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이후로 만난 기욤 뮈소의 책이다.
작년에 만났던 구해줘가 참 인상깊어 그의 책을 사랑하기 때문에, 거기있어줄래요?를 연달아 사뒀는데 어쩌다보니 다른 책에 밀리고 밀려 그의 최신간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부터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이제 두권밖에 안읽어서 조금 빠른 감이 있긴 하지만, 더 많이 읽은 친구와의 대화에서도 그랬지만
기욤 뮈소의 책은 조금 비슷한 구석이 있다.
기욤 뮈소 이 사람 의사가 어렸을 적 장래 희망이었나, 의사가 못되어서 한이 됐나.
남자 주인공은 꼭 잘생긴 남자 의사다.
이 책도 역시나 인기 정신과 의사시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돌아서면 머 남는게 없어서 허무할지언정 읽는동안은 참으로 즐거우니 됐다.
정말 한편의 영화를 보고 나온 느낌.
그것도 헐리우드영화다. 
기욤 뮈소가 프랑스 사람이니까 프랑스 영화가 아니고 미국 영화다.
아, 기욤 뮈소의 소설은 미국이  배경이기도 하다.
어쨋든 초장기 베스트셀러의 저자이고 연달아 히트시킨 이름값은 분명히 한다.
한번 잡으면 놓기가 힘든 설정등.
하나가 터지고, 또 하나가 터지고 숨 돌릴 틈을 주지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뭐랄까.
어디서 본듯한 설정이다싶었는데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하고 비슷하다.
이프 온리.
이 책만 놓고 본다면 대단한 상상력이고 흥미로운 설정이다싶지만.
어디서 본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던건 조금 그렇다.
어쨋든 이미 사둔 그의 책은 조금더 있다가 만나야될듯하다.
기욤 뮈소 스타일 뻔하다는 느낌이 갈때쯤..

하지만 그의 소설은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권할만큼 흥미로운 것도 사실이다.
영화로도 제작된다고 하는 소식도 많이 들리고도 있을만큼 말이다.

이 책 영화 개봉과 더불어 표지가 달라졌다.
나는 완전히 다른 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같은 책이었다.
역시나 반가운 마음..
하지만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가물거려 안타까운 마음에 다시 읽게 되었다.
전에 읽었던 책의 이미지만으로 따지자면 곧 개봉하게 될 영화의 캐스팅은 너무나 적절해 보여 표지를 보면서도 웃음이 나왔다. 
책의 내용은 다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주인공 둘의 이미지는 그래도 선명한 편이었으니까 말이다.
책의 내용에서 15살 꼬마의 기억 속에 남은 36살 안나의 모습은 암말을 떠올리게 했다는게 생각나서 케이트 윈슬릿을 떠올리며 웃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져 있다.
그다지 길지 않은 분량이었음에도 그 이상의 여운을 주었던 책이다.
책을 읽어주는 남자라는 제목의 이미지와는 좀 다른 분위기다.
그리고 영화 개봉과 더불어 너무나 선정적이고 자극적으로 책을 소개하고 광고하고 있는 것도 참 맘에 안든다.
책의 1부에서만 둘의 애정신이 나오고 부부터는 전혀 애정신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리고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그렇게 선정적인 장면으로 치우칠만큼 가벼운 것도 아니다.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부터, 상대방에 대한 배신이란 어떤 의미일까.. 
그것에 따른 죄책감에 대한 것, 게다가 역사적 배경이 되는 2차  세계대전 후 전범 재판에 이르기까지 책은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흥미롭지만 가볍지 않은 책이었다.
앞으로 개봉할 영화도 너무나 기대된다.
과연 책의 내용을 어떻게 표현해 낼지.
남자 주인공 미하엘의 고민을 어떻게 담아낼지. 기대된다.

다음에 또 세번째 읽는다해도 지루하지 않을만한 책이다.

요시다 슈이치의 이름값이 무색하지 않다.
7월 24일 거리 이후 두번째 만나는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조금 더 맘에 든다.
물론 거기서 거기 도토리 키재기 비슷하지만, 만족도만으로 따지자면 도토리라고 하기에는 너무 괜찮다.
일본 작가의 작품들을 즐겨 읽는다.
에쿠니 가오리, 츠지 히토나리..
생각해보니 주로 감성적인 글쓰기를 하는 작가들을 더 좋아하는것 같다.
그런면에서 요시다 슈이치도 포함이다.
처음에는 그의 감성이 조금 갸우뚱했었다. 
너무나 섬세하게 잘 표현되어져 있어서, 어떻게 여자의 마음을 이리도 잘 아는가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나서 다시 작가 소개를 찾아봤던거 같다.

이 책 역시 그의 감수성과 섬세함은 그대로이다.
이 작품 <사랑을 말해줘>의 원제는 조용한 폭탄이었다고 하는데, 상품을 파는 면으로는 사랑을 말해줘도 괜찮지만, 책의 내용을 생각해보면 조용한 폭탄이 조금더 와닿는다고나 할까.
이 책의 주인공 순페이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쿄코를 만나 사랑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말이라는 것에 대한 힘, 그리고 소통이란 것에 대해 새삼스럽지만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그리고 책의 결말도 그 전에 만났던 7월 24일 거리보다 맘에 들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
하지만 책의 여운이라는 면에서는 가볍지만은 않은 참 맘에 드는 책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권해주고 싶은 그런 책-
별 다섯개 꽝꽝!

요시다 슈이치의 다른 작품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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