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볼프강 폰 괴테ᆢ
독일의 대문호가라 불리우는 괴테의 작품을 온전하게 읽어본 책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정도였나보다ᆞ
그 또한 너무 어린 시절 읽어 그 당시 감정의 울렁임보다 권장도서 하나를
해치웠다는 뿌듯함이 다가 아니었을까ᆢ
우연찮게 헌책방을 기웃거리다 책 제목에 호기심이 발동해 구입한
괴테에게 길을 묻다ᆢ
괴테 작픔의 맛보기 특집같은, 그의 시, 잠언, 단편 그리고 일부 발췌본들ᆢ
사색하는 인간의 가장 큰 행복은 탐구할 수 있는 것을 철저히 탐구하고
탐구할 수 없는 것은 조용히 존중해 주는 거란다ᆞ
존.중. 왜 그 단어만 심장에 콕 박히는건지ᆞ
툴레의 왕을 기대하는 건 무리겠군
책을 읽으며 자꾸 딴 생각을 하게 된다.
어리석은 사람과 지혜로운 사람은 모두 무해하며.어중간한 바보,
어중간한 현자, 이들이 가장 위험한 사람들이라는데
아무래도 그 어중간무리에 속한 것 같은 찜찜한 기분ᆢ
그대 다시 숲과 골짜기를
어스레한 빛으로 채우며,
내 영혼의 묵직한 사슬을
걷어내 주는구나ᆞ
그대 나의 들판위로
위로의 빛을 퍼뜨리누나
당근과 채찍이 번갈아 혼란을 준다.
괴테에게 길을 물으면 답해 주려나ᆢ
무심히 던진 기대심은 언제나 그렇듯
차가운 현실로 돌아온다ᆞ
답을 찾는 것은 결국 또 내 몫이라고ᆢ
애꿎은 책을 향해 괜한 시비를 건다 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