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절이란 말은 참 많이 쓰기는 하는데 예절이란 뭘까?

사전적 의미로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사회적 지위에 따라 행동을 규제하는 규칙과 관습의 체계라고 하는데... 사회적 지위라... 깊게 생각하지 않고 그저 어른과 구분지어 지는 정도로만 생각하고자 한다. ^^

우리가 살면서 생각하게 되는 많은 예절이 있으리라 본다

언어예절, 식사예절, 인사예절 등등...

그 많은 예절 중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할 예절을 든다면 나는 단연코 언어예절이다.

말이 곧 그 사람이고, 그 사람의 인격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단축어도 많이 쓰고 어른들 입장에서는 외계어로 밖에는 생각되지 않은 문자들이 많은 가운데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쓰는 존댓말이나 존칭에 대해서도 꼭 한번은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을 비롯한 주변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신의 부모님께 제대로 된 존댓말을 사용하는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거니와 그런 분위기 속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가 섞인 언어를 사용할 수 있기란 정말 어렵지 않을까 싶다.

여자 어른은 모두 이모, 남자 어른은 모두가 삼촌이 되어버린 요즘, 가족간의 정확한 호칭을 알아가는 것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나를 정확히 알고, 나를 알리는 방법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거나 올바른 인사를 할때 정확한 언어를 사용해 예의바르게 표현한다면 그 하나만으로도 그 사람은 주변의 누구와도 같지 않은 특별한 사람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기에 잘 모르니 하고 넘어가지 말고 정확히 알려주고 바른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어른들의 일이라고 생각된다.

거창하지 않은 솔직하고 간결한 말로 아이들 눈높이에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게 되는 인삿말이나 자신의 소개, 어른들과의 대화예절을 알려주는 이 책은 그래서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꼭 함께 읽어보아야 할 책이 아닐까 싶다.

바른 언어를 쓰고, 언어예절을 지킬 줄 아는 아이들이라면 비속어나 남에게 상처주는 행동은 아마도 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언어는 곧 그 사람의 인격과도 같으니 말이다.

대부분은 우리 아이들에게 해 주었던 이야기들인데 책을 통해 다시하번 아이들과 왜 욕을 하면 안되는지 어른들에게 공손한 말을 사용해야 하는지 등을 이야기해보고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서로에게 칭찬과 감사의 말을 나누어 보는 것이 왜 중요한지 이야기하며 그 동안 서로에게 감사한 일과 칭찬도 조금은 부끄럽지만 용기를 내 '고맙다' '감사하다'라는 말도 해 보았다.  여러모로 생각도 많이하게 되고 기분 좋았던 책 읽기였다.

 

공공장소라면 대개 사람들 이용이 많은 커다란 곳만 생각했던 것 같다.

병원, 박물관, 도서관 등등...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일상생활을 하면서 내 집을 뺀 나머지 공간들은 거의 대부분 공공장소라는 걸 잠시 깜박했던 것 같다. ^^

대개의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에게 했던 말은 분주히 뛰어다니거나 큰 소리로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아 '뛰지 말아라' '큰 소리 내지 말아라'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어른들 'ㅇㅇ 하지 말아라' 이후에 하지 미처 아이들에게 하지 않았던 이야기드리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공장소에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이야기들이 있다는 것이다.

공공장소지만 장소에 따른 예절은 같지만 또 조금씩 다르다.

그런 작은 부분까지도 아이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들과 달리 말하지 않으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어른들은 대개 말하지 않아도 알겠거니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 층간 소음도 엄마가 무조건 뛰지 말라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면 늘상 듣는 이야기라 잔소리 그 이상도 이하가 되지 않지만 책 속의 이야기처럼 조근조근 설명해 준다면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 집인데 왜 다른 사람들 때문에 뛰거나 노는 것에 대해 방해를 받게 되지? 속상해...' 라는 생각을 조금은 덜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책 표지에 이런 글이 적혀있다.

'누군가는 꼭 알려주어야 할 아이의 인성, 가치관, 관계의 기본'

즉 예절은 모든 것의 기본이라는 말이다.

개성, 자율, 창의성도 예절이 바탕이 되어야 더 멋진 우리 아이들도 자랄 수 있으리 생각한다.

공공장소 예절, 이것만은 알아 둬!

아이들과 꼭 한번 씩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

 

 

아직은 아들에게 '아들아 너는 최고의 인생을 살아라'라고 전하기에도 어리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들이 몇 살이건간 아들에게 이런 말을 전하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제목에 보여지는 것이 좀 원색적이지 않은가 싶은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독자가 아닌 겸손한 자식의 입장에서 부모님께 가르침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들이 아닌 딸에게도 전하고 싶은 말들이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들어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결국에는 아들과 딸 모두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들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니 자녀에게만 국한하는 것도 답이 아닌 것 같다.

우리 아이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도 있었고, 내 자신 스스로들 다독여가며 익혀야 할 것들도 있었다.

공부, 끈기, 배려, 열린 마음, 노는 즐거움 등...

어디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아들이 건강하고 반듯하게 자라길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덕목들이다.

필립 체스터필드라는 저자를 잘 알지 못하고 그의 자녀는 더욱이 알지 못하지만 분명 훌륭한 아버지였고, 그런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은 아들 또한 훌륭한 인물이 되었으리라 생각해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하나 느낀 것은 참으로 편협한 시각으로 아이들을 지도했구나 하는 것이다.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것들에 연연하며 커다란 그림을 그려 보여주기 보다는 작은 결과들에 연연하며 아이들을 다그치는 나의 모습이었다.

아들 아이에게 맡겨놓고 '좋은 책이니 한 번 읽어보렴'하면 분명 책 상 위에서 몇 날이고 먼지만 쌓일게 분명하다.

비롯 내가 쓴 편지는 아니지만 아들 아이에게 하루에 한 장씩 이 책을 읽어주고자 한다.

그리고 언젠가 아들이 스스로 책을 읽으며 마음에 담을 수 있는 순간이 왔을 때 다시 한번

이 책을 아들 아이 앞에 놓아주고 싶다.

 

성실하게 공부하고, 성실하게 배우렴

조금만 더, 더 끈기 있게 노력하렴

남의 약점과 단점을 웃음거리로 만들지 마렴

너 아닌 다른 사람을 존중하렴

내 행동의 책은 나에게 있단다.

자신에게 맞는 놀이를 찾아 맘껏 즐기렴

내 이름을 소중히 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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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너의 세상이 정말 아름답게 빛나기를 소망한단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