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그림을 사랑하고 아내를 너무나도 사랑한

화가 박수근, 유작 빨래터라는 작품은 사상 초유의 경매가로 낙찰되고

위조의 작품이라는 보도와 함께 세간의 이목을 받으며 소설 빨래터는

탄생하였다고 보여 진다.

밤새 잠을 못자고 고뇌에 빠지고, 결국 그림의 소장자였던 외국인

제임스를 찾아가기로 결심을 하고 공항으로 가는 아들 성남. 여기부터

소설은 시작된다.

아내를 너무나 사랑한 화가 박수근, 그의 작품 속엔 유난히

여인네의 그림이 많이 있다. 아내 복순을 위한 작품들...

수근은 늘 아내에게 미안해한다. 자기를 안 만났으면 가난이란

굴레는 없었을 텐데 가슴이 아프다.

그래서 그는 아내를 위로하는, 아니 자신을 위로한다고 봐야 할까?

애정의 표현을 그림에 쏟아 아내를 소재로 한 그림이 많은가보다.

가난하고, 고달프고, 끼니를 걸러도 아무 투정 없이 남편을 뒷바라지하고

남편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늘 조용히 내조를 하는 아내 복순

그래도 원망 없이 남편이 힘들어하면 같이 아파하는 그런 자상한 아내

아버지 수근 그를 바라보는 어린 아들은 가난을 아버지가 무능력하기

때문이라고 원망을 하며 청년이 되고, 성인이 되어간다.

어른이 된 아들 성남은 아버지가 남긴 유작들을 바라보며

아버지의 그림에서 아버지가 추구하는 무언가를 찾으려 한다.

우린 모두 아버지의 삶을 어떤 때는 원망도 하고, 반항도 하고 그러지

않았는가 싶다. 나도 또한 그런 기억들이 있다. 대학을 들어가고 어느

날 새벽 아버지와 단둘이 동네 운동을 나갔다. 서로 많은 대화를 하며

아버지에 대해 새삼 커다랗게 느껴지고 여태 아버지에 대해 많은 걸

모르고 자라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 기억도 있다.

평범한 삶을 살지만 나에게도 늘 뒤에서 지켜봐 주고, 커다란 사랑으로

나에게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아버지라는 존재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소설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사는 이유! 책의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는 생각을 하고 내용이 어려운 것은 아닐까하는 선입견이 먼저 내 머리 속에 자리 잡고 책을 읽어 갔다. 몇 장을 넘기면서 계속 읽게 되고 책에서 눈길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데이지의 매력에 빠져들어 가는, 아니 빠질 수밖에 없는 전쟁소설이다.

낮선 곳으로의 여행...15세의 소녀는 자신의 가족을 뒤로하고 먼 이국으로의 여행길에 오른다. 마중 나온 소녀의 사촌, 첫 만남은 소녀에게 새로운 가족의 연결고리를 만든다.

가족의 탄생...조그만 시골 마을에 이모가 사는 집엔 사촌들이 있다. 파이퍼, 오스버트, 에드먼드, 아이작, 제트, 딩 소녀 데이지는 새로운 가족과의 만남으로 시골생활에 익숙해져간다.

소녀가 살던 뉴욕의 생활에 비하면, 이곳은 불편하기 그지없는 곳임에도 소녀에겐 안정을 가져다주며 시골생활에 젖어든다.

엄마의 그리움...소녀는 엄마가 없다. 엄마의 그리움을 이모를 통해서 찾으려고 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읽는 이의 마음을 찡하게 한다.

사랑이 움트다...소녀에게 다가온 자연스런 사랑의 감정, 그러나 본인은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하며, 그저 마음이 편하다는 것으로 탐닉을 하고 그러면서 알게 되어가는 과정이 풋풋하다고 느끼며 웃음이 묻어나온다.

전쟁...어느 날 찾아온 이상한 사람들 가족과의 이별, 총소리, 집단농장에의 생활, 죽음. 전쟁의 충격은 소녀에게 절망을 안겨주었고, 가족의 그리움을 갈망하게 만든다. 15살의 소녀가 보호하고 책임을 져야하는 가족이 생기고, 집으로의 귀향이라는 필요성으로 본능적으로 방법을 찾으며 미지의 길을 찾아 모험의 길을 떠나면서 알게 되는 자연 속에서 본능적인 생활이 이어진다. 소녀의 눈에 비친 전쟁의 처참함. 사람들을 죽이고, 사람들이 죽고, 이별하는 슬픔. 평소 생활하던 곳의 변화들...

재회 그리고 내가 사는 이유...이젠 소녀가 아닌 숙녀가 되어 사랑하는 가족과의 만남 그러나 너무나 큰 아픔이 소녀를 괴롭힌다. 전쟁의 상처는 가족모두를 새로운 환경으로 변하게 만들어서 어디서부터 치유하여야 할지 모른다. 묵묵히 상처를 보호해주고, 쓰다듬어주고, 어루만져 주고, 기다려준다. 그것이 최선이다. 왜?

사랑하는 가족이기 때문이다. 고집과 무지, 잠재울 수 없는 사랑에 대한 갈구로 인해 그들은 전쟁의 손아귀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어떤 불치의 상처도 아물게 한다. 희망을 낳게 하고 가족의 끈끈한 정을 이어주며,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며,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어야 삶에 대한 이유가 된다. 난 스스로 자문해 보았다. 내가 사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린 서로 사랑하는 방법을 잊고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대중 앞에서의 첫 발표 이는 무척 떨리고, 설레임으로 발표 자리에 서면 눈앞은 하얗게 되고 내가 무엇을 설명해야 하는지 분간을 못하게 된다. 나 또한 이러한 경험이 여러 번 있어서 그 심정을 알 수 있다. 첫째 긴장을 이겨내야 하는데 목구멍을 통해 나오는 말은 떨리고, 버벅거리고... 지금도 그 순간만 생각하면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그때나 지금이나 생각나긴 마찬가지이다. 프레젠테이션 처음엔 파워 포인트의 다른 표현으로 알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파워 포인트는 프레젠테이션을 하기위한 하나의 도구임을 알게 되고, 대중에게 보여지는 것은 파워 포인트가 아닌 내가 설명하고자 하는 목적을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고자하는 프리토킹을 파워 포인트라는 도구가 조금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프레젠테이션 챔피언에서는 연설과 구별하여 발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화하듯이 청중에게 쉽게 목적이 전달되도록 편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저자 제임스 케플린은 GOER(Goal, Outline, Elaborate, Refine) 기법의 네 단계(목표설정하기, 개요 만들기, 구체화하기, 정리하기)를 제시하면서 각 단계의 사례와 장점을 설명하고, 좋은 발표자가 되는 길을 알려주고 있다.

목표설정하기 단계에서는 청중과의 접촉으로 그들이 원하는 내용을 사전 조사하여 발표의 공통된 목적을 설정하는 과정을 여러 개의 단계와 질문의 방식 등을 이용하고, 프레젠테이션의 시간조절 방식 등 전체의 발표 시간을 세분화여 쪼개는 필요성을 알려주고 있다.

개요 만들기에서는 거미줄도표를 알려주고 있는데 나도 이러한 방법을 몇 번 써본 적이 있어서 이것의 효용성을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좀더 구체적으로 머리 속에 정립해 놓았다.

구체화하기 단계는 프레젠테이션에 필요한 보조적인 발표내용을 구체화하여 흥미가 더 배가되도록 하는 기법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 정리하기 단계에선 짜여진 전체 내용 중 가장 애착이 부분을 과감히 삭제하라고 역설적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인 것 같다.

 첨엔 지루하게 이 책을 읽겠구나 생각을 했지만 읽어 들어갈수록 이 책에 빠져 들게 하는 묘한 마력을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될지는 몰라도 이 책을 읽음으로 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