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을 접했을 때 제목과 함께 낯익은 그림 바로 모나리자였다.
어 모나리자가 뚱뚱하네? "엄마 모나리자는 원래 날씬하잖아요?
하며 옆에 있는 우리 큰 아들이 말한다. "응. 그러네? 근데 이 모나리자 어디서 본거 같지 않아?
꼬마 미술관 책에서 본듯하다..너 먼저 볼래? 했더니~ "좋아요"
모자리자를 바라보고 있는 유리..이 책의 주인공.
첫 장을 펼쳐 차례를 쭈욱 훍터 보았다.
아웃사이더라..
유리는 맛있는 것을 보면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빵 냄새만 나도 감탄사를 연발한다 우와~~맛있는 냄새~~.
엄마가 빵을 만드는 날이면 개눈 감추듯이 먹는 유리. 그런 유리와는 반대로 동생이 먹는 것만 봐도 잔소리 하며 핀잔을 주는 유리의 언니
언니는 유리와 반대로 날씬하고 예쁘고 공부도 잘하며 한마디로 인형같은 외모의 소유자..성격은..그닥 좋아 보이지 않는다
하나 밖에 없는 동생에게 툭하면 윽박지르고,짜증내고 놀리고~ 거기다 챙피해 하기 까지 한다..
그래서 그런지 유리는 집에서도 엄마,아빠의 좋은 좀은 하나도 닮지 않고 본인만 뚱뚱하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아웃사이더라 칭한다.
가족인데도 저러니.. 다른 사람들은 오죽할까 싶었다...
언니의 학교문제 때문에 유리는 전학을 가게 되고 전학간 학교에서조차 유리에게 친구들은 상처되는 말을 함부로 한다.
"모야? 왜 저렇게 뚱뚱해? 완전 뚱뚱해.." 말 그대로 인신공격이다. 상대가 듣건 말건 그냥 막 쏟아낸다...
요즘 아이들이 그렇지..외모 가지고 쉽게 판단하고 이유없이 놀리고 상처주고
안 그래도 뚱뚱한 몸 때문에 자신감도 없고 무기력한 유리인데.. 누구하나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하는 아이가 없다.
그런 친구들의 웅성거림에 어깨가 더 추욱 쳐지는 유리.. 거기다고 못된 아이들이 유리가 옷 갈아입는 몰카까지 찍어 대고..
그 사실을 안 유리는 자살할려고 유서까지 쓴다..
물론 자살은 하지 않지만 ..거기까지 생각한만큼 상처가 크고 괴로웠다는게 느껴졌다.
아직..어린데..
그런 유리에게 씨름부 코치님이 같이 씨름을 하자고 한다.
아주 좋은 몸을 가지고 있다고, 그리고 살도 뺄 수 있다고..
안 그래도 살 때문에 괴로웠는데 살도 뺄 수 있다는 말에 유리는 씨름부에 들어가게 된다.
처음에는 남자만 하는 줄 알고 어색해 했지만 배우는 것마다 스폰지 처럼 빨아 들이는 유리는
자신이 천재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한다. 역쉬 선생님이 중요해. 유리를 바꾸어 놓았다.
유리는 그 전에 없던 자신감이 생긴거다. 나도 무언가 잘 할 수 있는게 있다는..^^
씨름부에서도 친구들관계에서 몇 가지 일들이 일어난다. 난데없이 나타난 유리가 코치님의 칭찬을 많이 받자
친구가 질투를 해서 거짓말도 하고..학교에서 친구들관계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재미있게 풀어 놓았다.
마지막 장에 유리가 말한다. "뚱뚱해서 행복해? 구름 사이로 보이는 '열 두살의 모나리자'에게 묻는 유리
그리고 대답한다. 글쎄 , 뚱뚱해서 행복하진 않지만 더이상 뚱뚱해서 불행하진 않다고~!!
읽고 있는 내가 다 흐뭇했다. 인제는 뚱뚱한 자신의 모습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은 유리.
조금은 성숙해진 유리.자신감이 가득 찬 유리. 다른 친구처럼 외모로는 상처를 주지 않을 것 같은 유리.
예전에 자신을 보는 것 같다며 친구들이 놀려 울고 있는 서영에게 자신있게 다가가 말한다.
"너도 씨름 한번 해볼래?"
우리 아들은 이 책 읽고 나서 어느 부분이 가장 인상 깊게 남았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처음에 유리 씨름한다고 반대 했는데 아빠가 우리딸이 하고 싶은 것이 생겨 아빠가 정말 좋다."라고 칭찬하시며
찬성한 장면이 좋았다고 ..그리고 자신도 씨름 하고 싶다고..한다.
또 다른 거는? 했더니 "뚱뚱하다고 놀리지 않아요"
그래 외모로 신체적인 걸로 약점잡고 놀리는 거는 정말 나쁜거야..
상대에게 상처주면 나중에 너두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을 수 있단다...라고 말은 해 주었지만..
그 의미를 알지..는 모르겠다.
한 번쯤은 아이들에게 읽었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