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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저 하늘색 바탕의 분홍 솜사탕이 예뻐 책을 골랐다.

책표지에 있는 솜사탕을 보면서

솜사탕처럼 달달한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책은 달달한 사랑 이야기보다는 가슴 아픈 이별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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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사랑을 하고, 또 그 사랑과 이별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의 이야기에 공감할 것이다.

마치 내 마음을 대변한 듯한 글귀들을 읽으며 옛 추억을 아련하게 떠올리곤 했다.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던 나와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알아주길 바랐던 남자는 결국 지금은 남이 되었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여자와 남자는 이젠 연락조차 하지 않는 관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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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묘하게 연결되는 느낌이 든다.

왼쪽 페이지에는 여자의 이야기가, 오른쪽 페이지에는 남자의 이야기가 적혀 있어

남녀의 속 마음을 들여다보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는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그 사람의 마음을 이 책을 통해 어렴풋이 짐작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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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새벽과 참 잘 어울리는 책이다.

모두가 다 잠든 시간에 나만 혼자 깨어 조용하게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감성에 젖어 지난 날들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맞이하는 느낌을 받곤 했다.

오랜만에 옛 일들을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어 추억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어리고 연약했던 그 때의 나에게 이 책은 작은 위로를 건네주었다.

가슴 절절한 이별을 한 사람들에게 조용히 다가가 이 책 한 권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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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집안일이라고 하면 그저 쉽게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집에서 살림만 하면 되는데 그게 뭐 어려운 일이냐고 핍박을 주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집안일이라고는 1도 모르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찾아 보면 섬세하게 신경써야 할 부분이 얼마나 많은지 그들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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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자취 생활 11년 차가 된 나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집안일에는 영 소질이 없다.

이런 저런 생활 팁을 알려주는 방송도 찾아서 시청하고,

파워블로그라는 살림의 여왕 블로그를 찾아보면서

집안일을 해 볼까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런 내게 <진짜 기본 살림법>은 구세주와도 같은 책이었다.

자잘한 다진 마늘 보관법에서부터 세탁조 청소법까지

집안일에 통달한 저자가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하게 알려주는 책을 만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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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총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먹거리 관리법, 세탁법, 수납과 리폼, 위생 관리법, 청소법까지

이 다섯 가지만 유념하면 집안일을 완벽하게 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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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만 설명한 것이 아니라 과정 하나 하나를 사진으로 찍어 책에 실었기 때문에

매우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보너스 살림 지혜'를 통해 자잘한 팁까지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 구연산 이 세 가지 가루는 집안 살림에 빠질 수 없는 것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평소에는 생각지도 못하고 버리기 바빴던 페트병이나 계란 껍데기, 양파망, 스타킹 등도

활용처가 무궁무진하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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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하루에 한 가지씩 이 책에 나와있는 것을 실천해 보아야겠다.

퇴근 길에 마트에 들러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 구연산을 사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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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어 다크, 다크 우드>를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녀의 신간을 기다릴 것이다.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와 빠른 전개감에 가슴을 졸이며 책을 읽는 그 재미가 어마어마하다.

그녀의 신간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표지에서부터 음울하고 무서운 분위기를 풍긴다.

사람이 죽었다.

그러나 시체도 없고, 범인도 없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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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사에서 일하는 로라 블랙록은 자신의 상사인 로완의 부재로 초호화 크루저를 취재할 기회를 얻는다.

여러 잡지사의 직원들을 비롯하여 사진작가까지 탑승한 이 초호화 크루저를 타고 여행을 하며 기사를 쓰는 기회를 로가 놓칠 리 없다.

로가 묵게 된 객실은 9호실, 어느 날 로는 옆 선실의 여자가 누군가에 의해 바다에 빠지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로는 이 사실을 선실의 보안 팀장(닐손)에게 이야기하지만 그는 로가 헛것을 본 것이라 여긴다.

그녀는 항우울제 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전날 술을 많이 마셨다. 게다가 이 여행을 하기 며칠 전 집에 강도가 드는 사건을 경험하면서 불안감에 떨고 있었다.

내가 닐손이라도 로가 헛것을 본 것이라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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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의 로는 범인을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여기 저기 탐문을 하고 스스로 추리해보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본다.

나 역시도 로의 입장에서 누가 범인일지 추리해가며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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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중간 중간에는 주다(로의 남자친구)가 로의 지인들에게 보낸 이메일이나, 신문기사 등이 짧게 실려 있어 이 배의 근황을 모르는 외부에서 이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추측할 수 있다.

이러한 구성 때문에 이야기 전개가 훨씬 다채로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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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웠던 결말과 나름의 반전이 매력적이었던 책이었다.

여름 밤, 어두운 방안에서 혼자 이 책을 읽는다면 그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다.

더위를 날리기에 충분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