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적이다.

신비롭다.

 

그리고

 

책의 틀을 깨다.

 

 

 

 

 

 

 

당신이 책을 펴는 순간 알아두면 좋을 팁

 

-모든것을 단정짓지 말것.

-구절 하나하나를 놓치지 말것.

 

왜냐고?

 

이책은 단정짓거나 허술하게 읽을경우 재미가 반감되는

대표적인 책이다. 당신의 상상력의 문을 활짝 열어두어라.

 

 

 

그렇다면 당신은 현실과 가상의 세계 그 중간의 여행자가 될것이다.

 

 

 

 

 

 

 

 

 

 

 

 

 

 

 

 

 

 

 

 

 

 

1. 여행의 시작

'끝없는 2월'

 

 

 

책을 펴고 바로볼수 있는 문구 그들은 손을 맞잡았다. 손을.

이라는 구절이 있다. 이 책의 배경은 2월, 장소는 없다.

 단지 시간의 개념만 있을뿐.

 

책의 초반은 2월의 참혹함을 말해준다.

우리에게도 시간중 2월은 가장 외롭고 쓸쓸하다.

봄처럼 설레이지도, 여름처럼 활기차지도, 가을처럼 낭만적이지도,

겨울처럼 아련하지도 않은....

 

겨울과 봄의 중간의 시간..

기다림만이 있는 그 시간속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 마을은 2월 203일, 356일.. 이렇게 달력을 세가고 있다.

그 마을의 중심에 새디어스와  비앙카가 있다.

 

 

 

2월

 

 

 마음이 무거워질 뿐만아니라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시간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고

다치기도 하며..

아이들은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한다.

 

 

 

 

 

하늘을 뚫으면 햇빛이 희망이 보일까?

그들에게, 열기구를 띄우는 행위는

 

 

 

 

 

 

 

 

 

 

 

 

 

 

 

 

 

 

 

 

낭만, 자유가 아닌

투쟁이다.

 

 

 

 

 

 

 

 

 

 

 

 

 

 

 

 

 

 

 

 

 

 

 

2. 여행의 시작(2)

'투쟁, 전쟁'

 

현수막에는 실로 누벼새긴 글귀가 보인다.

'2월과의 전쟁 드디어 2월과의 전쟁 드디어 2월과의 전쟁 드디어'

 

 

당신의 마음속에 2월같은 외로움만 계속된다면,

한번도 반항하지 않고 살텐가?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 곳에서 벗어나기위해 한번일라도 발버둥 쳤을것 이다.

 

2월 속에서 사는 사람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들은 그들 마음의 짐을 덜어내기 위해....

그들의 자식들을 찾기위해... 투쟁을 시작했다.

 

새디어스도 역시 같았다. 딸 비앙카가 사라졌기에.....

 

 

2월은 사라져야한다.

 

 

하지만 그들의 투쟁이 쉬운것은 아니다.

새디어스도 처음에는 의욕이 넘쳐났고, 마을주민을의 열렬한 지지덕에 리더로 나서

2월에 저항했지만

 

2월을 물리치고 다른 계절을 맞았다고 생각하면 다시 눈이왔다.

2월을 괴롭히고 헐뜯고 공격해서 승리했다고 생각하면 이끼가 끼어 통제 불능의 상태가 왔다.

투쟁이 계속 될수록 사람들은 지쳐갔고, 힘들어했다.

 

그리고 새디어스의 아내도 2월의 손에 넘어갔다..

새디어스는

점점 미쳐가기 시작했다.  

 

그는 현실을 부정하기 시작했다.

 

 

2월은 사라졌다. 2월은 끝났다.

2월은 사라졌다. 2월은 끝났다.

 

 

 지쳤고 반항했고 투쟁했으니 결과는 좋지않았고 현실에서 도망치기 시작한것이다.

  책 내용은 마을사람들의 시선에서 새디어스를 바라보기도 하고

새디어스 입장에서 서술하기도 하면서 독자들에게 물어본다.

당신이 이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것인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페이지가 시작되려 하고있었다....

 이부분 부터는 독자의 판단에 100% 맡기고 있기때문에 미리 읽으면 재미 없으실수도 있으니

스포일러가 싫으신 분들은 뒤로가주세요 ^.^

 

 

 

 

 

 

 

 

 

 

 

 

 

 

 

 

 

 

 

 

 

 

 

 

 

 

 

 

 

 

 

 

 

 

 

 

 

3. 여행의 번외

'2월은 단지 시간일까..'

 

책표지에 이런 문구가 있다.

"당신은 본 적 없겠지만 내 마음속에는 정원이 있어요."

 

나도 책을 읽다가 목이타서 잠시 책을 덮었을때

다시 이 문구를 다시 보았고....

머리를 띵하게 맞은 기분이 들었다.

2월이 단지.... 시간이 아니라면?

 

 

 

 

그것을 깨닫는 순간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무너졌다.

 

 

 

 

 

 

 

 

 

 

 

 

 

 

 

 

 

 

 

 

 

 

 

 

 

 

 

4. 여행의 번외(2)

'깨달음과 동시에 고민을 하다..'

 

 

 

 

이제 책은 본격적으로 2월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

2월과 꿀과 연기냄새가 나는 소녀의 대화를 통해서....

2월이 사람이었다? 꿀과 연기냄새가 나는 소녀는 2월의 사랑이자 적이였다?

그 둘의 관계는?

 

 

그들의 대화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현실 그 자체다.

그들의 배경은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현실 그 자체다.

 

 

하지만  한장만 넘기면

 

 

2월만이 존재하는 마을의 대화는 몽환적이다.

2월만이 존재하는 마을의 배경은 몽환적이다.

 

책을 넘길수록 책의 해석은 하기 나름이라지만,

나는 이 책이 전체적인 중심은 2월이라는 남자와 꿀과 연기냄새가 나는 소녀의 갈등속에서 빚어지는

2월남자의 심리상태를 다룬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2월을 겪고있는 현대인을 말하고 있는듯 하다.

 

 

 

 

 

 

 

 

 

 

 

 

 

 

 

 

 

 

 

 

 

 

 

 

 

 

 

 

5. 여행의 끝을 향하여..

 

책은 뒤로가면 갈 수록 보통의 책의 형식/틀을 깨버린다.

쉽게 예를 들자면 책의 폰트 크기가 일정하지 않다거나 글자 배열이 매우 자유롭다.

아마 이건 독자의 몰입도를 더 높여주기 위한 작가의 의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번 포스팅은 많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지만,

독자가 하는 책속의 여행의 끝은 항상 직접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특히 더 그렇다.

생각 하고 생각할수록 흥미롭고 더 많은 추측이 가능하다.

나도 이 책을 포스팅 때문에 두번 읽고 있는데, 첫번째보다 더 많은것이 눈에 들어온다.

당신에게도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것이 콤보쨩의 욕심이라면 욕심이랄까....

 

 

 

 

 

 

 

 

 

 

 

 

 

 

 

 

 

 

 

 

 

 

 

-덧붙이는말

 

이 책을 보면 호접몽이 생각난다.

 

 

장자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장자가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되어 유유자적 재미있게 지내면서도 자신이 장자임을 알지 못했다.

 문득 깨어보니 다시 장자가 되었다.

 조금 전에는 장자가 나비가 된 꿈을 꾸었고  꿈에서 깬 지금은  나비가 장자가 된 꿈을 꾸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호접몽에 대한 이야기에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 아찔해하였던 기억이 있을것이다.

이런 이야기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꿀과 연기 냄새가 나는 소녀를 읽어보길 꼭 추천한다.

 

 

 

 

-덧붙이는말(2)

꿀과 연기 냄새가 나는 소녀를 읽을때

들었던 배경음악입니다.

 

 

 이니그마(Enigma)의 Callas went away

 

 

 

이그니마의 음악은 원초적이고 몽환적이라서

이 책에 몰입하기 아주 좋습니다

 ^.^

 

 

 

 

 

 

영상을 첨부했습니다. 책읽으실때 꼭 한번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책 정보

꿀과 연기냄새가 나는소녀

셰인 존스 지음

소비자가 10,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