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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책정리를 할 때 마다 책을 들었다 놨다, 뒤적거리며 옛 추억이 잠기게 되는 책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몇 권을 뽑아 나만의 테마로 묶어보았습니다.

어떤 것은 반듯하게 자 대고 줄 그어가며 읽은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여백에 작가와 공감하는 내용이나 내 생각들을 적어놓은 것도 있네요.
대학시절, 백석 책은 구할 수 없어서 두꺼운 복사본으로나 읽을 수 있었지요.
지금 갖고 있는 백석시집은 새 것이지만 여전히 나를 사로잡습니다.

솔 출판사에서 <토지>완결편(제16권)이 나왔을 무렵엔 
태어난지 두 달 밖에 안된 첫 아이를 재워놓고 
책 사러 서점에 뛰어갔다 온 일 등 감회가 새롭네요.^^

이 책들은 물론 버려지지 않고 또 다시 책꽂이 한 켠에 그대로 자리잡습니다.^^
아마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책 자체도 있지만, 아름다웠던 시절의 나 자신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 김지하의 <애린>, 고정희의 <지리산의 봄> 등 지금은 검색되지 않는 것도 있네요.

 

스물을 훌쩍 넘기고 서른을 앞서 준비하는 지금..
스무살 무렵의 설레임과 두근거림, 그리고 막연함 불안과는 달리
좀더 현실적이 되어만 가는 여자..
서른이 넘어선 삶. 세상에서는 터부시할 때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녀들의 삶이 그 어느 때보다도 눈부신 이유는
스무살의 그녀들이 그녀 자신만 생각하던 시기에서
이제 자신과 그녀 자신의 비전과 그녀의 삶.. 가족에 대해서 더욱 마음과 열정을 쏟게 되기 때문인 것 같다.

한창 꽃필 20대와 중년의 아름다움을 빛낼 4,50대의 틈새에 끼어 
변한 것이 없는 내게 30대의 무게를 요구하는 세상에서 
비록 서른의 그녀, 하루빨리 삶의 안정기에 접어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불안해질지라도,
꿈을 버리지 말라!

당신은 특별하니까.
당신의 삶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