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 한빛비즈, 임승수 지음.
작성일: 2014.07.02
책 읽기 전
오래 전부터 꼭 하고 싶은 리스트 중 하나는 ‘책을 쓰고 싶다!’ 였다.
그러던 중 기존의 책들은 어떻게 하면 글을 쓸 수 있는가! 에 치중해 있었다면
본 책은 제목 자체에 그와는 다르게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 라는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제목에 낚인 것인지 실제 도움이 될지 궁금하다!
제목에 낚인 것이 아니길 바라면서…
책 읽는 중
- 인상 깊었던 부분 1
‘독자들은 신변잡기 에세이에 지갑을 열지 않는다.’
라는 작은 소제목으로 되어 있던 부분의 내용이다.
내가 쓰는 내용이 돈 주고 살 만해야 한다.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은 대개 착각 속에 산다.
자신이 쓴 책은 많은 사람이 읽어 줄 거라고 말이다.
특히 자신의 신변잡기와 단상을 기록한 잡글들을 모아
에세이집으로 출간하면 단박에 베스트셀러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시간을 내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한번 방문해보라.
운동장보다 넓은 그 서점에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양의 책이 구석구석까지 빼곡히 쌓여 있다.
그 중에서 누군가가 우연히
당신이 쓴 신변잡기 에세이집을 발견하고 만족해하며 책을 구입할 확률은?
- 인상 깊었던 부분 2
책 중간에 보면 ‘책이 생명력을 얻으려면 기획서가 필요하다’ 라는 부분이 나온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막연하게 책을 쓰겠다. 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생각은 무엇일까?
내 책이 많은 이들이 읽는 베스트 셀러가 된다 던지,
해당 분야에서 인정받는 책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지 않을까?
이러한 막연한 상상력으로 책이 만들어 질 수 없다.
저자는 이렇게 표현했다.
책은 남이 보기 위해 내는 것이다.
책을 낸다는 것은 ‘내 글이 세상에 나가서 사느냐 죽느냐’ 라는 문제라고 표현했다.
이전에 비해 줄었다고는 하지만,
하루에도 다양한 분야의 엄청난 책들이 세상으로 나오고 있는 이 순간에,
나처럼 막연한 지적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써 쓰여진다면,
그 책은 출간이나 할 수 있을까?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책을 읽고 난 후
책을 쓰고 싶은데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글 쓰기 강좌를 들어야 할 것인가?
국어국문학과나 문예창작학과 등에 가야 할 것인가?
하지만 현실은 새롭게 대학을 간다거나 강좌를 듣기에는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것이다.
결국, 내가 처한 현실과 경험이 책으로 녹아 들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저자가 실제 책을 쓰고 출간하면서 얻은 경험과 실제 사례,
책을 출간함으로써 들어온 여러 초대 또는 강좌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들
그리고, 다양한 저자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얻은 경험을 잘 엮은 책이다.
‘내가 책도 써낸 사람이야’ 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책을 쓰는 사람이 아닌
내가 상상한,
가지고 있는
또는 경험한 내용을
진실하게 그리고 치열하게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삶은어떻게책이되는가,
책쓰기,
한빛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