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쓴다는 것. 이것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그것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다. 저자는 책 한 권을 세상에 내 놓은 것은 산모가 한 명의 아이를 해산하는 고통에 비유한다. 그만큼 책 쓰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이 박힌 한 권의 책을 출간하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이다.

  지금 나는 그 과정에 있다. 내 이름으로 된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새벽마다 일정한 양의 원고를 쓰고 있다. 벌써 책의 40%가 되는 분량을 썼다. 기획서와 저자 소개를 작성하고 수정에 수정을 하고 있는 중이다. 내 책을 낼 출판사의 목록을 작성하고 어느 출판사의, 어느 편집자와 인연이 닿을지 기대하고 있다.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가장 필요한 재료는, 자신이 책을 썼을 때 독자에게 분명히 할 말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나의 경우 ‘책을 읽고 인생을 변화시키자’라는 메시지를 이번에 낼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그리고 누구나 읽어도 좋을 만큼의 문장력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평소에 쓰는 글과 책에 실리는 글은 다르다. 출판을 ‘publish’라고 한다. 이 말은 ‘공개한다’, ‘유통시킨다’는 의미가 있다. 책에 실리는 글은 일기나 편지처럼 읽는 사람이 아주 적은 것이 아니라 출간되었을 때 많은 사람이 읽는 공공재가 된다. 부드럽게 읽히는 글을 쓸 수 있는 문장력과 최소한의 문법을 지키는 글을 써야 한다. 예를 들면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자연스러운 문장을 써야 한다. 하나의 문장에 하나의 생각을 담는 것이 좋다.

  책 쓰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최소 1년은 걸리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책 쓰기 마감 기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6개월 안에 책을 쓰지 못하면, 이번 생애에 책 쓰기는 힘들다. 다음 생애는 몰라도!” 기획하고, 아이템을 선택하고, 자료를 조사하고, 목차를 쓰고, 출판사와 계약하고, 원고를 쓰고, 다시 고쳐쓰고, 고쳐쓰고를 반복해서 한 권의 책이 세상에 태어난다.

한 명의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으로 된 한 권의 책을 쓰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일이다. 책을 써서 운명이 바뀐 사람들이 드물지 않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가?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가? 그렇다면 ‘내 책 쓰는 글쓰기’를 조금만 공부하고 노력하여서 ‘인디라이터(독립저술가)’가 되어 보지 않겠는가?

 

 

책이 출간되었을 때부터 사보고 싶었다. 늦게나마 책을 샀다. 나의 꿈 가운데 하나가 전설적인 동기부여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그러려면 강연을 잘해야 한다. 이 강연은 보통 90분에서 120분 사이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책의 마지막부분에 나오는 ‘외부강연’에 대한 내용이었다. 외부강연을 처음 하는 사람을 위해 친절하고 자세하게 강연 방법을 정리해 놓았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었다.

나는 지금 다니고 있는 교회의 청년부에서 독서와 동기부여를 주제로 3번 강연을 했다. 외부 회사로는 지인들의 도움으로 한국전력과 웅진씽크빅에서 세미나를 했다. 지금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강연록을 만들고 열심히 연습해서 명강사가 되고 싶다. 아침에 오늘의 계획을 메모하는 중에, 병원과 공공기관, 일반 회사 등에서 어떻게 하면 강연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 다음 달에는 한달에 5~10번 정도 외부강연 기회를 만들고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요즘 나는 스피치학원을 다니고 있다. 주로 앞에 나와서 10~15명의 동료 수강생들에게 5~10분 스피치를 연습한다. 그 주제는 자기소개, 10분 선생님, 대중선동연설 등 다양하다. 스피치학원을 지하철을 이용해서 다니고 있다. 학원을 왕복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배우는 것과 같은 주제의 책이라서 쉽게 내용이 이해되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

책의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21세기는 말의 시대이다. 발성과 컨텐츠(내용), 제스츄어, 억양과 속도 등이 어우러진 하나의 오케스트라의 연주처럼, 감동적인 스피치를 하고 싶다.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것과의 간극은 아주 크다. 배우고, 배우고, 연습하고, 다시 반복하는 것. 이것이 스피치의 대가가 되는 길이다.

 

1월 1일 토요일. 비전등산을 마치고 올해 첫번재 책을 구입했다. 제목은 <삼성처럼 일하라>(문형진 저, 더난출판, 2010)이다. 능력있는 사람이 되려면 일을 잘해야 한다.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그 방법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이어야 한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삼성 5년차의 능력으로 일할 수 있는지 실제적인 방법을 제공한다. 

대한민국 최고 그룹은 삼성이다. 저자는 삼성그룹 가운데서도 가장 업무 강도가 높은 삼성SDI에서 근무해서 PDP분야 그룹장까지 엮임한 인물이다. 책의 핵심 내용은 ’어떻게 1년 만에 삼성에서 일한 5년차의 업무능력을 가질 수 있는지’ 배우는 것이다. 

특히, 실전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법과 왜 약속시간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아주 인상적이다. 보고서는 단순히 상사가 보는 문서가 아니라 상사의 입장에서 업무를 좀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쓰는 이유라는 부분에서 감동적으로 다가 왔다. 

또, 약속시간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승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책의 사례로 나오는 어느 대리는 상무님과의 약속시간에 3분 늦어서 10년 동안 승진을 하지 못한다. 그러다가 그 상사가 다른 부문으로 자리를 옮긴 후 겨우 과장으로 승진했다.

2011년, 첫번째 만난 책 이지만 자신있게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고 싶을 만큼 탁월한 책이다. 반드시 구입해서 읽어보고 자신의 직무에 적용해 볼 것을 강력하게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