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자베스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기쁜 일인건가 아니면 벅찬 일인가를 생각해본다.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의 저자인 故 장영희 교수는 이 책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현실'이라는 말이 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삶이 바로 그렇다. 이제껏 그녀가 쓴 책들을 감동으로 읽었지만 그 어떤 책보다 그녀의 삶 자체가 감동이다. 그녀는 말한다. '살아라.' 물론 여기서 살라는 말은 생물학적인 생명 유지의 삶이 아니다. 이 지구상에 태어난 보람이 있게끔, 이 세상이 나로 하여금 손톱만큼이라도 더 나아지게끔 만드는 것, 그것이 진정한 삶이다. 그리고 그것을 온몸으로 살아낸 삶의 기록이 바로 이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을 덮으면서 나는 내게 말했다, '살아라.'"

나는 사실 그 어떤 책을 읽더라도 유명인, 유명 작가가 평을 내린 부분을 읽지 않고 내가 느끼는 것을 더 중요시 여기는 편이지만 故 장영희 교수의 이러한 평에 동의를 하는 편은 이 책이 처음이다.
죽음 그 이후의 삶을 과연 우리는 꿈꿀 수 있을까도 생각해 보게 한다. 살면서 죽고 싶었던 그 많은 시간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올랐다. 나는 그때 왜 죽으려고 했던 것일까?

내가 '죽고 싶어!, 너무 힘들어...'라고 내뱉었던 그 시간들, 그리고 1년에 몇번이나 찾아오는 슬럼프에 힘겨워 모든지 포기하려고 하는 것들은 어쩌면 배부른 소리였던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을 하게 해주었다.

에이즈 환자를 위해 그녀가 자신의 삶의 대부분을 할애하였던 점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가꾸기 보다는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삶을 살아온 그녀의 삶을 보면 내가 얼마나 철없이 살아왔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내가 '돈'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게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다.

아마도 그런 고민은 내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다니면서 계속 가져야 할 듯 싶다.
하지만, 그런 고민 속에서 내가 가져야 할 꿈에 대해서 얼마나 좁은 식견으로 삶을 바라보았는지 대해서 이 책은 내 모습을 돌아보게 하였다. 죽음은 루저들만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아니다. 왜냐하면 죽음이라는 것은 결국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본다. 앨리자베스가 '죽음'에 의미를 두었던 것은 바로 그때문이라고 본다. 내 삶에서 '죽음'은 그리 긍정적인 것도 부정적인 것도 아니다. 하지만, 죽음이 그리 나쁜 것이 아닌만큼 살아가는 것도 그리 나쁜 것을 아니다.
그러니까 살아있는 동안은 최선을 살아야 할 것이다. 그녀, 앨리자베스가 그 어떤 고통도 고통이라고 여기며 받아들이지 않은 것처럼 나 역시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좀 더 긍정적으로 말이다.





생의수레바퀴, 앨리자베스퀴클러, 장영희

왜 우리는 김연아를 보면서 열광을 하는 것인가. 우리가 생각하는 피겨는 과연 어떤 운동일까. 김연아 이전의 한국은 왜 피겨에 열광할 수 없었던 것일까.
그런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하지만 그 질문을 골똘히 생각하면 다시 반대로 김연아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끼게 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연아는 자신이 뛰어난 선수임을 모르고 있는 듯하다. 방송에서 보면 당당히 말하고 있지만 아직도 순수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가 지은 '한 번의 비상을 위한 천 번의 점프'는 브라이언 오서의 스케이터의 삶과 코치로서의 삶 그리고 김연아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여겨진다. 얼마 전 '공공 칠' 의상과 안무를 가지고 다시 돌아온 김연아의 피겨 장면을 보았다.

사실 피겨라는 것을 잘 모른다. 그게 얼마나 아름다운 운동인지, 또 그 점프기술과 예술미를 구사하기 위해 한 선수가 얼마나 피나게 노력을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걸 생략한다고 해도 김연아의 연기는 마치 새하얀 얼음판에서 춤을 추는 물방울 같다고 표현해야 올바른 것이 아닐까 싶다.

그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얼마나 피나게 노력을 해야 하는지 피겨 스케이터로서의 삶을 브라이언 오서가 자신의 입으로 직접 말하고 있다. 그가 선수시절이었던 캐나다는 지금의 한국처럼 피겨를 꽃피우기에는 어려운 조건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역시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켜주는 '더그'라는 코치를 만나 '신뢰'를 전적으로 했음을 강조한다.

무슨 일을 하든 어쩌면 그 신뢰가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김연아 선수가 점프를 할 때마다 오서 코치도 같이 점프를 하는 영상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만큼 코치와 김연아 선수의 신뢰가 돈독해져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따라서 이 책은 피겨 스케이터로서의 삶을 보여주고 있지만 비단 피겨 스케이터들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분명히 배울점이 있다. 누군가를 믿을 수 있는 상황과 믿지 못하고 의심하며 일을 같이하는 상황에서는 상당히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그렇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일까. 다행히 김연아 선수는 오서코치가 그의 코치인 더그를 전적으로 믿고 따르듯 현재까지 교감이 잘 되는 것 같다.

'한 번의 비상을 위해 천 번의 점프'는 김연아 선수나 오서 코치가 대단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도 우리처럼 상처받고 그 상처로 하여금 성숙해짐을 느끼는 그런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그렇기에 자신의 일은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을 본받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휴머니즘을 가진 브라이언 오서의 저서를 읽으며 김연아 선수가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더욱 그녀의 행보가 기대가 된다. 앞으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그녀. 그리고 그녀와 함께하는 오서 코치를 보며 내 삶도 찬찬히 변화를 꿈꿔야 겠다.

위 글은 # 간이역, 꿈꾸는 식물(http://kth1004.egloos.com)에서 작성한 글을 연동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에 대한 저작권은 제게 있으며 함부러 이용하거나 불펌을 하거나 스크랩을 하는것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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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올리뷰에 참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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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通)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까. 사회는 늘 소통을 원하지만 정작 소통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몇 명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자유로운 사람만이 성공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면 소통하지 못하는 이들의 문제는 무엇일까. 그것에 대한 답변을 얻고자 '대한민국 20대, 말이 통하는 사람이 돼라'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올리뷰 서평단에 뽑혀 읽게 된 책이기도 한데 실무적인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취업 경쟁력에서 20대가 생각하는 '스펙'과 취업 담당자가 생각하는 '스펙'의 차이가 있다는 것은 취업을 준비하는 20대들에게 상당히 혼란을 가져오는 말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것이 '거짓'을 의미하지 않는다. 모두가 좇는 영어 토익 점수 만점은 다른 이와 비교해 볼때 절대로 나를 돋보이게 할 수 없다. 즉 차별화 되지 않다는 것이다. 차별화 되지 않은 것에 대부분의 20대들이 목숨을 걸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런데 저자도 20대들에게 묻고 있지만 나 역시 그 많은 자격증과 영어 토익 만점을 받고자 노력하면서 정작 중요한 자신의 꿈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보았는지 묻고 싶다. 대부분이 그런 성찰없이 지원을 하고 있다. 혹은 자신의 실력을 냉정하게 판단해서 지원하는 게 아니라 사회의 시선을 의식하며 너무 높은 곳에 지원하는 추세도 있는 것 같다. 물론 꿈을 높게 가지는 건 중요하지만 꿈은 자신의 실력과 비례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그 꿈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만큼 더 노력해야 함에도 지금 대부분의 20대들은 당장 보이는 것에 매달려 더 멀리 있는 것을 보지 못한다.

저자가 말하는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대부분의 20대가 너무 스펙에 매달릴 때 소수의 20대는 좀더 실무적인 것으로 승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20대가 앞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가져갈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과연 그런 것일까. 확실히 취직을 하기 위해 찾아갔던 스무 곳의 기업들은 스펙보다는 어떤 경험이 있는지를 더 물어보는 경향이 많았다.

스펙에서 20대가 놓친 건 소통하는 '어떤 것'들이다. 그리고 나는 그 '어떤 것'들 중에서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을 발견했다. 저자는 대부분의 20대들이 회사에서 글을 쓰는 것을 고통스러워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내 경우는 글을 쓰는 것이 고통스럽지 않다. 과도 문예창작과를 졸업 후 국어국문학과를 들어가 이번에 졸업했기에 나는 어떤 동기가 없어도 글을 쓸 수 있다.

그게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다. 대학교 때 한번 격주마다 소설 한 편씩을 써 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덕분에 격식에 맞는 글을 틀만 알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어떤 내성(?)이 내면에 스며들었다. 저자는 글을 잘 쓰는 게 20대가 사회에 소통하는 마지막 과제로 놓은 듯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미래를 발견했다. 그리고 취업에 도전하는 수많은 20대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사회의 초년생들 모두가 사회와 통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리뷰를 마친다.


덧) 이 책을 읽으며 면접을 보러갔던 모 신문사에 기자로 합격을 하였다. 이 책은 회사에 갖다 놓고 읽어야 할 책이 되었다. 앞으로도 이 책은 내게 도움이 되리라 보인다.

위 글은 # 간이역, 꿈꾸는 식물(http://kth1004.egloos.com)에서 작성한 글을 연동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에 대한 저작권은 제게 있으며 함부러 이용하거나 불펌을 하거나 스크랩을 하는것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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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올리뷰에 참여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