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인생을 슬쩍 보다가 나에겐 이른 듯한 느낌이 있어 책꽂이  꽂아 몇달을 보관해뒀다.

 

그러다가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이 시집이 보였다.

고민하다가 사랑편을 꺼내보았다.

 

그러면서 짝사랑 고민을 하는 동생에게 몇가지 시를 읽어주며 나도 시를 감상을 했는데,

어떻게 나를 알고 말을 하나 싶은 문구도 있었고, 모든 사람이 다 이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가슴을 울리면서도 위로를 해주는 시였다.

 

나의 연애사를 돌이켜보고 스스로를 반성하게 하고, 미안하게 생각하게 되었으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주기도 하고, 희망을 주기도 했다.

 

우리 엄마라면 정말 이런 말들을 해줬을까, 엄마도 이런 마음을 가졌을까, 세상의 여자들이라면 다들 가지고 가는 아픔이며, 감정일까 하는 생각들이 머릿속을 돌았다.

 

위와 같이 마음을 쓸어주는 엄마의 말 한마디라고 생각하니,

더는 기죽어 있고 눈물지을 필요도 이유도 없다고 느껴졌다.

 

더 정신차리고, 더 보완된 마음으로 사랑하고 싶었고 엄마한테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는 당당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졌다.

 

남자친구와 헤어진 것이 곧 내가 혼자가 된다는 뜻도 아니었고,

내가 해왔던 일을 더는 못하게 되는 불구가 된것도 아니었다.

 

그냥 마음을 잃었다고 생각한것도 잘못된 것이었고,

그냥 나는 지나간 일에 후회하는 헛된 시간에만 목메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는 그러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누군가에게 지금처럼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면서 다시 홀로 서기를 시도했다. 그리고 그게 곧 나였으며, 나는 혼자서도 할 수 있는게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다시 그가 없던 시간으로 돌아가도 문제가 없는.. 그런 사람이며, 더 사랑할 수 있고 사랑받을수 있는 그런 자격있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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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 프라이스에 한창영화로 흥행하는 '메이즈러너 3권 세트 +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가 저렴하게 나와있어, 직장 동료 언니를 통해 상품을 구매했다.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때는 너무 보고싶어서 맨날 출판사 평을 읽어댔지만,

영화로를 그다지 땡기지 않아 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런 생각으로 영화는 결국 막을 내렸고,

한창 재미없는 책 한권을 다읽겠다고 씨름을 하는동안 몇개월의 시간이 흘러 이 도서는 내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겨우 저번주 중에 재미없는 도서를 다읽고 난 후에 쌓아놓은 수많은 책들 중 무엇을 읽을까 하다가 꺼내들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단 몇줄이라도 이 책은 날 매료하기 충분했다.

 

틈틈히 이 책을 꺼내 읽어, 주말 새에 다읽어 버렸습니다.

 

가슴이 따뜻하고, 뭉클한 책이었습니다.

 

죽음을 앞둔 상태에서 덤덤하기도 하면서, 본인의 읽에 주저앉지 않는 헤이즐의 모습은 아주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 병이 익숙한 생활에서 헤이즐의 그 자체를 알고 싶어하고, 사랑의 순수를 유지하는 거스의 모습 또한 멋졌다.

 

다만, 병이 재발했을 때, 담배하나 사러가지 못하고, 침대에서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하는 모습으로 망가질때는 너무나도 슬폈다.

 

한없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며 책을 보는 내 마음 또한 울컥했다.

 

하지만 끝끝내 무너지기만 하지 않고, 헤이즐을 위한 선물을 준비한 그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

 

서로의 아름다운 모습을 찾을 줄 아는 눈은 아주 매력적이었다.

 

이 책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줄 아는 책이었다고 생각하며, 이로 인해 그들에게 본받을 점이 많아 꼭 읽어야할 책이라고 강하게 추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