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다닐때 꼭 알아야 할 65
작년 마지막날에 남편이 뜬금없이 아이 유치원 얘기를 했다.
주변의 동료들이 국공립 유치원에 보낼려면 미리 서둘러야 한다면서 꺼낸 이야기!!
그때부터 나의 머리 한 곳엔 아이를 보낼 유치원을 생각하는 저장고가 생겼다.
올해 들어 3살이 되는 아이!!
또래 아이들의 경우는 빠르면 이때쯤부터 어린이집에 다닌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내 품을 떠나지 않는 아이를 보내기엔 어린 것 같기도 하고,
막상 보내고 나면 잘할지 걱정되는 마음이 있어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 이때 유치원 다닐때 꼭 알아야 할 65를 보게 되었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려고 준비하는 부모나,
지금 유치원에 보내고 있는 부모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65가지의 이야기를 6가지 주제를 두고 이야기 한다.
그동안 궁금했던 점들이 술술 풀리 정도로 세세한 주제들이 많다.
그 중에서 나에게 필요한 몇가지가 있었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주제는 아이는 어떻게 자랄까요?이다.
영유아기의 발단 과정을 알려주면서 아이의 마음과 행동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지금 한창 엄마에게 싫어를 표현하는 아이!!
매번 아이가 그럴때 마다, 정말 엄마인 내가 싫은건 아닐까??란 의문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이때의 아이들은 싫어를 입에 달고 산다고 한다.
발달에너지가 '내 몸'에서 '내 마음'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
자기 몸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이제는 몸을 잘 움직일 수 있으니 내 마음데로 해볼까? 하는 독립운동을 하는 거란다.
그러고 보니 아이도 독립운동을 하는 것 같다.
말을 정확하게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부단히 애쓰는 것이겠지??
그런 난 아이에게 괜시리 화가 나서 야단만 쳤는데....... 후회막급이다.
아이가 무엇이든 스스로 해 보도록 충분히 시간을 주고, 상황도 만들어 주면서,
작은 것일지라고 아이가 이루어 내는 것마다 진심으로 칭찬과 격려를 해주어야 된다고 한다.
책에서는 나같은 초보 엄마들을 위해 [이렇게 도와주세요]로 요약을 해준다.
아이를 위해 엄마인 내가 꼭꼭꼭 알아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주제 1, 를 이어서 주제2에서는 내아이에게 꼭 맞는 유아교유기관을 찾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
나처럼 유아교육기관에 대해 모르는 부모들을 위해서
각 기관의 특징을 알려주고 , 우리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곳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부분이다.
그동안 나는 유치원은 아이의 나이가 되면 가는 걸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책에서는 엄마가 아이를 기관에 보낼 준비가 되었을 때가 그 시기라고 말한다.
대분분의 엄마들이 아이를 기관에 맡기고 안절부절한다고 한다.
그런데 솔직히 내 아이가 잘하고는 있는지,
어디 다치지는 않았는지 등 나도 그런한 것에 마음이 불안할 것 같다.
이런 엄마들에게 유치원은 아이가 스스로 잘할때 오는 곳이 아니라
유치원에서 즐겁게 아이들과 놀면서 배우는 곳이기에,
아이가 혼자서도 잘 할 수있다는 믿음과 기관에 대한 믿음이 생길때 보내는 것이
아이가 불안 감 없이 행복한 교육을 누릴 수있게 도와주는 방법이라고 한다.
만약 내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려 한다면 아이를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도 알아보았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유아교육기관을 믿고.
내 아이가 잘해낼 것이라고 믿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아이에게 바른 생활습관을 들여주어
유치원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특히 일찍자고 일어나기, 배변 습관 등등 먼저 가정에서부터 알려주는 것과
이를 유치원과 가정에서 함께 노력하는 것이
아이의 자아 실현뿐만 아니라 또래와 즐겁게 지내고 더불어 사는 인간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그중에서도 나는 아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어휘를 알려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말이 어눌한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지 않거나,
어떤 제안이나 말에도 반응이 없다면 친구들과 잘 지내거나 함께 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소에 집에서 놀이를 통해서 "재미있었어", "해도될까" 등을 말하고
"좋아요","싫어요"," 더 하고 싶어요" 등 을 가족들이 생활속에서 알려준다면
아이가 자기 표현을 하기에 수월 할 것 같다.
다른 주제와 더불어서 내가 관심을 가졌던 한 부분은 마지막 주제인 이럴때는 이렇게이다.
이 장에서는 유치원 생활을 시작한 아이들이 흔희 겪을 수 있는 문제 상황이나,
부모의 고민거리를 살펴보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지 않아서 해당 없을 줄 알았는데......
부모의 칭찬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부분이 나의 시선을 끈다.
유아기엔 자아존중감이 형성하고 발달하는 시기라,
잘못한 것을 올바르게 잡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행동을 보고 적절한 칭찬을 해주어야 아이의 자존감도 높이고
건전한 자아를 기르는데 도움을 된다고 한다.
하지만 평상시 나는 아이를 위해 칭찬을 많이 해주는 엄마?? 아님 꾸중을 많이 하는 엄마?? 였을까~~
아무래도 후자에 속하는 것 같다.
요즘 호기심이 많아서 한 시라도 눈을 못 떼는 환희에게
난 매번 '안돼', '하지마'만 외친 느낌이 든다.
무분별한 칭찬이나 , 과장한 칭찬을 해주는 건 좋지 않지만
그래도 아이가 잘한 점을 찾아서 칭찬해주거나,
아이의 행동을 보고 급한 마음에 소리부터 지르지 않고,
아이의 눈을 보고 "그러면 안돼" 라고 말해 주었다면
아이가 쉽게 이해해서 같은 걸 반복하지도 않고, 말썽도 덜 부렸을 것 같다.
지금의 난 참 부족한 엄마인 것 같다.
이번 유치원 다닐때 꼭 알아야 할 65 읽고서 특히나 더 그런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환희에게 현명한 엄마이기도 싶고, 훌륭한 엄마로 보이고 싶은데....
안 좋은 엄마인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저 시기가 됐으니 .....유치원에 보낼 생각만 했었는데....
그것보다도 내 아이에 대해 먼저 알고 이해하는 걸 먼저 해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