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빛나는"의 새로운 발상이 좋아서 에쿠니 가오리의 책을 찾아서 읽게 되네요.
그녀의 신작 "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
특이한 제목 목차보고 살짝 헷갈림 시대순이 아니라 년도가 뒤죽박죽..
목차에 가족 소개가 있어 특이하다 싶었는데 다 그럴 이유가..
말하는 화자의 시점을 달리하는 책은 그동안 자주 접했었는데, 이렇게 많은 화자가 나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어요. 가족의 시선뿐만 아니라 타인의 시선도 들어가 있어서 초반에는 누가 누군지 헷갈리고 등장인물과 그들의 나이까지 생각해가면서 읽어야 해서.. 살짝 산만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집중하게 되고 마지막 부분은 반전이라고 해야 할까... 독특했어요.
뒷부분 할머니의 독백이 가장 인상깊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대저택에서 평범하지 않은 3대가 살면서 일어나는 그들의 각자의 단편적인 삶들.. 타인의 3대의 인생을 살짝 엿보는 재미.. 그들이 가족 구성원들이 한 집에서 태어나고 죽고..
가족과 어렸을 적 살던 집들도 추억하게 만들고.. 특이한 그들의 가정사를 보면서 책 내용뿐만 아니라 나와 나의 가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참 잔잔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