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책 제목이 책 내용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책은 책을 자세히 읽지 않아도 책 제목만 보아도 어떤 책일지 아니면 어떤 책이었으면 참 좋겠다라고 기대가 들어서 그런것 같다. 일단 이 책이 나에게 무척이나 끌렸던 이유는 나는 여자이고 그리고 돈을 좋아한다 푸하하. 여자이건 남자이건 돈 싫어하는 사람 있을까마는 돈은 써보면 쓸 수록 좋은 것 같다. 특히 여자들이 실감할 때는 비싼 옷을 살 때가 아닐까? 왠지 사람이 후줄근해 보여도 옷이 날개라고 좋은 옷을 입으면 인물이 살아나는 것 같다. 그래서 돈이 좋다 라고 사람들이 말하는거겠지. 아무튼 돈이란 무엇일까 뭐 혹자는 돌고 돌아 돈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지만 돈을 벌기 위해 이렇게 아둥바둥 살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고해서 여자의 일생이 무조건 돈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모든 가치를 돈에 둘 수는 없지만 어쨌든 돈이 있으면 좋다. 하하 각설하고. 이 책은 책 겉표지에 재정관리 지침서라고 써있다. 무조건 벌기만 하는 것이 최선은 아니고 어떻게 쓰는지도 중요하다는 말 같다. 이 책의 저자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한때 연봉이 십만 달러에 달했던 성공한 프로그래머 였으나 낭비를 일삼다 모든 것들이 물거품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행동, 생각, 감정등을 분석해서 돈을 벌고 저축하고 투자해서 재무관리 전문가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여성들을 돕고 싶어서 데일리 워스 라는 회사를 세웠다고 한다. 보통의 평범한 여성으로서의 삶은 아니지만 여자들이 놓치기 쉬운 돈에 대한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하니 차근차근 읽어보자. 주식, 부동산, 사업운영 등등 이런 조언도 있지만 보통의 여자들이 배워야할 점은 바로 현금 흐름을 통제하기가 아닐까 싶다. 특히 과소비를 극복하라. 꼭 명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것들도 자꾸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현금의 입금과 출금을 생각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일단 정확히 나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인이 쓴 책이기 때문에 다소 우리나라 상황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긴 하다. 이런 종류의 책이 독자들에게 주는 것은 결론은 바로 실천하라 가 아닐까? 무슨 구절이든 무슨 방법이든 내가 수긍할 수 있고 공감이 된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 그러면 충분히 가치있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50대라는 말이 멀리느껴진다고 말하기에는 너무도 빨리 50대를 향해 가고 있기에 애써 부정할 수가 없다. 자꾸 예전에는 어떻구 저떻구 한다고 울 아들은 옛날사람이라고 놀려대지만 어쩔 수 없다. 나는 70년대에 태어나서 가난하게 자랐고 지금은 치열하게 40대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현실이 그렇다고 인정하는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래 내가 어렸을 적에 옆집의 동네의 누군가가 50대라고 하면 정말이지 어르신에 속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곧 50을 바라보는 나는 너무 젊다. 물론 얼굴에는 주름이 있고 손에도 검버섯 같은게 생기고 있지만 아직 흰머리 한가닥 없고 미니 스커트도 입고 다니고 나름 젊어보이는 축이라고 생각하다가도 어느 한순간 가만히 내 자신을 들여다보면 그래 딱 내 나이만큼 먹었다고 느껴진다. 그야말로 나는 중년인 것이다. 나는 뭐든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지만 가만히 있으면 왠지 한심해 보여서 싫다. 그래서 요가도 배우고 헬스도 배우고 우쿨렐레도 배우고 이런 책 저런 책 읽어본다. 승마도 배우고 싶고 탁구도 배우고 싶고 피아노도 쳐보고 싶다. 일단 배우고 싶은 걸 하자니 돈이 든다. 자식도 키워야 하고 여기저기 돌볼 식구들도 있는데 지금 배우고 싶다고 해서 나한테 돈을 펑펑 쓸 여유는 없다. 아마 대부분의 주부들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 심지어 나는 내가 돈을 벌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러면 지금 한창 벌고 있는 40대에도 그런데 50대 60대 그 이후에는 어떨까 막막하다. 돈만 있다고 되는 것도 아닐 것이고 건강도 해야 무엇이든 배울 수 있을테고 친구도 있어야 즐거울 텐데 말이다. 뭔가 큰 기대를 하고 이 책을 읽었는데 대부분의 책들이 그러하듯이 매우 원론적이다. 그리고 일본의 이야기이다. 물론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항상 앞서있기에 따라가는 경향이 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와 실정이 다른 것은 맞다. 여러 사람들의 사례도 나온다. 사례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좋은 점만 부각이 된다. 문제는 내가 할 수 있는것은 무엇일까가 아닐까. 어쨌든 한번쯤 진지하게 50대를 맞이하기 전에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은 맞다. 그리고 건강을 지켜야한다. 그래야 무슨 공부든지 시작할 수 있다.

말이 쉽지 어디 제목대로 분노와 상처가 극복될 수 있을까? 그걸 알기에 뭔가 노력을 하고 방법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살면서 분노와 상처를 받지 않는 사람은 없는 걸 알면서도 하루에 몇번씩 분노를 하며 상처를 받는다. 그리고 남들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유독 나만 그런가 하고 생각하기도 한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자. 운전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친구와 통화하면서 알게 모르게 얼마나 분노하고 또 마음의 상처를 받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가 그럭저럭 조용히 지나갔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참을 수 없을 만큼의 커다란 분노나 상처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화를 잘 내는 사람일까? 아니면 화를 참는 사람일까? 물론 상황마다 다르지만 지금까지의 나로 미루어보면 나는 화를 참는 사람이다. 그래서 현실에서 불행하다. 그때그때 화를 풀거나 쌓아두지 않았으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더 행복하게 살았을 것 같다. 이 책이 어떤 부분에서 공감이 되는 부분은 바로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경우를 이야기해주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고. 거기에 딱 들어맞지 않는다 해도 얼추 비슷하게 아~ 나는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구나 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런 책에서 가장 바라는 것은 결론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어떡해 하라고? 묻게 된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목표를 한번 읽어보자. 서로의 입장을 듣고 다른 관점을 분명하게 이해하여 느기고 공감하라. 음..... 역시나 어렵다.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라니. 지금껏 그걸 몰라서 못한 것은 아니니까.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극복하여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라. 참나.. 참 추상적이다. 대화를 통해 도출된 해결책에 대하여 서로가 동의하라. 역시나 대화가 답이구나. 그런데 대화를 하고  싶은 마음이 눈꼽만치도 들지 않을때는 어떻게 해야하지? 해결책을 보안할 수 있는 실험의 시기를 갖는다. 무슨 말인지.. 어쨌든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떼어 버리고 더 이상 그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는다. 부정적인 감정을 그렇게 쉽게 떼어버릴 수 있는 사람이면 분노와 상처도 받지 않았겠지. 그래 결론은 어렵다. 그럼에도 극복은 할 수 있다라고 믿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