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꿈꾸는 이들은 대게 두 부류다.
한쪽은 당장 있는 돈만 가지고 생각과 몸으로 일단 저지르고 보는 것.
이 경우엔 내가 미리 점찍어둔 사업 모델이 확실하게 있다.
그리고 평소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살펴보고 머릿속으로 시물레이션을 많이 해 보았기에 소자본으로도 충분히 시작 할 수 있다.
두번째 경우엔 은퇴 자금이나 미리 확보한 자금으로 안정적인 유망창업을 선택하는 것이다.
꾸준한 안정성만 보장된다면 지금 당장 큰 돈이 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투자금을 회수하고 확장할 수 있는 모델이다.
두가지 경우 모두 생각부터 결정하기까지 시장조사와 시물레이션을 얼마나 돌려 보았느냐에 따라 창업 초기에 성공적인 출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창업 초기에는 충분한 준비와 주변의 도움, 눈에 보이는 정보들로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할지 모르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면 그 뒤에 숨어 있는 문제들로 수많은 벽에 부딪히고 만다. 또한 그 문제의 해결은 창업가의 몫이다.
지속적인 매출 상승, 수익이 발생할 때까지 지속적인 투자, 열정적인 직원 또는 사업파트너, 창업과 별개의 세무 회계, 동종업계 인맥 확대, 변화하는 시장의 탐색과 신시장 개척 등이다.
내 몸이 열 개라도 창업이란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창업을 시작하고 3년만 버틴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성공이라고 한다.
<창업 후 3년>의 포인트는 창업 후 열정과 실행을 다할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일과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하고 이겨냈는지에 대한 기록이며, 창업을 하고나서 누구나 닥치게 될 고민과 어려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패를 염두에 두고 시작하는 창업은 없다. 내 가게든 카페든 성공을 그리고 있다면 창업을 시작하는데 열중하지 말고 성공하는 크고 긴 그림을 그려야 한다.
창업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충분히 시물레이션 해보고 먼저 같은 길을 간 선배들은 어떻게 문제를 극복하고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연구하고 학습해야 한다. 남들이 하는 실수를 똑같이 하는 것은 창업가로서의 자질이 없는 것이다.
내 분야가 아니라서 보지 않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같은 창업가들이 어떤 고민과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어떤 방법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해 준다는 관점에서 반드시 보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창업 후 3년>에 나오는 7명의 창업가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창업을 하고 싶다면 필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