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토머리』

'얼었던 땅이 녹아 풀리기 시작할 무렵'

 

흐드러지는 국화향기에 더욱 선명해지는 것은 당신의 먹향이오니 아찔한 먹향에 이내 가슴은 오늘도 타들어만 갑니다. 당신께서 주고 가신 종이 국화 두 송이를 매일 밤 끌어안고 잠이 들면 내가 만나는 당신의 모습은 그저 당신의 넓은 등뿐이어라. 아아, 언제쯤이면 지아비 당신께서는 나를 돌아보아 주실까요? 눈 감으면 그날이 오늘일까, 설레는 기대 안고 잠이 들어보지만 귀또리 소리에 잠 깨면 남는 것은 당신의 뒷모습과 나의 눈물뿐.

 

어린나이에 어머니의 병구완을 위해 먼 곳으로 시집을 온 정인

단명상을 바꾸기 위해 혼인을 하는 휘

  

부부의 연을 맺었으니 운우지정을 나눠야 하는데

휘는 어린안해 정인에겐 관심 없고 맘속엔 연홍이 뿐이죠

4년동안 수련을 목적으로 휘는 절로 떠나고 정인이는 홀로남아 휘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며 소녀에서 여인이 되어가는 정인....

       

처음에는 그저 어린 안해였으나 결국 정인이가 풍기는 국화향에 조금씩 젖어들며

정인이에 대한 마음을 깨닫게 되고 이제 행복만 남았나 했더니

자신이 액박이로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인이

마음에 상처를 받고 친정으로 도망치듯 떠나버리고......

 

뒤늦게 쫒아가 용서를 빌며 진정한 마음을 내비치는 휘로 인해

미움과 원망으로 얼었던 마음이 녹아내리듯 풀어지며

진정한 부부간의 운우지정을 나누는 두사람.....

 

두사람이 이 글의 주인공인데

이야기를 읽는 중간 중간 정인 때문에 안타까움에 눈물이 흘렀답니다ㅠㅠ

또한 휘 때문에 울컥 하기도 했구요

 

우선 제 소감은 ~~~ ㅎㅎ

 

어린 나이에 멀리 떨어진 곳으로 시집을 왔기에 의지 할 것은 하나밖에 없는 서방인 휘 뿐이거늘 그런 어린 안해는 아랑곳 않고 그저 귀여운 동생으로만 생각하죠

그래서 밤톨이라 부르고ㅋㅋ

하지만 그래도 정인은 휘에 대한 마음을 키우죠

그런 정인에게 있어 휘가 공부를 위해 멀리 떨어진 절로 떠나는 것은 청천벽력 같은 일일뿐이죠

그렇게 휘가 떠나 있는 4년이란 시간동안 서신 한통 없는 무심한 남편이지만

그래도 정인은 휘에 대한 마음을 키우며 성심으로 시부모님을 공양하며 휘가 돌아오길 기다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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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4년후 돌아온 휘와 진정한 부부의 운우지정을 꿈꾸며 기대하지만

휘의 마음속에 다른 여인 즉 기생 연홍이에 대한 마음만이 가득하죠ㅠㅠ

이때 정말 휘가 밉고 정인이가 안타까웠답니다.

이땐 전 정말 신혁이와 되었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답니다~~

휘가 너무 미워서~~~ㅎㅎ

 

마냥 어린줄만 알았던 정인이 국화 향을 풍기는 여인이 되었고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세에 정인이 풍기는 국화향에 조금씩 젖어 가고 정인이에 대한 마음도 조금씩.......

 

정인이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커져가며 질투를 하게 되고 그러므로 또 정인이에게 상처를 주게 되죠ㅠㅠ

상처받은 정인의 모습에 그냥 도망치는 휘

휘에게 가지 말라 소리치지만 모른 척 돌아서며 연홍이에게 가는 휘 때문에 열 받아서 뒷 목 잡을 뻔했죠(아놔 혈압크리~~)

 

그후 다시 정인이에게 정성을 다하고 둘 사이가 좋아지나 싶더니

정인이가 자신이 액박이로 들어온 것에 대해 알고는 마음에 상처를 입죠

그리고 도망치듯 친정으로 오게 됩니다~~ (이때 정말 정인이 때문에 눈물이ㅠㅠ)

 

하지만 뒤 쫒아간 휘가 내비치는 진심에 이 글의 재목처럼 얼었던 땅이 녹아 풀리듯

얼어있던 정인이의 마음도 녹아 풀리게 되죠~~~

 

눈길에 정인이를 업고 오는 휘의 모습에 저는 심장을 부여 않고 쓰러졌답니다~~~

(왜 이리 멋져 ㅋㅋ)

 

마지막에 행복한 모습으로 끝나서 넘 좋았습니다~~~

중간에 휘 때문에 작가님께 따지고도 싶었지만ㅋㅋ

덕분에 좋은 글 읽었습니다~~

감사해요~~ㅎㅎ

자신을 향한 시후의 맘은 몰라주면서 평생 자기만 괴롭히는 변태하고 생각하며 시후에게 나.괴.변 이란 별명을 지어주지만

         

“너만 빼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너를....... 좋아해”

란 시후의 고백이후 점점 시후를 향해 마음을 열어가고 시후를 향해 이렇게 말하죠 사로잡아봐~~

 

이 책의 제목대로 결국 서진이는 시후에게 사로잡히고 시후는 서진이를 사로잡죠~~~ㅎ

중간에 서진이 아버지의 반대 그리고 제희의 등장과 제희의 아버지인 손이사로 인해 시후가 많이 힘들어 하는 등

여러 가지 사건들이 두 사람 앞에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아름다운 마무리로 이 책은 끝나죠~~ㅎㅎ

 

기억에 남는 대목이 몇가지 있었는데 그 중 한 부분은 서진이 유치원 때 시후를 좋아하면서 왜 결혼하지 않느냐는 이모의 물음에 이렇게 대답하는 부분이죠ㅋㅋ

 

“서진이는 잘생긴 남자친구가 좋은데, 오빠는......”

어찌 손현주 아저씨가 좋다하지만 이리 대답할 수 있는지ㅠㅠ

어찌하여 잘생긴 시후가 졸지에 추남으로 떨어질 수 있는지 에구 불쌍한 시후ㅠㅠ

 

그리고 가슴 떨렸던 부분ㅋㅋ

 

“오빠, 혹시 나.......좋아해요?”

“좋아해”

“네에?”

“너만 빼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너를.......좋아해”

 

헉!!! 괜히 제가 다 떨리드라고요~~ㅎㅎ

 

우선 제가 서진이 같은 입장이라면 자기에게 모든 걸 쏟아 붙는 시후를 마다하지 않을겁니다~~ㅎㅎ

하지만 서진이는 달랐죠~~

아마 그래서 평범한거 같지만 특별한 서진이 일수 있었던거 같아요~~ㅎㅎ

우선 남주는 잘생겼지 멋지지 돈 많지 아주 스팩타클 합니다

여기에 여주는 20살 때 도망치듯 한국을 떠나와 지금은 이름을 날리고 있는 유명한 메이크업아티스트죠

거기에 아름다운 샌프란시스코가 배경으로 나오죠~~

정말 꼭 가보고 싶네요~~ㅎㅎ

 

정말 두 사람의 만남은 운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ㅎㅎ

 

각자 가슴속에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있던 두 사람이 만나 아픔을 공유하고 또

서로를 통해 자신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죠

 

어렸을 때 자신의 잘못으로 누나가 납치되고 목숨을 잃게 된 후로 웃음을 잃어버린 알렉스.

그래서 자신의 옆을 아무에게도 허용하지 않던 사람이 휘를 만나게 됨으로 인해 자신의 그런 철칙을 어기게 되고 결국은 휘를 사랑하게 되죠

 

사랑했던 어머니가 돌아가시자마자 어머니의 친구를 새어머니로 들이고 애기까지 데리고 들어온 아버지로 인해 상처받고 20살 때 고향을 떠나온 휘.

그로인해 휘는 남자와의 연애를 거부하며 살아왔죠

하지만 결국 알렉스의 사랑에 무너지죠~~~ㅎㅎ

 

알렉스는 어렸을 때 잠깐 마주쳤던 휘와의 만남을 기억해내고 운명이라 여기는데 정말 인연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던데요~~~

 

끝부분에 알렉스로 인해 휘가 죽을 뻔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그래도 아이도 임신 하고 넘 잘됐어요~~~

 

저를 가슴 저리게 했던 알렉스의 한마디

‘내 심장을 받아주겠어?’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잀어 나갈 수 있었던 책~~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