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사 추리퍼즐 시리즈로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멘사 추리 퍼즐>, <추리 퍼즐 스페셜>, <멘사 추리퍼즐 프리미어>, <멘사 추리퍼즐 파이널>로 총 4권이다. 멘사, IQ 148 이상의 상위2%정도의 모임, 한번 쯤은 모두 들어보았을 것이다. 처음에는 과연 IQ가 높다는 사람들은 어떤 문제를 풀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또 문제를 풀다가 잘 풀면 내가 멘사회원이 될 수도 라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구입했다.

  문제는 어려웠다. 1권당 140에서 160문제 정도 있는데 난 50문제 정도 맞추었다. 하지만 이 50문제도 1시간 정도 생각해서 맞춘 문제도 있다. 

  처음에 1권을 구입한 뒤 몇 달 동안 문제를 풀었다. 하루에서 2개에서 3개정도 봤는데 바로 답이 안 떠오르는 문제는 틈틈이 시간날때마다 끊임없이 고민했다. 지하철을 타거나 틈틈이 남는 자투리 시간에 문제를 고민하다보니 시간도 빨리가고 시간을 의미있게 보낸 것 같아 뿌듯했다. 재미를 느낀 나머지 나머지 3권도 모두 구입해서 가방에 1권씩 가지고 다니며 매일매일 보았다.

  문제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었다. 외국문제라 외국문화나 영어에 관련된 문제나 아예 지식이 없어서 틀리는 문제가 있었다. 문제를 풀면서 상식을 쌓을 수 있었다. 가장 재미있는 문제의 유형은 고정관념을 깨는 문제들이다. 이런 문제들은 답을 보면 내가 이걸 왜 몰랐지 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너무 당연하고 쉽지만 가장 어려운 문제들이다. 고정관념을 깨고 한가지 시각으로 보지말고 여러 관점에서 본다는게 너무나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98%와 2%를 나누는 기준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멘사 시리즈 중에서는 여러 문제 유형이 있다. 추리, 창의력, 논리, 수리 등이 있다. 하지만 난 추리퍼즐이 가장 재미있었다. 나머지 유형들은 그저 지식의 차이 눈썰미의 차이일 뿐이지만 추리야 말로 가장 어렵고 필요한 자질이라고 본다.

  멘사 문제들을 재미있게 문제를 풀면 좋다. 하지만 너무 맹신해서는 안될 듯 싶다. 여담이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지능 검사는 그 검사를 만든 사람들의 정신과 동일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입증할 목적으로 만들어 진 것이다. 그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트로이 목마를 아는가? 그리스 신화에서 오디세우스가 전쟁 중이던 트로이에게 항복의 뜻으로 거대한 목마를 선물한다. 목마에는 그리스 병사들이 숨어있었고 몰래 트로이로 가 트로이를 불바다로 만들며 그리스가 승리한다. 하지만 트로이에는 이 사건을 미리 예지한 사람이 있었는데, 공주 카산드라다. 카산드라는 아폴론에게 예지능력을 선물로 받았지만 모두가 그녀를 믿지 않는 저주를 받았다.

<카산드라의 거울>의 주인공 카산드라 카첸버그는 과거 트로이 공주처럼 예지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의 예지능력을 믿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의 능력으로 이상적인 세계를 꿈꾸지만 좌절한다. 소수의 높은 의식 있는 사람들만으로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 모든 사람을 설득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어야 세상은 한 걸음씩 앞으로 갈 수 있다.

그렇다면 거울의 의미는 무엇일까? 가령 체스게임에서 상대의 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할 수 있는 수들을 생각해보고 확률적으로 어떤 수가 나올지를 예측한다. 이 책에서는 미래를 보는 것을 거울 보는 것에 비유한다. 다양한 각도에서 축소시키거나 확대해서 미래를 본다. 또 미래를 보는 것은 현재를 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자폐아 카산드라는 자폐특수고등학교에서 탈출한다. 갈 곳이 없어 헤매던 중 쓰레기하치장에서 사는 네 사람을 만난다. 그들은 비록 소득이 없는 노숙자들이지만 개성이 뚜렷하고 저마다 장점이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역설>을 가지고 있다. 노숙자중 1명인 오를랑도는 무기를 싫어하고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왕년에 용병 이였다. 또 다른 노숙자인 에스메랄다는 외모주의인주 사회를 싫어한다. 하지만 그년 미녀모델 이였다. 카산드라 역시 미래를 볼 수 있지만 과거를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과거의 일들 때문에 사람들을 변화한다. 또한 남의 역설은 비판하면서도 자신의 역설은 정당화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과 마찬가지 아닐까 한다.

카산드라는 미래를 보는 능력으로 노숙자 네 사람과 함께 미래를 바꾸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변화를 주려고 하면 할수록 돌아오는 것은 작용의 배가 되어 돌아오는 반작용뿐이다. 마치 관성의 법칙처럼 사람들은 변화에 대해서는 일단 생각도 하지 않고 적대적으로 반응한다. 다수의 사람들은 올바른 길을 아는 소수의 사람들의 시도를 무시하고 비방하면서 낭떠러지를 향해서 계속 길을 간다.

하지만 소수의 사람들조차도 없다면 인류가 구원받을 가능성은 0%이다. 그들이 있기 때문에 1%라도 희망을 걸어 볼 수 있는 것이다. 1%라도 희망을 걸어 볼 수 있는 것이다. 1%의 시나리오는 다수의 사람들이 소수의 사람들의 말을 받아들이고 생각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수의 사람들ㄹ의 말을 있는 그대로 들으려하지 않는다. 실제로 보고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다. 인류 전체가 진화하는 순간일 것이다.

미래는 정해져 있지 않다. 다만 확률 높은 미래는 존재한다. 적은 확률의 미래를 원한다면 인류는 변해야한다. 우리는 어떤 미래가 정답인지 모른다. 다수가 정답이라 생각하는 것이 항상 정답은 아니다. 우리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생각해봄으로써 가장 이상적인 미래가 어떤 것인지 찾아야한다. 그 미래 시나리오로 가기 위해서는 변화하여야 한다. 변화의 단계에 받아들임이 있다.

현대 사회인들 중에서는 글쓰기를 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어떻게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글을 많이 안 써보았기 때문이다. 막상 글 쓰는 법을 배우려 하면 맞춤법, 문법 등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런 고민을 딱 해결해 줄 수 있는 책이 <베껴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 책>이다. 저자 명로진은 전문적인 단어를 빼고 쉬운 말로 글쓰기를 설명한다. 또 마치 강의를 듣듯이 중간 중간 재치 있는 농담, 유머를 섞어 지루한 글쓰기 책이 안 되도록 하였다. 제목에서의 베껴 쓰기가 바로 이 책이 강조하는 핵심이다.

작가의 언어를 당신의 손으로 다시 한 번 써 보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육체적 경험이 될 것이다. <아이디어 블록(The Writer's Black)>을 쓴 미국 작가 겸 편집자인 제이슨 르클락이 한 말이다.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사람이라면 처음에는 베껴 쓰기로 글 쓰는 법을 배운다. 신경숙, 안도현, 심산 등 유명작가들도 베껴 쓰기를 한다. 학습의 처음은 모방으로부터 시작한다. 좋은 글을 베껴 씀으로써 생각이 넓어지고 글을 더 세련되게 쓸 수 있다. 베껴 쓰기는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해야 하고 이 책을 통해 더 구체적인 글 쓰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책에서는 글 쓰는데 지켜야할 사항들을 30가지로 요약해 놓았다. 또 각 챕터 뒤에는 우리나라의 대표 작가들의 저서들의 본문 일부분을 실어 놓았다. 저자가 직접 고른 것이라 문장 하나하나 놓칠게 없는 글들이다. 이런 좋은 글들을 직접 베껴 보면 베껴 쓰기를 온 몸으로 직접 체험 해 볼 수 있다.

베껴 쓰기를 강조함과 더불어 한국어만의 특징을 설명해 글쓰기를 할 때 유의할 점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우리말의 조사, 어미에 대한 설명은 쉬운 예로 재미있게 나타내었다. 또 주어와 술어, 꾸밈을 받는 말과 꾸미는 말, 접속 부사에 대해서도 간단하지만 확실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도 있다. 독서습관에 대해서도 책 중간 중간 설명하고 있다. 또 베껴 쓰기 예문을 통해 유명작가들과 좋은 책들을 많이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나온 신영복 선생님의 글이 너무 인상 깊어서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신영복 선생님의 책을 사서보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글을 많이 쓰지 않았고 쓸 시도조차 하지 않았었다. 글을 직접 써보면서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글로 담아낼 수가 없어 너무 답답했다. 내 글쓰기 실력에 실망하지만 이 책을 읽고 글쓰기 방법들을 계속 연습해 나가려고 한다. 막상 처음에는 베껴 쓰기를 하면서 이걸 왜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괜히 손만 아프고 글 쓰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건 생각하지 않고 쓰기만 했기 때문이다. 베껴 쓰면서 눈으로 읽을 때보다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글을 쓰면서 읽으면 눈으로 읽는 것 보다 느리기 때문에 생각할 시간이 많아진다. 그럼으로써 못 느꼈던 느낌과 그냥 지나쳐버렸던 고민거리를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다.

베껴 쓰기는 글쓰기뿐만 아니라 글 읽기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베껴 쓰면서 사색해보았던 경험으로 눈으로 읽을 때도 빨리 읽는 것이 아닌 글 쓴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이며 나의 생각은 어떠한가를 생각해보며 읽었다.

글쓰기를 마음먹고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하는 사람들에겐 딱인 책이다. 괜히 학원이나 어려운 책들로 공부하기 보다는 자신의 읽었던 인상 깊은 책들을 베껴 쓰는 것이 글쓰기의 왕도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