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13년차, 육아 13개월차, 이 둘을 합친 워킹맘으로 돌입한지는 이제 겨우 10일.
딱히 하는 일은 없는데 일상은 바쁘고 피곤하고, 괜히 눈치보이는 그런 워킹맘이 된 것이다.
남들보다 늦게 육아에 돌입해서 보고 들은 정보는 많았지만,
막상 내게 닥치니 멘탈강화가 필요함을 느꼈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이 책.
띠지를 보는 순간 그야말로 심쿵했다.
"너 때문에 포기했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면 출산 후 3년만 버텨라.
'그래, 지금은 버티는 기간이구나. 아직 3년이 되지 않아서 그런 거구나.' 내심 위로가 되었다.
우리에겐 김미영팀장(이 사람도 실제 경찰출신이라고 한다)으로 익숙한 김미영작가는
여자경찰이면서 워킹맘이다.
경찰. 남자가 많은 전형적인 조직의 대표가 아닌가.
아이를 키우며 이런 보수적인(?) 조직에서 살아남으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물론 김미영작가가 육아전문가는 아니고 육아 또한 현재진행형이기에
육아에 대해서 명쾌한 답을 기대했다가는 아쉬움이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에 기준 맞춘 육아가 아닌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위한 방법,
'엄마' 사람이 아닌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는 가득하다.
혹시 아침 출근길에 아이가 우는 것을 보고 나와 마음이 불편하다면,
그래서 일을 그만두는 것이 나을까, 이렇게 일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망설이고 있다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