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관계파괴자

2. 저자: 랜디 건서 지음, 장호연 옮김

3. 출판사: 한문화

 

 

표지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읽기 시작한 '관계파괴자'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인간관계 관련된 내용이겠거니 했는데,

읽고보니 파트너 (즉 결혼한 배우자나 연인 사이에) 관계에 대한 책이었다.

 

작가는 임상 심리학자이자 결혼 상담가로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이렇게 말한다.

'바람직한 관계를 장기적으로 이어가는 것은 저절로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주 중요한 약속처럼 사랑도 관계도

서로가 시간과 에너지와 노력을 계속해서 투자할 때 비로소 지속된다.

수많은 개인과 커플들을 오랜 시간 만나보면서 사랑이 계속해서 솟아나려면,

좋은 관계를 잘 유지하려면 우리가 어떤 기술과 가치를 훈련해야 하는 지 이 책에 정리했다'

 

 

실제로 이제껏 내 연애사를 돌아보니

매번 비슷한 문제나 행동때문에 싸우거나 헤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뭔가 문제가 있긴 한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잘 몰라서 어영부영 넘어가면,

그게 또 새로운 연애에 걸림돌이 되어 악순환을 되풀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내가 어떤 관계파괴 패턴을 지니고 있는 지 확인하고,

그에 따라 어떻게 연습하고 행동해야 하는 지

매 챕터마다 구체적으로 적혀있어서 참 좋았다.

 

 

확인해보니 나는 관계를 망가뜨리는 대표적인 10가지 행동 유형중,

'통제욕구 (내가 이끌어야 해!)'와 중독 (저걸 꼭 갖고야 말겠어!) 라는 행동유형에 해당했다.

쉽지는 않겠지만 책에 나온대로 연습하면서 조금씩 나아졌으면 한다.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지게 된 계기가 어쩌면 나의 반복적인 나쁜 패턴 때문은 아닌지,

되돌아보고 수정 할 기회를 주는 좋은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손석희씨의 말하는 법을 분석해서

우리가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지를 알려준다.

저자는 변호사 출신으로 어떤 식으로 말해야 논리적으로 들릴 수 있을 지,

실제 시선집중에서 했던 인터뷰를 통해 그대로 보여주는데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로 촌철살인인 손석희의 화법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막연한 주장을 하는 게 아니라 사실로 입증하고

그 주장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은 어떻게 이해시킬 지가 중요하다고 나오는데

사실 토론이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책 내용에도 왜 한국인은 토론에 익숙하지 않은 지,

그리고 토론이 왜 필요한 지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여기에 무척 공감했다.

요즘 내가 가장 논쟁을 벌이는 상대는 다름아닌 남자친구인데

얘기를 하다보면 서로 입장이 너무 달라서 스트레스 받을 때가 많다.

특히 서로 결혼할 나이라서 민감한 부분도 많아서

차라리 얘기하지 않는 편이 낫지 않나... 싶을 때도 더러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일단 말을 하지 않으면

타협도 화합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서로 대화를 통해 다양한 관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상대방이 이해되도록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법인데

나와 다르다고 외면하면 영원히 평행선일테니까...

발전을 원한다면 우리는 논쟁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요새 뉴스는 그야말로 대립이 난무한다.

여-야, 갑-을, 서로 주장만 할 뿐 진정한 입증과 이해는 없는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이책에서 주장하는 논리적 대화가 필요한 것 같다.

원문 미스티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hyun056056

손석희, 말하는법, 부경복, 논리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