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만, 나름대로는 손재주가 있다고 자부해오고 있었거든요.
평소에도 요리와 바느질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책들을 구입하러 인터넷서점을 이용해요.
북파크에서 새로 나온 책들을 보던 중에 "소잉팩토리"란 잡지의 메인화면을 보고 얼마나 가슴이 뛰던지요?
사실, 요리책은 구하기가 쉬워도 바느질 책은 구하기가 넘 어려웠거든요.
요즘 에코라든지 손으로 직접 정성을 다해 만드는 핸드메이드가 유행을 타면서 이런 잡지도 나오는구나 싶네요.
저같은 사람들한테는 아주 환영받을 잡지임에는 틀림이 없네요.
거기다 창간호라서 부록으로 일러스트 DIY 에코백까지 주는데 망설일 이유가 없었어요.
에코백 하나 구매할려고 한참전부터 마음먹고 있었거든요.
북파크에 주문을 하니 하루배송보장으로 바로 다음날 받아볼 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빨리 읽고 싶고, 빨리 만들고 싶은 책은 얼른얼른 받아봐야지 직성이 풀리는데 하루만에 받아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제일 처음 눈에 띄는 기사는 배우"김현주"씨가 나온 부분이었어요.

평소 아는 사람이 나와서인지 먼저 눈이 가더라구요.
현주씨가  뜨게질을 좋아한다는걸 얼핏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현주의 손으로 짓는 이야기>라는 책까지 낼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바느질을 하는 현주씨의 얼굴이 참 밝고 편안해 보여서, TV에 나올때보다 더 예뻐보였어요.
 

바느질 뿐만 아니라 손으로 무언가를 꼼지락거리며 만드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은 다 밝고 편안해 보여요.
핸드메이드 작가 2인의 아트 팩토리의 부러운 두 주인공들의 얼굴에도 화사함이 피어있네요.

 김정씨의 꿈을 낚는 해피소드 작업실은 손때 묻은 아기자기한 작품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어요.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그녀는 병들어 아파하는 지구를 위해서 계란판으로 만든 바늘꽂이, 빨아서 다시 쓸 수 있는 생리대,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수세미, 재생지로 만든 편지 봉투등 모두 친환경으로 만드는데, 작은 것으로도 지구를 생각할 수 있다는게 놀라울 뿐이네요.
그녀는 분명 지구를 위해 착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네요.
 

자기만의 작업실 갖기를 꿈꾸었던 윤숙씨는 그 간절함이 결실을 이루었어요.
소곡동에 작은 문방구를 갖게 되었거든요. 
찾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한 번 왔던 사람은 꼭 다시 들르는 곳, 작고 소박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새로운 인연을 맺게 해준 연결 고리가 되어준 문방구! 그녀의 꿈이 날개를 달 수 있게 해 준 곳!
그녀가 만드는 것은 어떤 것도 그냥 만든 것이 없어요. 
비록 없어지고 버려지고 말 물건이지만 의미를 부여하고 생명을 넣어 모든 이들에게 가치 있는 물건이었다고 기억되길 바라는 그녀! 

저도 저만의 작업실을 가졌으면 하는 사람으로서, 넘 부러웠어요.
정말 윤숙씨처럼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진실을 믿는다면, 저도 언젠가는 저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겠죠?
"꿈은 이루어진다!"란 말이 절실히 떠오르네요.
앞으로 더 부지런히 제 꿈을 가꿔 나가야겠어요.

 
소중한 아기를 위한 특별한 선물 "Handmade for baby"

 아기를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다면 오가닉 소재를 이용해 직접 만들어 보는 걸 제안했어요.
아기용품들은 대부분 작고 간단해서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해 볼 수 있고, 천연소재로 만들어 안심할 수 있고, 거기다 세상에 단 하나뿐이어서 더욱 특별할 것 같아요.
아이들의 단짝 친구 고양이 헝겊인형, 촉각 발달에 좋은 동물 모양 딸랑이, 꽃무늬 프린트의 매력 포켓형 턱받이, 멋스러운 아이를 위한 소꿉놀이용 앞치마... 이렇게 네 가지를 소개 했어요.
자세한 만들기 방법은 뒤 페이지에서 소개해 주네요.

 
직접 만든 옷으로, 1*4 스타일링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만들어 더욱 귀한 핸드메이드 옷은 디자인이 심플해서 다양한 옷과 믹스 매치하기에 좋다고 하네요. 
화이트 튜닉형 원피스, 블랙 롱스커트, 랩스타일 롱 카디건... 세 가지 아이템을 소개했어요.
한 가지 아이템 당 to picnic, at home, to date, to work 로 네가지 유형의 스타일링을 제시했네요.

개인적으로 화이트 튜닉형 원피스가 가장 맘에 들었어요.
저희 친정엄마께 만들어 선물하면, 옷이 심플하고 깔끔해서 엄청 좋아라 하실 것 같아요.
저희 엄만 화이트 매니아이시거든요. 앙드레김 선생님처럼!ㅋㅋㅋ

 
쉽고 간단한 sewing package

 상큼한 자연의 향기가 가득한 그린 패치 에코백, 장식 효과도 뀌어난 실용 소품 벽걸이형 티슈 케이스, 평범한 타월의 무한 변신 패브릭 핸드메이드 타월, 화사한 공간을 만드는 포인트 소품 마린풍 쿠션 커버!
원단을 사기 위해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되고, 일일이 원단을 재단할 필요도 없고, 부자재까지 한 묶음으로 간단하게 나와있는 반제품 패키지에요.
네 가지 모두 패키지를 구매해서 만들면, 훨씬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네요.
패키지 가격과 완제품의 가격이 나와있는데, 가격 차이도 많이나고 만드는 재미도 무시할 수 없으니 전 패키지에 한표요!
 

꼭 한 번 만들고 싶은 My Handmade Bag

바느질로 만드는 일상의 소품들 중 첫손으로 꼽히는 아이템 가방!
한 번쯤 따라 만들고 싶은 핸드메이드 10가지 가방 컬렉션을 제시했어요.
패치워크 장식 사각 토트백, 천연 리넨 숄더백, 자수 장식 숄더백, 체크 사각 토트백, 퀼팅 사각 토트백, 천연 리넨 크로스 양면 가방, 패치워크 빅 숄더백, 캔버스로 만든 마르쉐 가방, 체크 파우치형 가방, 미니 마르쉐 숄더백... 헉헉헉...이렇게 10가지 입니다.
이중에 봄이랑 잘 어울리는 첫 화면의 그린색 가방이 보이죠?
패치워크 장식 사각 토트백인데, 이 가방 만드는 자세한 방법이 뒤에 나와있네요.
 

소잉 팩토리의 또 하나의 장점!

잡지 뒷면에 원단을 재단할 수 있는 실물본과 만들기 방법이 자세하게 나와있어요. 

 지금까지 소개한 기사 내용말고도 올봄 유행할 면과 리넨원단 소개라던지 공간별 패브릭 데커레이션, 핸드메이드 문구용품, 버리는 옷을 이용한 친환경 리폼 아이디어등등...여러가지 알찬 내용들로 가득한 소잉팩토리입니다.

 이제 대망의 나만의 에코백만들기에 돌입해 보겠습니다.

창간호 특집 선물로 일러스트 DIY 에코백을 주었는데요... 사실 이 에코백이 탐이 나서 잡지를 구매한 사람도 꽤 된다는... 험험!!!

그리고, 크나큰 덤 하나! 
바로 에코백 핸드메이드 콘테스트인데요.
기본 에코백을 만들고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이 에코백을 꾸며주는 거예요.
1,2등이 부라더 미싱이구요, 3등은 조리도구 세트, 4등은 부라더 소잉팩토리 블루스티치 에이프런+실내화 패키지 되겠습니다. 상품이 아주 풍성하죠?
저도 한 번 응모해 봐야겠어요. 
1,2등은 언감생신 바라지도 않구요, 4등 꼭 됐으면 좋겠네요.ㅋ 실력이 부족해서요.ㅋ
 

자자! 에코백 만들기 시작하겠습니다!!! 

 

 간편하게 제단이 되어있는 반제품 패키지라서 그냥 가위로 자른 후에 미싱으로 박음질만 제대로 해 주면 끝!
허나, 저에게는 없는 미싱으로 인하여, 박음질 해줄 부분을 미리 다림질 해 주었어요.
손으로 바느질을 직접 하게 되면, 다림질을 미리 해 주었을때 더 편하거든요.
끈도 박음질을 하게 되면 뒷면이 보기 싫을 테니깐 시침질을 해 주었구요. 

 

 
이제 나만의 상상력으로 에코백 꾸미기!!!

예전에 친구가 자기한테는 안 어울린다며 주었던 귀걸이!
저도 그닥 귀걸이를 즐겨하지 않기에, 이리저리 집안에서 굴러다니고 있었거든요.
마침 리본 귀걸이어서 분리해서 머리리본으로 환골탈태했어요. 

신발에 금실, 은실을 써서 발레리나 슈즈처럼 꾸며 봤어요.
금실은 모르겠는데, 은실이 눈에 잘 띄지 않네요.ㅜㅜ

 

집에 그 흔한 땡땡이 무늬 천조각 같은 게 하나도 없지 뭐예요?
뭘로 할까? 많이도 고민하다가 리본테잎을 잘라서 테두리는 라이터로 마감처리를 한 후에 주머니로 꿰매주었어요.
바느질 실을 보이게 꿰매 주니까 더 귀여운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아크릴 물감으로 꽃 색칠해 주기!
아크릴 물감은 빨아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해서 사용해 봤어요.

 

 꽃술은 진주구슬을 꿰매어 줬구요.
꽃술이 큰 건 진주구슬을 여러개 꿰맸어요. 

소녀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저 나름대로는 모자라고 생각했거든요.
빨간모자를 하고 싶어서 천이 없는 관계로(긁적긁적) 아크릴물감으로 색칠 해 주었어요. 

 
이렇게 해서 완성한 작품이 바로 짜잔~~~~~~

끈은 박음질로 튼튼하게 X자 모양으로 박아줬어요.  

많이 어설프죠?
이 에코백을 만들면서 바늘에 손가락이 두 번 찔려서 피가 났고, 천조각을 찾아 온 집안을 다 뒤졌고, 아크릴 물감을 찾아 온 동네 문방구를 뒤졌어요.ㅋ
보기에는 어설프고 좀 촌스러워도, 제 수고로움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어딘지 모르게 정이 가는 에코백이랍니다.
그래도 자신있는건, 진짜 튼튼하게 만들었거든요!
미싱으로 드르륵~ 하고 쉽게 만든 것보다, 바늘에 손가락 찔려가며 한 땀 한 땀 꼼꼼하게 바느질 했답니다.
보기엔 갸날퍼 보여도 지갑이랑 책 몇 권은 넉넉히 넣을 수 있어요.
이 녀석을 메고, 좀 있음 벚꽃으로 만발할 봄날의 거리를 마구 거닐었으며 해요. 

소잉팩토리 덕분에 오랜만에 손으로 만드는, 느리지만 즐거움으로 가득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넘 좋았어요.

소잉팩토리, 여름호도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이번 창간호 선물처럼, 여름호도 특별선물 넣어주시면 안 될까요?ㅋ
여름이니까 시원하고 산뜻한 것으로요. 크기는 아주 작아도 상관없어요. 

공짜를 넘 좋아하는, 머리벗겨질 기미가 보이는, 소잉팩토리 애독자였습니다.ㅋ

에코백, 소잉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