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 Dylan -「Highway 61 Revisited」(1965)

50여매에 달하는 밥 딜런의 음반 중에서 포크 록 음반을 고른다면 우리는 가장 먼저「Bringing It All Back Home」(1965)

과 본작인「Highway 61 Revisited」(1965), 그리고「Blonde On Blonde」(1966) 앨범을 떠올릴수 있을 것이다...

전작이 포크 록의 선구자적인 음반으로써 앞으로의 다가올 록 세대들의 활성화를 예견하는 앨범이자, 또한 밥 딜런의

록 지향에 대한 조롱과 야유를 퍼붓던 동료 뮤지션들과 팬들을 꺽어놓은 앨범이라면 오늘 소개하는 본작은 밥 딜런의

록 지향성이 공신력을 획득함과 동시에 또 다른 방법으로써의 60년대 록 사운드를 잠식했던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빌보드 차트 2위에 빛나는 히트곡인〈Like A Rolling Stone〉을 비롯해서 블루스 스타일의〈Tombstone Blues〉,

가사의 일부가 시위대의 피킷 슬로건으로 사용되었던〈Ballad Of A Thin Man〉, 타이틀 곡인〈Highway 61 Revisited〉,

전통적인 방식에서 탈피한〈Just Like Tom Thumb’s Blues〉,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11분 22초의〈Desolation Row〉

심오한 상징성과 아름다운 서정성을 담아낸 앨범이자, 또한 당대의 명 연주자들이었던 알 쿠퍼와 마이크 블룸필드가

가세함으로써 수준높은 음악적 예술성의 극치를 이뤄낸 밥 딜런 최고의 앨범이다...
 

한마디로, 60년대 록 음악의 귀중한 유산이자 진보 의식의 결정체이며, 포크 록 사조에 영구히 아로새겨질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Ashkan -「In The From Cold」(1970)

70년대 브리티쉬 록 밴드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재능있는 밴드중의 하나였던 Ashkan은 1969년 영국에서 결성된

하드/헤비 블루스 록 밴드이다...

후일 중기 플리티우드 맥의 기타리스트가 되는 밥 웨스턴(Bob Weston : Guitar, Mandolin, Vocal)을 중심으로 보컬에

스티브 베일리(Steve Bailey : Lead Vocal), 베이스에 론 밴딩(Ron Bending : Bass, Vocal), 드럼에 테리 심스(Terry

Sims : Drums, Percussion)등의 4인조 구성된 이들은 1970년에 본작을 발표하고 해체되어버렸다...

이들의 유일작인 본작은 당시 RCA레코드사가 ‘프로그레시브 록 및 언더그라운드 록 밴드 발굴’ 이라는 취지하에 설립한

버티고 레이블의 버티고 스윌 시리즈와 키프 하틀리의 커버 아트로 유명한 네온 레이블의 네온 시리즈에 대항하기 위해 데카

레코드사가 설립한 데람 레이블의 노바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자, 전문 콜렉터스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앨범이다...

블루스를 바탕으로 하드한 블루스 록 사운드를 표출하고 있는 본작에는 전체적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거칠고 투박한 트랙들이

수록되어 있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묘한 매력을 느끼게해주고 있다...

밥 웨스턴의 묵직한 기타 리프로 시작되는〈Going Home〉을 필두로 조 카커가 연상되는 스티브 베일리의 보컬과

밥 웨스턴의 강력하고 도발적인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Take These Chains〉, 미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컨트리 록

스타일의〈Stop〉, 니나 시몬의 곡을 헤비한 블루스 록 스타일로 리메이크한〈Backlash Blues〉, 다양한 시도가 엿보이는

〈One Of Us Two〉, 바람소리와 굉음으로 시작되는 12분 10초의 대곡인 헤비 블루스 록〈Darkness〉에 이르기까지

거칠은 보컬과 묵직한 기타, 그리고 싸이키델릭한 리듬파트를 통해 시종일관 헤비 블루스 록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본작 이후 밴드는 해체 되었으며 밥 웨스턴은 중기 플리티우드 맥에 가입하여 5집 앨범인「Penguin」과「Mystery To Me」

앨범에 참여하였으며 나머지 멤버들은 세션 활동으로 이어나갔다...

한마디로 짧은 밴드 활동에도 불구하고 싸이키델릭과 하드/헤비 록이 혼재되어 있던 70년대 브리티쉬 블루스 록의 전형을

보여준 브리티쉬 블루스 록의 귀중한 유산같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