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이님 책을 몇권 읽었었는데 사춘기 접어들어 성장통 겪는 아이들에게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일들은

한번더 깊게 생각해볼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거 같아요..

첫사랑...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이 느끼는 그리고 그 아이들만의 문화를  들여다 볼수 있어서

정말 아이들이 저럴까 하는 놀라움반 귀엽고 이쁨 반으로 책을 읽었답니다.

엄마 아빠 이혼으로 새엄마를 맞게된 동재..

아빠의 낯선 모습과 새엄마의 생활방식 그리고 그 안에서 부대끼는

여동생 은재와의 관계...

낯선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한사람한사람의 입장을 이해할수 있는 힘이 생기는

동재의 모습에서 또 한번 거듭남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같은반 연아를 짝사랑 하게된 동재가 겪는 아픔과 기쁨 그리고 행복한 모습에서

사랑의 의미를 한번더 생각해보게 하네요.

앞집에 이사온 햇볕 알레르기 걸린 할머니와 그 할머니를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또다른 사랑의 표현이라는 것도 알수 있었습니다.

연아와 헤어지게 된 동재를 위로하는 아빠가 하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사랑은 자전거 타기랑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자전거 탈때 계속 페달을 굴리지 않으면 넘어지잖아..

사랑이 제대로 유지되게 하려면 끊임없이 페달을 굴리는 노력을 해야 된다는 거지..."

 

"앞으로 살면서 넌 많은 사랑을 하게 될꺼야..그때마다 온갖 감정들을 경험하게 되겠지.

아빠는 우리 아들이 그 사랑들을 만날때마다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사랑은 어떻게 끝나든 해피엔딩이라는 걸 잊지 마라..."

 

풍요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부족함 없이 잘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전쟁이 남겨주는 메시지를 통해 지금 내게 갖춰진 상황들이 얼마나 행복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볼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주는 책읽기였답니다.

내일을 향한 꿈을 꾸워볼수도 없고 춥고 배고픔과 공포....

절대 겪어보지 않음 알수 없는 일들이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글쓴이의 일기를 통해서 들여다본 전쟁의 아픔이

내가 겪는거처럼 생생하게 느낄수 있었답니다.

도시 수용소 은신처 등에서 전쟁을 겪고 느낀 일기와

직접 전쟁에서 총을 들고 참여한 젊은이의 일기도 함께 들어있답니다.

세계 제 1차대전부터 이라크 전쟁까지

전쟁의 일어나게 된 시대적 배경과 언제 종전이 되었는지까지

설명이 되어있어 아이들이 전쟁뿐아니라 그 시대의 역사까지 함께

아우를수 있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무슨무슨 전쟁이네 하고 말은 하지만 그 전쟁이 어떻게 생기게 됐는지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얘기 해주려면 말이 막힐때가 참 많았었는데

이책 읽고 아이들에게 좀더 자세히 알려줄수 있었답니다.

 

이책의 장점은 일기를 통한 글이기때문에

꾸밈이 없고 있는 그대로를 전달해준답니다.

기억을 왜곡시키지 않고 매우 솔직하고 진실하지요.

일상을 기록할수있는 기회뿐아니라 자기를 둘러싼 전쟁의 광기에서 벗어날수있는

피난처를 제공해주고 의사소통을 하고 자기를 표현할수 있는 공간이지요.

이렇듯 전쟁속에서 일기를 쓰고 기자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그 꿈을 실현불가능하게 만든 사람들이 바로 우리 어른들이지요.

그러기에 너나 할꺼없이 우리 어른은 그 전쟁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지 않을까요??

 

이책을 읽고 우리 아이들이 모든 갈등과 분쟁을 전쟁이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이끌어낼수 있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주인공이 되어주기를 바래봅니다.

 

제목이 너무 재미나서 더 궁금했던 책이 아닌가 싶어요.

정말 선생님도 몰래 보실만큼 알차고 재미있으려나 생각했는데

책 보는 내내 아~~~이런것도 있었구나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 했답니다.

미생물 하면 떠오르는것이 발효식품 속에 들어있는 우리들에게

이로운 미생물이 먼저 떠오르지요.

또한 건강을 해치는 첫번째 주범이 미생물이라 생각하구요.

그런데요 이 미생물이 지구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생물이고

지구에 나타난 최초의 생명체랍니다.

인간에게 해를 주기고 하고 많은 도움을 주며 인간과 아주 오랫동안

더불어 살아왔고 앞으로도 지구가 존재하는 한 항상 함께하는 존재가 바로 미생물이겠지요.

바이오 에너지를 만들거나 전기를 만들어내는 미생물들의

무한한 능력을 이 책을 읽으면 우리 아이들이 알아가길 바래요.

총 4장이로 이루어져있구요

1장에서는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

2장에서는 우리 몸을 지키는 미생물

3장에서는 자연 속 미생물

4장에서는 미생물도 자원이다.

우리 아이들은 3장 자연속 미생물편을 가장 재미나게 보았답니다.

어제 등산다녀오면서 아이들이 하는 말이

"아~~~~이 흙냄새가 바로 방선균이 만들어낸  냄새지.."

아빠가 방선균은 뭐냐는 질문에

"방선균은 강력한 분해자래요. 딱딱한 나무껍질도 분해한대요.

생각해보세요. 아주 아주 조그만 미생물이 두꺼운 나무 껍질을 분해한다니

너무 대단하지 않아요??"

눈이 똥그래지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요.

아이들이 생활속에서 재미나게 과학을 발견하고 또 생각을 발전해나갈수 있는

힘을 주는 책이 아닌가 생각해요.

모처럼 아빠를 행복하게 해주는 아이들 책읽기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