 치료의 정보를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널리 소개한 공로로 2012년 제60회 기쿠치칸(菊池寬) 상을 수상했다.

 

40년간 의사로 일해온 곤도 마코토는 <암과 싸우지마라>,<암 치료가 당신을 죽인다>,<시한부 3개월은 거짓말> 등 의료 전반의 문제를 다루는 책들을  출간했다.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은  환자를 생각하는 저자의 진심어린 고백과 함께 충격적인 사실들을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과잉진료의 폐해, 건강상식에 대한 오해, 좋은 치료법에대해 이야기 한다.

 

 

 

 

-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방법>책 속에... 같이 알고 싶은 사실들

 

예방의학은 환자를 불러 모으는 의학.  독감백신은 독감예방에 효과가 없다. 장궁경부암 예방접종은 무의미하다.

독감,홍역,일봄뇌염등을 포함한 모든 예방백신에는 뇌 장애, 급사 등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이따른다.
의료도 비지니스이며, 그것이 의사의 생계수단임을 인식하자.

대학병원이나 국립암센터처럼 시설이 잘 갖추어져있고, 흔히 '좋은병원'으로 여겨지는 큰 병원은 '좋은 실험 대상이 되는 병원'이다.

돈주고, 시간까지 버려가면서 몸을 헤치지 말자. 

혈압 및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은편이 오래 산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를 튼튼하게해주고, 혈압이 조금 높아야 핼액이 우리 몸 구석구석까지 잘 흘러간다.

암 초기 진단의 10명 중 1명은 오진. 전이가 되지 않는 유사암은 진짜 암이 아니다. 증상도 없는데 검진에서 암이 발견되면 유사암인데도 의사들은 절제하라고한다.

진짜 암은 수술을 받든 안받든 죽게되있다. 수술을 받게되면 오히려 수명이 더 단축된다. 암은 건드리지말고 방치하는편이 낫다.

암 검사를 하기위한 CT촬영은 방사선 피폭선량이 많아 발암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약은 독이다. 모든 약에는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3종류 이상의 약을 한꺼번에 먹지마라.

감기약은 효과가 없다. 단지 잠시동안 증상을 완화시켜주는것일 뿐, 

우리 몸이 감기와 싸우기위해 기침을 토해내고 열을내는것인데 약으로 억누르는 것은 그 싸움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보통 암 치료에 사용하는 항암제는 고통스러운 부작용과 수명을 단축시키는 효과밖에 없다. 항암제는 병소를 일시적으로 축소시켜주는것일 뿐이다.

약에 의존하지마라. 세균이 내성화하면 그때까지 효과가 있던 약이 더이상 듣지 않기때문에,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증상도 악화되고 생명까지 위험해 질 수 있다.

유방 촬영술로 발견된 암은 대부분 유사암이다. 이런경우에도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수술로 유방을 절제할 확률이 높다.

수술을 받더라도 수명이 늘거나, 치료를 받지 않는다고 수명이 줄어드는것이 아니므로, 유방암 검진의 결과는 전부 잊어버리자.

암은 자신의 세포가 변이한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면역시스템이 암세포를 적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면역력강화 치료는 암 치료에 의미가 없다.

달걀과 유유는 완벽한 천연 영양제.

적당한 술은 약이된다. 적정량을지키면 장수에도 도움이 된다.

콜라겐으로 피부는 탱탱해지지 않는다. 배 속에서 다 분해되기때문.

스킨쉽은 통증과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생각을 전환해 의사를 의심하고, 스스로 병에 관해 찾아보고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열이 좀 나거나 기침,콧물이 날때면 무조건 주사도맞고 병원에서 지어주는 약 먹어야 낫는다고 굳게믿고있던 나는 여지껏 병원에 '봉'이였다....ㅋㅋㅋ

감기 한번 걸렸다하면 알약이 5-6개씩 들어있는 약을받아와서는 힘들게 먹고도 금방 낫지 않았던 기억이,

그래도 큰 병은 없었으니 다행이지만 그동안 만나왔던 많은 의사들에게 왠지 배신감이 든다.

이젠 사실을 알았으니 감기 같은것 따위에 병원에 발걸음 하지 않을것이다.

회사에서 해주는 건강검진말고 큰병원가서 제대도 한번은 받아야하는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는 완전히 생각이 바뀌어버렸다.

그런거, 안받을거다...

 

의사에게살해당하지않는47가지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