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날 도와주리라 믿어.....”
25년만에 고교동창이라며 만나자는 연락을 받은 최주호는 잘 기억나지도 않는 동창과의 약속에 카페에 들어선다. 허동식은 노창룡의 자료가 꼭 필요하다며 도움을 청한다. 노창룡은 일제 강점기에 악명을 떨친 고등계 형사로, 이 땅에 생존해 있는 유일한 친일파다. 칼럼을 쓰기 시작한지 오래되었지만 매번 활자화된 글을 볼때마다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해지며 제아무리 공을 들여도 마음가는 대로 따라준적 없이 글과 현실은 따로 놀았다. 칼럼은 그저 희망 사항일 뿐이고 공연한 넋두리에 불과했다.
청와대 수석 비서관의 친인척을 관리하는 일을 맡은 안과장은 위험하고 은밀한 제안에 초대된다. 자칫 폐가망신 당할 수도 목숨을 잃을 수도 있지만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이고 숨길수가 없어서 허감독의 맑고 총총하 눈빛이 마음에 들어 제안을 수락한다.
“노씨가 살해되기 직전까지 장시간 고문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노창룡은 양수리 한 폐가(국가유공자후손이 살던곳)에서 숨진채 발견되었고, 사체 발견 당신 노씨의 몸은 단단한 가죽 끈으로 묶여 있었고(등나무감기기), 신체 일부가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늘하늘에 날벼락이지 졸지에 노창룡 사건의 조력자가 된 최주호는 허동식의 “곧 알게 돼.....”라는 목소리에 등줄기가 싸해진다.
“ 사건 현장 주면에는 조선시대 쓰였던 형벌 도구들이 남아 있었다”
정영곤 전 의원이 가평군 승안리의 한 야산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사체 발견 당시 정의원의 몸이 심하게 훼손되었다. 정영곤은 특수공갈죄와 공무원의 불법체포에 의한 죄, 정치자금 부정수수죄, 국회 위증제 그리고 살인방조죄등 무죄로 판명 난 사법부의 판결을 재 집행하였다.
어디로 가야 그를 만날 수 있을까? 허동식의 집에서 영화제작사, 암자에 이르기까지 발길 가는 대로 따라 붙었다. 예정에도 없는 순례가 이어지는 동안 허동식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살생부까지 손에 넣게 되는데....
“심장이 너무 뜨거운 게 탈이었어...”
인도에 다녀온 사람에게 선물 받은 인형,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해주는 정화의 증표라고 한다. 그리고 다르마 인형은 ‘정의로운 가르침’을 의미하며 인형을 줄에 매달고 몸에 바늘을 꽂는 의식을 행하는 굽타 왕족들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있다고 한다. 인형을 바늘로 찌르는 의식을 가장 가혹하고 무서운 형벌로 여겼으며 다시는 내세에 부활할 수 없기 때문이란다.
북극성의 임무중의 하나가 팀원을 관리하는 일이다. 조직에 해를 입힌 자, 조직의 체계를 무너뜨린 자. 조직의 명령을 위반하는 자를 응징하는 역할을 맡은 자가 정말 궁금하다. 읽는 내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아니 빨리 영화로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소설추천,
한국소설,
정치소설,
사회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