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읽었던 한옥에 관한 책보다 좀더 가볍게 읽어 볼 수 있는 책이다.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읽었던 책들은 대부분 한옥의 구조와 과학적 기능을
이야기하고, 그 속에 숨겨진 내용을 풀어냈다면
이 책은 그 집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집의 역사와 내력을 간략하게 이야기하고 고택을 지켜나가고 사랑하는
후손들의 이야기라고나 할까.

책을 쓴 이진경 작가는 문화유산 해설사로 활동한 이력도 있고
한국 고택문화재 소유자 협의회에서 발행하는 ‘문화유산 신문’을
맡아 창간부터 지금까지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책을 읽다 보면 군더더기가 없고 깔끔하게 요약하지만 반면 독자들에게는
내용이 충분히 전달되는 글의 힘이 느껴진다.

또한 마지막 부분에서는 고택에 찾아가는 방법과 주변 볼거리까지 넣어서
심심하게 끝날 수 있는 여행지에서 또 다른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책 내용 중 장소에 한두 번 가본 곳도 있고, 이름만 익히 들었으나 아직
찾지 못한 곳이 더 많다.

고택의 대부분은 한옥이다.
지금과 같이  최첨단 공법으로 집을 짓고 아파트를 지어도 무너지고 부실공사 이야기가
나오고 하는 뉴스를 접하면 우리 한옥의 아름다움과 수백 년 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건축학적 견고함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많은 의미를
부여해주는 것 같다.
집이란 아무리 잘 지어도 관리를 잘해주어야 하고 그 공간에 살면서 내뱉는
사람의 숨소리와 체온이 그 집을 오래도록 지켜주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나 한옥 처럼 목재로 만든 집은 더욱 그렇다.

요즘처럼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고택을 찾아 즐겨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 그리고 피서여행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지 않을까.

살어도 백골, 죽어도 백골

이 구호만 봐도, 이 구호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사람

당신이 바로 백골용사 입니다.

그러기에 살아도 백골이요, 죽어도 백골인 것입니다.

아무에게나 느껴지는 뭉클한 단어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매달 10여권이상의 책을 읽으면서 읽을때 마다 독후감이랄까?

책의 리뷰(review)를 쓰곤 하는데, 이 책을 읽고서는 마음에서 가슴에서 쓰고싶은

하고싶은 말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다른책에 비하여 그렇게 내 마음을 표현하여 구구절절 쓰지 못할 것 같습니다.

백골이란 이름만 들어도 같이 공감하고 절대이해 할수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원도 철원 땅에서 백골마크를 가슴에 달고 그 하늘을 지붕삼아 생활해본 백골용사들은

긴 말은 하지 않아도 공감 할 것입니다.

이 책속 주인공은 6.25 전쟁당시 3사단 18연대 연대장과 22연대 연대장을 역임하셨던

장춘권 장군이 남기신 기록을 토대로 그의 아들 장일암님이 책으로 쓰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