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는 간절함과, 꾸준한 노력과, 열정에서 태어난다.

비단, 아이디어가 아니라도 사람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절실함이 있을 때, 이루어 진다. 산이 있을 때, 수많은 사람들 중에 산 정상을 올라보자고 맘먹고, 준비하고, 행동하는 사람만이 목표를 이룰 수 있고, 그 성취감과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이 그냥 있나보다. 뭐하러 힘들게 산을 올라가냐고 하겠지만, 그렇기에 정복자가 느끼는 성취감과 행복함은 맛볼 수 없다.

내가 무엇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 노력하여야만 이루어 진다.

내가 특허를 받을 때도 그랬다.

생활의 불편을 느끼고, 그것을 해결할 방법에 고민했다. 고민시작 직후, 해결책이 나온 경우는 없었다. 왜냐...준비가 안되었기 때문에...그 분야의 전문지식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개론도 보지 못한 말그대로 일반인이었다.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 해당분야의 지식을 이것저것 찾아 이해하고 습득했다. 머릿속에서 여러가지 해결방안을 내보려고 이리저리조합하고 나누고 없애고 돌리고 꺽고...그래도 안되어 거의 포기할 지경에서, 번뜩 아이디어 나왔다.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자기가 경험하고, 느끼고,  배운 범위에서만 생각할 수 있다. 내가 더많은 분야에 지식이 있다면 출원명세서를 작성하는 것에 더 수월하였겠지만, 해봐야 겠다는 결심이 바쁜 회사생활 속에서 뜬금없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거부감 없이 재미가 있었다. 한두번 그런 경험을 하고서는, 당장 즉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더라도, 간절함과 노력이 언젠가 대단한 아이디어를 터뜨려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수없이 많이 증명되었다.

거의 일년간 고민했던 것이 있다. 두달 전에야 비로소 특허등록결정을 받게 되었는데, 자동차 측면으로 돌출된 사이드미러를 없애고 측면유리면에 사이드미러 기능을 심는 것이다.

지하주차장에 주차할때 기둥에 사이드미러가 꺽이는 것, 고속으로 달릴때 바람가르는 소음, 미러치기 노인보험사기범죄 뉴스를 보고 해결해보자고 결심했다. 처음에는 시야각이 제대로 확보도 안되고, 작동도 곤란하고...내가아는 상식수준에서 도저히 해결책은 없었다. 특허정보검색시스템에서 관련 선행기술들을 외국것까지 모두 찾아보고 검토해보고, 자동차전문서적로 여러권 탐독했고, 하루에도 여러번 머릿속으로 덧붙여보고, 나누고, 자르고 없애고, 돌리고, 줄이는 등 가상시뮬을 일년간 수천번 고민했다. 어느 일요일에 거실쇼파에 누워 TV를 보는데, 바람이 불어 창문에 설치된 버티컬브라인드가 소리를 내며 흔들렸다. 머릿속으로 계속 시뮬되는 와중에, 시선이 그것으로 돌려지는 순간!!! 아!!! 매일 아무생각 없이 보던 그것에서 큰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그것을 바라보는 순간, 머릿속에 준비된 일반적인 사이드미러가 분해되고 거울이 세로로 길게 여러가닥으로 나뉘면서, 측면유리가 이중유리로 나뉘어지면서 그 사이에 그 거울편들이 나란히 세워지고, 각각의 거울편이 수평이동, 수평회전, 수직방향회전하면서 춤추듯 움직였다. 뒤로 보이는 경관이 매끄럽지 않게 끊어지는 현상을 유리편을 더욱 많이 나누어 더 많은 수를 배치하면서 더 선명하고 또렸해졌다. 이것이 그 너덜한 버티컬브라인드를 보는 순간 몇초안에 머릿속에서 반완성되어 춤을 추고 있었다.

그것보다 수준은 훨씬 낮지만, 어린이안전칫솔에 대해서도 있어야 겠다고 결심했다. 막내딸이 아직 어려서 양치하면서 장난을 많이 친다. 그러다 넘어진적도 몇번 있다. 끔찍한 결과가 예상되었지만, 천만다행으로 다치지 않았다. 칫솔이 길고 딱딱한 것이 문제였다...몇건의 출원을 해본 자신감에 정보들을 수집했다. 기사뉴스, 논문, 위기탈출넘버원, 특허선행출원서를 일본, 영국, 미국, 유럽 등등 다 찻아보고 정리해봤다. 그러나 별 대단한 건 없었다. 처음에 몇달은 손에 쥐면 빳빳해지고 손을 놓으면 구부려지거나 말랑말랑해지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 심하게는 고무질 대 속에 금속으로 척추대를 심어 그 사이사이 공기디스크를 넣고 손이 쥘때 작은 가압으로도 딱떡해지는 것을 머릿속으로 계속 그려보았다. 되기는 도겠지만...그러자니 칫솔이 터무니 없이 비싸진다....그렇게 6개월정도 고믾던 중에 아내가 차므로 웃기지만 너무나 쉬운 아이디어를 제공해 줬다. 칫솔대를 반으로 갈라 에펠탑처럼 다리가 벌어지게 한다면, 아이가 넘어질때 칫솔대를 손에 쥐고 있으면 입속으로 깊게 들어가진 않겠지만, 놀라서 손을 놓아 버려도 자체 탄성벌어짐으로 무용수들이 바닥에 다리찟기 하는 것처럼 벌어지는 그런 칫솔...지금 거의 특허심사 막바지다.

그 외에도 특허받은 인공지반식물식재용상자, 네개의 면을 갖는 넥타이, 어린이위치추적장치구비된머리핀 등과, 출원심사받고 있는 지진예측장비, 전차포탄카트리지, 모기자동추적박멸레이저총, 쌍방향시장형인사결정시스템 등등 수십여건이 위와 같은 심하게 숙성된 고민과 노력으로 이루어 졌고, 또 진행되고 있다.

대단한 아이디어는 대단한 연구원들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양한 방면에 대한 관심과 지식들이 교차되면서, 고민과 절실함으로 가득한 머릿속 방에서, 우연한 현상으로 떠올게 된다. 그래서 세상에 떠도는, 그리고 세상 어느 헌책방에서 거의 죽어 있는 정보들이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를 이루는 핵심부품이 될 수도 있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 수년간 경험으로 체득한 나만의 창의 프로세스가, 이책의 내용과 많이 흡사하다. 이책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공감한다.

Structure Mechanics & Analysis 서적만 다섯권 구매해서 두번정도씩 보았는데, 이책에서 독자에 대한 저자지단의 애정과 노고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책들보다 더 쉽지 않다.

그러나 지나치게 쉽게 설명하지도 않았고, 또 너몰라라 중간계산생략이나 설명을 대충건너 뛰지 않았습니다. 충실함이란 이런 것이구나...

다른 책들보다 더 요약되지도, 또는 장황하지도 않다.

그러나 쓸데없는 그림이나 지나치게 깊이있는 공식배경(미분,적분,삼각함수를 넘나드는 그딴 것)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최근 구조해석 추세에 대하여 챕터 중간중간 첨가하여 보는 맛의 깊이를 더해 주었다.

5일전 배송 받아서 다른 책들 먼저 보고, 지금 이책은 중간 350여 페이지 밖에 보질 못해서 최종 서평은 생략하지만, 지금까지 정독과, 이후 페이지를 대충 예독한 결과,

이 책 참...재미지다.

수개월간 다른 책들을 먼저 접해본 시간들이 아까울 정도로.

Mechanics 관련 서적 중에 이보다 더 재미진 책이 있을까...싶을 정도로.

아쉬운 건, 아...내가 이책을 좀더 접했더라면...몇몇 쓰레기 같은 Mechanics & Analysis 여러 권 펼쳐놓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相補독해 하느라 멍하게 소비한 시간들, 원리배경에 대한 근거를 못찾아 절망했던 시간들을 좀더 유용하게 사용했을 텐데...하는 생각 뿐.

건축구조기술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취득한 기술사 종목들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기술사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이 책 않읽었으면 어쩔뻔 했을까...참으로 고맙고 귀한 착입니다. 책에서는 시험을 준비하는 마음자세와 요령에 대한 내용 뿐만 아니라, 저자가 시험을 준비하고 낙방하고 다시 재도전하면서 겪었던 고뇌와 찹잡한 심정 그리고 반성과 굳은 결심을 세우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스토리에 대해서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굳은 결의를 다질 수 있게 도와주었고, 낙방을 본 경험해 본 이에게 공감을 제공하면서 단지 위로가 아닌 격려와 재도전의 심기일전하는 계기를 심어 주었습니다. 저자 스스로도 그렇게 소개 했지만 시험합격 더군다나 미국기술사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사람은 대단한 머리와 운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 자기확신, 가족사랑, 그리고 우매하리만치 꾸준히 정진하는 자세라는 것을 진솔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기술사합격노하우'라는 책과 같이 주문해서 보았습니다. 내용구성이 다소 다르니까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