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공부하고 있는데 

교수님께서 이 책을 교재로 선택하셨다. 

다른 책은 몰라도 교재는 반드시 사야한다는 생각에 

주저하지 않고 구입했고, 차근 차근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6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이기때문에 한꺼번에 다 읽지는 못했다. 

대신 내가 발제를 해야 하는 불안장애를 중점적으로 읽었다. 

장애의 주요증상과 임상적 특징, 원인과 치료방법에 대해서 

다양한 이론들을 제시하고 있다.

한 분야를 깊이 있게 판다는 보다는 다양한 분야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입문서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 책을 통해서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웃으며 살아가지만 치료해야 할 마음의 상처들을 

점점 더 키워가는 사람들,  

그 상처가 상처인줄 몰라 치료할 생각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자기 자신과 사회에 절망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에 비례해서, 

사람들의 마음이 병드는 것 같다. 

통신 기술이 발달할수록, 

관계가 멀어지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것처럼.... 

자기 자신과 주변에 사람들을 더 깊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현대이상심리학

한 달전에 사놓은 [ 김네몽's 신앙일기 ]를 오늘에서야 드디어 읽었습니다.

책장을 넘기다보니 남편이 전도사라는 것, 
저자의 직업이 글쓰는 작가기도 하지만 만화가라는 것도 알았죠.
여러 직업을 가진 사모들을 봤지만 만화가는 처음이라 새롭더군요...ㅋ 

2012년 2월, 책이 출간된지 보름만에 3쇄를 찍었습니다. 완전 부러움..ㅡ,.ㅡ 

그리고 지금도 교보문고 기독교 서적 평대에 
진열된것으로 미루어짐작하건데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한 책입니다. 

[ 김네몽's 신앙일기 ]는 자기 이야기로 시작해서 
하나님, 구원, 죄, 십자가 같은 비교적 어려운 교리일 수 있는 
내용들을 저자 나름의 해석을 덧붙여 쉽게 풀어썼습니다. 
거기에 귀여운 만화캐릭터들이 글의 이해를 돕고 눈도 즐겁게 하구요.

중반을 지나면서부터는 저자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교훈들 중에서 
독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뽑아 전개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가볍고, 쉽고, 유쾌한 느낌을 줍니다. 
초신자들이 보거나 전도대상자들에게 선물하기에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로 만들어진 '완득이'가 재미있다는 아내의 말을 들었다. 

다른 사람들이 소설 '완득이'도 재미있다고 말해줬다. 

출간된지는 시간이 좀 지났지만 '완득이'를 사볼까 생각하고 있던차에 

김려령 작가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는 광고를 보고 

내용을 살펴보지도 않고 덥석 구입해버렸다.

이건 내 주관적인 판단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보시라.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니... 

'가시고백'은 한마디로 말해서 정말 오랜만에 보는 재미없는 소설이었다.

소설은 무엇보다 읽고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 소설엔 '재미'가 존재하지 않는다. 

주인공 '해일'이 도둑질을 일삼는다. 별 양심의 가책도 없이. 

그런데 그게 뭐? 어쨌다고? ㅡ,.ㅡ 

난 '가시고백'을 읽으면서 '작가의 의도'내지는 '주제'를 파악할 수 없었다.

의도나 주제가 없어서가 아닐거다. 

하지만 그런것이 선명하지 않았기때문에 처음부터 흐릿했고

중간부터는 지루할수밖에 없었다. 

많이 아쉬웠다. 기대가 컸기 때문에 실망이 더 컸던 것일수도 있겠다. 

유명 작가의 신작이라고해서 살펴보지않고 덥석 구입하는 어리석은 행동은

'가시고백'으로 끝내야겠다. 

내 글을 보고 처음부터 '사서 읽지 말아야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도 잘하는 일이다. 이런 책은 도서관 같은 데서 빌려보면 딱 적당하지 않을까? 

정 궁금한사람은 구입해서 봐도 되고... 

그 사람에겐 재미가 있을수도 있으니까. 

어쨌든 나에겐 참 '가시'같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