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도 추천받았던 책이라 이름은 알고 있었는데 모 드라마를 보는 도중에 계속 등장해서 갑자기 너무 읽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토끼인형이야기라 '에이, 뭐야~ 어떻게 여행을 떠나' 이랬는데 읽으면서 점점 에드워드에게 동화되는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바다속에, 쓰레기 더미 속에 처박혀 혼자서는 나올 수도 없는 그런 암울한 상황이 계속될 때는 안타깝고 답답하고 벗어나고 싶고 그러다가

쓰레기 더미에서 탈출할 때는 또 같이 해방감을 느끼고

별하늘 아래에 나란히 앉아서 성좌를 헤아리며 편안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삶의 방관자처럼 그저 무심히 바라보기만 했던 에드워드가 여행을 더해갈수록 느껴가는 그 감정들이 너무 진해서 제 안에서 흘러넘치더군요.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안아줄 수 있는 팔이 있고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입이 있습니다.

더 사랑하고 더 표현하고 그런 삶을 살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