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선생님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바로 신청해서 읽어봤습니다.
책은 전부 4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장 ’백조면 어떠하고 오리면 어떠한가’
저는 스스로를 평가할 때 많이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크게 보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저들에게 는 저들에게 주어진 저들만의 삶이 있듯이, 그대에게도 그대에게 주어진 그대 만의 삶이 있을 것이다.’ 하십니다. 그러시면서 마음을 넓힐 것을 제안하셨습니다. 저도 마음 공부를 근본으로 군자같은 자가 되길 바랍니다.
선생님은 한편 부모를 공경하라 하십니다. 저는 청소년 시절 집안 사정이 갑자기 어렵게 되어 힘든 사춘기를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부모님께 할말 못할말을 많이 내뱉은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부모에게 효를 다하는 자가 되고 싶습니다.
선생님은 사랑을 다이아몬드에 비유하셨습니다.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로 세공하듯이 사랑은 사랑으로 다듬으라 하십니다. 빠르고 쉽게 종결되는 사랑을 경계해야겠습니다.
선생님은 또한 왕따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위로의 말을 하십니다.’남과 다르다는 것은 분명 외로운 것이다. 그러나 남과 다르다는 것이 그대의 존재 가치를 격하시킬 만한 이유가 될 수는 없다.’ 하십니다. 저는 30대 초반의 미혼의 여자입니다. 일명 노처녀입니다. 이제 친구들을 만나도 공통 주제가 없어서 서먹서먹 합니다. 선생님은 ’백조면 어떠하고 오리면 어떠한가. 어차피 같은 하늘 아래서 같은 물에 발 담그고 살아가는 목숨들,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면 그만인 것을.’ 이라고 하셨습니다. 서로의 차이점을 좀 더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한 듯 합니다.

2장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아픔을 느낀다’
선생님은 백수들에게도 한마디 하십니다. 삼십대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분골쇄신 정진하는 시기이므로 연마기라 하셨습니다. 저는 30대입니다. 지금 하는 일은 한지는 2년 정도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잠을 두시간 줄이면 하루가 26시간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잠을 많이 자는 저로서는 좀 찔리는 말씀이었습니다. 저도 잠자는 것 을 사모하기 보다 깨어 꿈을 연마해야겠습니다.
선생님은 세상에는 딱 한 가지 종류의 나쁜 놈이 존재한다 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나뿐인 놈’입니다. 저 자신도 이 말에 자유롭지 않습니다. 다행인 것은 20대가 지나고 30대가 되면서 그나마 타인을 배려하는 제 모습을 발견한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세상의 나쁜 놈들을 모조리 소멸시키는 방법을 말씀하십니다.’그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우리들 각자가 자신이 잘 되기만을 바라는 욕망을 멀리하고 타인이 잘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방법이다.’ 무척 명료한 답변이십니다.
선생님은 세상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자에게도 ’그 어떤 것에게도 적의를 품지 말라. 부디 세상을 너그럽게 용서하라.’ 하십니다. 진실로 평화로운 세상, 진실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일체유심조’를 도구삼으라 하십니다.
선생님은 모든 존재에 희망이 있다 하십니다. 그리고 ’인간으로서 간직할 수 있는 최상의 희망은 바로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희망이다.’ 하십니다. ’봄이 오지 않았는데 새싹이 돋아나기를 바라지 말고, 여름이 되지 않았는데 가지가 무성해지기를 바라지 말라. 가을이 오지 않았는데 수확을 서두르는 소치를 범하지 말고, 겨울이 되지 않았는데 갈무리를 서두르는 소치를 범하지 말라.’하십니다. 매사를 자연에 따라 결정하라 하십니다. 매사에 성급증이 있는 저로서는 반성이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자연에 따라 자연스럽게 결정하는 자가 되겠습니다.
 
3장 ’장대 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라’
선생님은 못생겨서 고민하는 자에게도 말씀하십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마음의 눈, 즉 심안을 통해서만 감지되는 것이다.우리가 육안으로 판단하는 외형적 아름다움은 언제나 부분적이고 순간적이다. 그러나 심안으로 판단하는 내면적 아름다움은 언제나 전체적이고 영속적이다. 외형적 아름다움은 육신의 범주를 사로잡지만, 내면적 아름다움은 영혼의 범주를 사로잡는다.’ 저도 이 말씀이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외형에 먼저 눈이 가지만 점점 그 사람의 내면의 향기에 반한다는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열등감에 사로잡힌 이에게도 말씀하십니다. ’그대가 지독한 열등감을 느끼면서 인생을 살아간다는 사실은, 그대가 지극히 정상적인 인간으로서 인생을 살아간다는 사실을 대변해 준다.’하십니다. 그리고 ’아무리 지독한 열등감에 시달리는 인간이라도 한 가지 장점은 간직하고 있나니 그 장점을 최대한 키우는 방법을 모색하라.’ 하십니다. 저의 현재 열등감은 외적인 것입니다. 저의 외적인 부족한 부분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저의 장점을 찾고 발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선생님은 시대에 뒤떨어진 자에게도 말씀하십니다. ’그대가 비록 시대나 유행에는 뒤떨어지더라도 가슴에 간직한 사랑만은 결코 뒤떨어지지 말아야 한다. 진정한 행복도 사랑에서 기인하는 것이며 진정한 평화도 사랑에서 기인하는 것이니, 보이는 모든 것을 사랑하고 들리는 모든 것을 사랑하라.’ 하십니다. 저도 시대 흐름에 동요되지 말고 묵묵히 저의 추구하는 세계를 향해 걸어가야 겠습니다.
선생님은 돈을 못 버는 이에게도 말씀하십니다. ’수전유죄 인전무죄. 짐승의 마음으로 벌어들인 돈은 죄가 되지만, 인간의 마음으로 벌어들인 돈은;비록 작은 돈이라도 결코 하찮게 생각지 말라. 그대가 정당한 노력으로 벌어들인 돈이라면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정말 가치 있고 아름다운 돈이다.’ 하십니다. 저도 버는 돈은 액수가 적지만 그래도 값진 땀의 돈이기에 감사하고 뿌듯합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명심하면서 미래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4장 ’그대가 그대 인생의 주인이다’
선생님은 종교 때문에 싸우고 있는 자에게도 말씀하십니다. ’나는 종교의 본질을 사랑과 자비로써 모든 것을 포용해서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신의 뜻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하십니다.그리고 테레사 수녀님은 오로지 신의 가르침대로 끝없이 사랑하고 끝없이 자비로웠을 뿐이며 그것이 바로 종교의 본질이라 하십니다. 저도 증오와 미움이 없는 종교를 갖고 그것을 따지고 해석하기 보다 가슴으로 느끼고 실천하는 자가 되어야 겠습니다.
선생님은 장애로 고통받는 자에게도 말씀하십니다. ’자신을 완전무결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인간은 사실, 어떤 의미에서는 구제불능의 완전무결한 장애인이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동양 철학에 입각하면 인간은 정(情), 기(氣), 신(神)으로 이루어진 정신 지향적 생명체라 하십니다.
선생님은 자살을 꿈꾸는 자에게도 말씀하십니다. ’인내하라. 한겨울 설한을 견딘 나무일수록 그 꽃이 아름답고, 한여름 폭염을 견딘 나무일수록 그 열매가 향기로운 법. 지금은 보리개떡이 아니면 초근목피인 그대 인생도 언젠가는 주지육림 산해진미로 상다리가 부러지는 날이 오리라.’ 하십니다. 저도 가끔은 자신이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느껴져서 괴로운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내하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새기면서 묵묵히 나아가겠습니다.
선생님은 시험에 시달리는 자를 위해서도 말씀하십니다. ’그대가 시험이 그토록 지겹고 시험에 그토록 자신이 없다면, 굳이 그대의 인생 전체를 시험에 의탁할 필요는 없다.’ 하십니다. 저도 몇년 고시 공부를 하면서 지독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 말씀처럼 시험이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어느 한쪽 기능이라도 뛰어나다면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말씀은 큰 힘이 되었습니다.

늘 이외수 선생님을 보면서 한가지 의문이 있었습니다. ’저렇게 많은 태클에도 불구하고 팬들과 가까이 늘 소통하시는 이유가 뭘까?’ 였습니다. 그러다 문득 ’선생님의 작가 정신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과 소통하고 교감하시고자 하는 의지가 보였습니다.
이번 신간 청춘불패도 무척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벌써 다음 책이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