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상품은 잘 받았다
같이 주문한 늑대와 향신료와 쿠마키 안리의 나는 나를 뒤로 하고 앨범.
앨범 표지가 심플해서 너무 맘에 들었다. 처음 산 일본 앨범이라 더욱 더 그랬다.
상품을 받은 날 바로 개봉하고 음악을 컴퓨터 파일로 인코딩 시킨 뒤 감상에 들어갔다.
내가 쿠마키 안리의 앨범을 구입하게 된 이유는 노래 한 곡 때문이였다.
쿠마키 안리의 앨범 '나는 나를 뒤로 하고' 앨범 2트랙에 들어가 있는 봄바람(春の風)이라는 노래가 나의 마음을 확 끌었다.
봄바람이라는 노래 제목과 일치하게 너무도 따스하고 아름다운 노래였다.
조용한 운율이 흐르며 나오는 쿠마키 안리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마치 봄바람을 맞으며 길가를 걷는 듯한 느낌을 나에게 주었다.
무더운 여름이였지만 왠지모르게 따스한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노래가 이렇게 나의 마음을 움직일 줄은 몰랐다.
나는 우연히 봄바람이라는 노래를 듣고는 쿠마키 안리라는 사람에 대해 알게 되었고 쿠마키 안리의 목소리에 홀릭되어 결국은 앨범까지 찾아 구입하게 된 것이였다.
일본 앨범이고 12개의 음원이 수록되어 있었는데도 겨우 13000원정도라는 사실에 놀랐다.
이렇게 좋은 노래의 앨범이 겨우 이 정도 가격이라니.(물론 할인도 받긴 했지만)
12곡을 다 듣고 난 감상은 '너무 좋다 너무너무너무 좋다' 였다.
13000원이라는 가격이 오히려 아깝게 느껴질 정도였다.
내가 모르는 곳에 이렇게 좋은 노래가 잠들어 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노래이지만 알려지면 정말 인기가 높을 것 같았다.
이 노래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왠지 불행하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랄까.
지금은 내 주변 지인들에게 이 노래를 소개해주고 있다.
이 앨범을 사기를 너무도 잘 한 것 같다.
앨범을 산 돈이 결코 아깝지 않은 앨범. 바로 쿠마키 안리의 앨범이였다.
봄날을 연상시키고 따스한 운율이 흐르는 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