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말하셨지

우선 책표지 일러스트처럼

책의 내용이 담백하고 부담이 없다.

하지만 간결한 그 말 한마디의 울림은 깊다.

책속의 저자의 아버지의 말씀이

꼭 우리 아버지의 말씀처럼 느껴진다.

한번 쯤은 들어보았을 법 한 지나간 말들..

서른이 넘어서 다시금 책속의 글귀를 통해서

그 말들을 마주하니 새삼 느낌이 새롭다.

솔직히 프롤로그의 목차만 보아두

저자가 말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목차의 내용에 저자의 에피소드를 엮은 것이 이 책이다.

일하는 여자가 아름답다.

여성도 남편에게만 의지해서 살기보다 자기 수입이 있어야 하고

자기 세계가 있어야 한다. p.98

매력이 없으면 향기없는 종이와 다름없다고,

남자들이 지루해하는 여자는 되지말라고. p.99

남녀 관계든 부모 자식 사이든 사랑의 이치를 따져보게 했다.

부부 사이도 서로를 쳐다보기만 하면 피곤하다.

자신의 미래를 그리며 계속 공부하고,

여러 사람들과의 교제를 통해 인생의 폭을 넓혀갈 때

더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p.101

적을 만들지 마라, 인생이 고달파진다.

천명의 친구보다 한명의 적이 더 버겁다_ 링컨

내가 해낸 일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어서

박수받지 못해도, 누구 하나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스스로 만족한다면 성공이란 결실을 맺은것과 다름없다.

주위 시선에 자유로워지면 적도 동지도 구분짓지 않게 된다. p.109~110

어쩌면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들었을 말인데

잠시 커피마시면서 힘들거나 지칠때

위로가 되어줄 만한 책이다.

<<이시형 박사의 둔하게 삽시다>>

둔하게 삽시다?

제목이 강하게 이끌렸다.

아마도 내가 사는 세상이 긴장과 예민함을 가져서

<둔하게> 라는 저 단어가 강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받아 본 책은 생각보다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저자가 정신과 전문의라는 배경때문일까?!

표지이며 책 중간중간 삽입된 그림이나 일러스트가

정신과나 심리학에서 자주 쓰이는 그림배치나 컬러감이다. ㅎ

동화같은 컬러감이 뭔가 사고의 자유를 확장시키나?!

책은 편하게 읽기 쉬운 자기 계발서이다.

요즘 워낙 자기계발서도 전문화 되어서

가끔은 일반인이 읽기에 전공서적과 비견할 만큼 어려운 책들도 있는데

이 책은 그냥 커피마시면서 쭉쭉 읽어나가기 편한 책이다.

읽다가 가끔씩 나를 되돌아 보기도 하고,,

읽다보면 내가 나쁜 상사의 모습도 있고

 피해의식과 열등감에 있는 내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고민이 있고

아무래도 해결될 수 없는 고민이 있다.

해결될 수 없는 고민이라면 묘약은 체념뿐이다. p.86

어차피 인간은 완벽할 수가 없다.

모든 걸 다 갖춘 인간은 없다.

아무리 완벽하다 해도 어딘가 한 군데 빈 데가 있다. p.87

나도 한때는 외모 컴플렉스가 있었는데

어쩌면 누구에게나 있을 컴플렉스 아니던가.. 특히 사춘기때

해결될 수 없는 묘약은 체념뿐이라는 저 말이 와 닿는다.

아무리 생각에 꼬리를 물어도 해결 될 수 없는 것은

담담하게 사실을 받아들이고

순리의 흐름에 따르겠다는 자세가 체념이다.

이 점에서 포기와는 다르다.  

좋아지면 좋고 나빠져도 어쩔 수 없다. p.239

참으로 하찮은 일로 너무 끙끙대지 말자.

세월이 지나 다시 돌아보면 내가 왜 그만한 일로 그렇게 괴로웠지

절로 웃음이 날 것이다. 세월이 약이라는 말도 있지 않던가

우리가 자고 있는 사이에도 세월은 큰 존재의 법칙에

따라 쉼없이 흘러간다.

우리의 사랑도 아픔도 그리움도 모두 싣고 흘러간다. p.243

저자는 요즘의 시대를 과잉의 시대라고 말한다.

하루가 다르게 매일 연일 보도되는 엽기적인 사건들

그 사건들의 배경에는 우리사회가 경쟁과 긴장, 예민한 사회속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많이 지쳐있는 상태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지쳐있는 당신에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한권

경쟁사회에 지친 내 모습에

온전하게 되돌아 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