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특수요원으로 활동하다가 은퇴하고 현재 다국적 관리 컨설팅 기업에서 중화권 국가의 기업을 대상으로 관리 시스템을 분석하고 진단하며 대응책을 제시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중화권에서 활동하다보니 대만에서 출간이 된 책을 번역하였고 이런 이력으로 <마음을 숨기는 기술>이라는 책이 나왔습니다.

 

제목은 ‘마음을 숨기는 기술’이지만, 저자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생각과 마음과 약점을 감출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 FBI요원들과 여러가지 예를 들면서 설명을 하고 있어 미드를 보는 듯 흥미롭습니다. 미드 중에 사람을 관찰하고 그것에서 단서를 잡아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는 것을 면밀히 관찰하고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줍니다.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말과 행동도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그래서 사람의 몸짓과 말을 꿰뚫어 볼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마음도 생깁니다. 다른 한편으로 특수 요원들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보는데 능숙하다면 자신의 업무를 하기 위해서 자신은 흔히 말하는 ’포커 페이스‘가 되어야 합니다. 이 책은 자신의 속내를 다른 이들이 알 수 없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감성적인 사람이 되되, 일 처리는 이성적으로 하라.

당신이 갖출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능력을 개발해 자신만의 개성으로 삼아 이 복잡한 세상에서 살아남아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즐겁고 건강하게 살아가고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해 자신만의 성공담을 만들어 보자. p.71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것은 자신의 마음을 숨기기 위해서는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자신의 생각와 마음과 약점이 어떤지를 알아야 나를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지 생각해보고 그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를 떠올려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마음을 숨기는 기술>은 제목 그대로 마음을 숨기는 기술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을 알고 성장하기 위해서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도 잘 모르고 있던 나를 찾을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서 <프로이트의 의자>

 

가끔 ‘나는 누구일까?’란 생각이 듭니다. 내가 알고 있는 나 외에 나도 모르게 불쑥 튀어나오는 나의 어떤 것들이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나를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른이 되어서 나는 나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어떤 때는 모르겠다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마음을 갖고 고민하고 있을 때 추천 받은 책이 <프로이트의 의자>입니다. 꼭 읽어보라고 추천 하시더군요. 그런데 ‘프로이트’라는 이름이 어렵고 까다로워 보여 늘 마음만 먹고 있는 중에 <프로이트의 의자>의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개정판이 나왔다는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오래 읽었다는 증거이니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어렵고 까다로워 보이는 이 책을 읽게 했을까? 궁금했습니다.

 

프로이트의 의자는 정신분석을 받을 때 눕는 쇼파이고 정확하게는 카우치입니다. 그곳에 누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 정신분석가는 카우치 머리 쪽 가까이에 놓인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듣습니다.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을 가리지 말고 그대로 말하는 자유연상으로 말을 합니다. 어느것을 말할지 말하지 않을지 가리지 않고 말하면 분석가가 이해한 그대로 나를 해석해 줍니다. 이 책에서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언어로 말하기

‘말을 잘 하는 것’과 ‘잘 말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말을 잘하는 것은 말솜씨가 좋은 것이고, 잘 말하는 것은 상대에게 솔직하게 내 마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솔직하게 말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말을 꺼내기 전부터 마음속에서 하고자 하는 말을 편집하기 때문입니다. 그 말의 내용이 왠지 거슬리거나, 위험하거나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자연히 말을 꺼내지 않고 담아둡니다. 말을 솔직하게 하기 위해서는 마음속 검문소를 잠깐 당아야 합니다. 마음속에는 무의식의 세계에서 전의식, 전의식에서 의식의 세계로 통하는 곳에 검열 기능을 하는 검문소가 있습니다.

말을 솔직하게 하려면 내가 느끼는 감정에 솔직해야 합니다. p232~p233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란 의문이 들었습니다. 말을 잘 하고 있는지? 잘 말하고 있는지? 가만히 생각해보니 말을 잘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잘 말하려면 상대에게 솔직하게 내 마음을 전해야 하는데 그게 정말 어렵습니다. 어떻게 해야 내 마음을 전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시작이 내가 느끼는 감정에 솔직해야 한다는데, 나는 내감정이 무엇인지도 모를 때가 자주 있습니다. 감정을 누르며 표현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슬픈 일이 있어서 슬퍼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입니다. 그 느낌을 받아들이는 것만이 슬픔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길입니다. 없애려고 하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슬픔, 고통, 분노와 같은 것들은 우리가 그렇게 느끼도록 만들어진 자연스러운 감정들입니다. 일단 생기면 한동안 우리와 같이 머물러 있다가 유효기간이 지나야, 즉 ‘소화’가 되어야 사라집니다. 그러니 느낌을 그냥 받아들이세요. 느낌을 받아들인다고 일어난 일에 꼭 동의, 찬성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p.233

자연스럽게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한동안 머물러 있다가 시간이 되면 사라지도록 그렇게 하는것이란 말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되도록 빨리 없애버리려고 해서 그래서 더 힘들었던건 아닌가 나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어가며 드는 질문이 있습니다. 부록에 있는 정신분석가와의 대화를 보면 다른 이들의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을 통해 내 물음에 대한 답도 찾게 됩니다. 나 혼자만 책을 읽으며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은 느낌이 든 것이 아니란 것에 안심도 됩니다.

또 하나 좋았던 것은 부록 ‘마음 공부를 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안내서’에 있는 추천 도서입니다. 각 책에 대한 내용도 간단하게 있어서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하기에 좋습니다.

<프로이트의 의자>는 나를 알고 싶고 만나고 싶은 저에게 좋은 안내서가 된 고마운 책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다.

- 엘리야프 골드렛 -

‘보디빌더도 태어날 때부터 근육질로 태어난 것은 아니다. 매일 트레이닝을 하면서 몸만들기를 한 결과가 아니다. 머리도 근육과 마찬가지로 단련할 수 있다.’ 골드렛 박사는 이렇게 주장 했고 <더 골>에서 비즈니스이론 TOC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세 가지 도구를 개발해 알렸습니다. 이 세 가지 도구는 원래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의 ‘생각한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골드렛 박사가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인데,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활용할 수 있으며 생각하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세 가지 생각하는 도구란 가지(Branch), 구름(Cloud), 목표나무(Ambitious Target Tree)입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고 재미있게 읽었던 우화 - <거북이와 토끼>의 토끼와 <개미와 베짱이>의 베짱이가 만나 서로의 사연을 이야기하며 어떻게 해야 했는지를 세 가지 도구를 사용해 풀어갑니다.

가지, 구름, 목표나무 - 세 가지 도구의 역할은 이렇습니다.

가지 : 뒤죽박죽인 현실을 논리적으로 정리해준다.

구름 : 문제의 구조를 알기쉽게 정리해 엉킨 실타래를 풀어준다.

목표나무 : 새로운 목표를 실현하는 야심찬 길을 안내해준다.

가지를 이용해서 현실을 논리적으로 정리할 뿐 만 아니라 생각의 발상 자체도 바꿀 수 있으며 실패를 교훈으로 바꾸는 미스터리분석도 할 수 있습니다. 가지는 인과관계를 표현하기에 간단하게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상황을 도식으로 표현해서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에 실패했던 일을 교훈으로 바꾸어 보는 일도 가능합니다.

* 미스터리 분석을 위한 간단한 질문 *

-문제는 무엇인가?

-원래 어떤 결과를 기대했는가?

-그런 결과를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실제 일어난 결과는 무엇인가?

-무엇이 원인이 되어 생각과 다른 결과를 초래했는가?

-그 원인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

-그 해소책을 실행하면 기대했던 결과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는가?

구름은 ‘저쪽이 맞으면 이쪽이 맞지 않는다’ 는 딜레마에 빠졌을 때 유용합니다. 구름은 쓰는 순서가 있는데, 딜레마를 일으키는 두 가지 모순되고 대립되는 행동부터 써넣습니다. 그 다음으로 공통 목적을 처음에 기재합니다. 목적은 같으나 대립되는 상황에 따른 행동이 다른 것입니다. 공동목표는 어떤 요망을 충족시키려고 하는 것인지 생각해보고 가운데에 적습니다. 구름은 서로 윈-윈 (양쪽 요망을 타협 없이 충족하고 공통 목적을 실현)하려는 것입니다. 서로 대립되는 관점을 양립하는 관점으로 발상을 전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모순된 상황에서 하나의 아이디어로 모순을 없애는 것을 브레이크스루(돌파구)라고 하는데 구름은 브레이크스루의 발상 방법입니다.

골드렛 박사가 추천하는 인생의 목표 설정 방법은 ‘도무지 달성 할 수 없다고 여겨질 정도의 높은 목표를 잡는 것’인데 현 시점에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는 자신의 능력을 더 키울 필요도 없이 달성할 수 있어 본인의 능력을 연마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는 도저히 달성할 수 없을 정도의 원대한 목표가 있으면 인간은 성장을 거듭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충실함을 맛본다 라고 주장합니다. 목표나무는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장해물을 뛰어넘기 위한 생각의 도구입니다.

-목표를 적는다.

-목표 달성을 저해하는 장해물을 생각한다.

-각각의 장해물을 이용해 중간 목표를 설정한다.

-중간 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을 생각한다.

-중간 목표 달성 순서를 생각한다.

책에 목표나무 워크시트가 있어 바로 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도식과 설명이 같이 있어서 적용하면서 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세 가지 도구를 사용해 언제까지나 행복하게 살았다는 토끼와 베짱이처럼 서로가 만족하고 행복한 답을 찾아가는 세 가지 도구를 잘 활용해 봐야겠습니다.

* 과학자의 마음을 갖기 위한 네가지 신념 *

현상과 문제는 기본적으로 심플하다.

사람은 원래 선량하다.

윈-윈은 항상 가능하다

알고 있다고 절대 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