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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은 세상을 뜬 후 플래쉬몹으로, This is it 영화로, 음악으로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고 있다.
나도 요즘 그에 대한 cd나 도서를 열심히 모으고 있는 시점에서 이 책을 사게 되었다.
읽으며 한편 화가 났다. 우선 목차의 거창한 제목과는 달리 본 내용을 읽으면 그저 세상에 돌아다니던 말들을 정리해 놓은 듯 내용이 가볍다는 것도 아쉬웠지만, 무엇보다도 언어적 선택에서 화가 났다.
예를 들어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의 폭로’부분을 보면 그 프로에 출연한 마이클 잭슨을 ’전략가’로 표현하며 대중의 호감을 되찾으려 세심하게 준비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또 ’대중의 호감을 얻기 위해 암 말기의 어린이 환자들을 네버랜드에 초대했던 사실도 주저 없이 밝혔다.’라고 표현한다.
’대단히 개인적인 앨범’부분을 보면 동반자살하려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어느 가족을 마이클 잭슨이 도와준 일화를 소개하는데, ’그런 식의 비극에는 늘 깊은 감화를 받는 마이클 잭슨’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곳곳에 마이클 잭슨을 괴짜로 표현한다.
꼭 그렇게 표현해야 했을까? 독특한 사람도 아니고, 특별한 사람도 아니고, 남다른 개성을 지닌 사람도 아닌 괴짜 마이클 잭슨이라니!
그동안 많은 멋진 노래와 춤으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많은 아름다운 선행으로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어 주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를 괴짜로만 보아서 마이클 잭슨은 힘들어 했던 게 아닐까?
그의 선행을 순수한 마음으로 선한 마음으로 표현할 수도 있었을 텐데 마치 어떤 계산이나 의도를 가지고 행한 듯이 표현하는 게 참 아쉬웠다.
지구를 사랑하고 아이를 사랑했던 사람, 자신의 예술에 완벽하게 노력했던 사람, 개인적 고통을 선행으로 예술로 승화했던 사람, 그 많은 떠돌아 다니는 말에 노래로 진실을 알리고 싶어했던 사람....
내가 아는 마이클 잭슨은 한 마디로 아름다운 사람이다. 이제는 편견을 버리고 공정한 눈으로 그를 바라볼 때이다.
내가 이 책에 별점을 하나라도 주는 이유는 그나마 마이클 잭슨의 주옥과도 같은 사진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라는 점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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