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별 생각없이 아이읽고 나두 읽었다...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잎싹이 전하는 메세지에 가슴이 먹먹하고 아련한 느낌. 자기의 꿈을 찾아 너무 편안하고 안락한 그 마당을 떠나갈 수 있다는 거.... 그 자체가 하나의 도전이었다. 평생 양계장에 갇혀, 주는 모이 먹고 자신의 일인 알만
낳다 죽어도 그만일 수 있는 것을... 온전히 자기만의 아기를 직접 품어서 키우고픈 맘에 양계장 너머 마당을 그리워하다 결국 알도 제대로 못낳고 병들어가는 폐계까지 되어버리는 절망... 그 절망에서 알을 찾아 품고 그 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오롯이 내어놓을 때... 그 죽음을 맞는 순간까지 잎싹은 행복했다. 자신의 꿈을 지키고 이루어냈음으로... 비록 그 야생에서의 삶이 불편하고 고단하고 불안의 연속이었지만 하루하루 변화해가는 초록머리를 보면서 잎싹은 같이 꿈꾸고 같이 숨쉬었던 것이다.
우리에겐 잊혀진 꿈! 현실의 안락과 평화만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안주하고픈 나에게 잎싹은
꿈을 향한 열망과 그리움,,, 도전을 보여주었다. 알도 낳을 수 없고 털이 빠져 추하기까지한 그녀이지만,,, 꿈을 지켜가는 모습 속에 훗날 그녀는 더 강인하고 다른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이다. 어딘가에 잊혀져서 묻혀진 꿈! 내가 품어주지 않아 온기가 식은 알처럼 되어 있을 나의 꿈! 그 꿈을 찾아 고스란히 내 품에서 안아 그 알이 깨어나올 수 있도록 지켜주고 싶다는 아련한 그리움이 내 가슴에 퍼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