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만나본 소감은..말 그대로 쇼크입니다.
아마 저도 아이가 크면 아이에게 정직하고 바른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기 위해
다소 교훈적인 내용의 책이나 프로그램을 많이 보여주려 했을텐데
바로 그 교훈적인 내용의 책이나 프로그램들이 아이들을 더 폭력적으로 만든다는
사실 믿으실 수 있을까요?
교훈적인 내용의 TV나 영화등을 보고 자란아이들이 오히려 일반적인 아이들보다 더
폭력적인 경향을 보인다는 연구결과와 함께 이책은 이런 설명을 해줍니다.
친구를 못살게 굴고 괴롭히던 아이가 어느 순간을 계기로 이러면 안되는구나 깨닫고
친구들과 화해하고 서로서로 좋게 지낸다는 이야기..
그냥 보면 아 서로서로 좋게 지내는게 좋구나라는 교훈을 주는 듯 보이지만
아이들은 그 결과가 아닌 과정 (친구를 괴롭히고 따돌리는등 못살게 구는)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기때문에 오히려 그 못살게 굴고 괴롭히는 행
동 자체를 따라하는 경향이 생긴다고 해요.
사실 나쁜 것들이나 폭력적인건 자극적이라 인상이 깊어서 무의식에 새겨지기 쉽잖아요.
어른들조차 시집살이 심하게 겪은 사람이 더 심한 시어머니가 되고 못된 고참에게 당해본
사람이 더 독하게 후배를 괴롭힌다는 씁쓸한 말처럼...
아이들은 어른들이 바라는 결과만을 보지 않고 그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는 다는 걸 간과해온 탓이겠지요.
또한 엄격한 부모보다 오히려 아이들의 자유를 존중해주는 부모의 아이들이 오히려
부모에게 더 거짓말을 잘한다는
내용에서도...왜?? 라는 궁금증을 이책은 잘 해결해줍니다.
간략히 설명드리면 자유를 존중해주는 부모의 아이들은 부모와의 원만한 관계를
해치고 싶지 않아서 그 관계를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성향이 있다고 하더군요.
우리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면 앗! 그랬었구나 싶기도해요.
제 부족한 글로는 책에서 설명한 내용을 온전히 옮기거나 설명드리기 어려우니
관심있는 분들은 책을 통해 그 설명을 들으시면 좋을듯 합니다.
이책은 내내 우리가 아 이렇게 가르치고 지도하면 정답이겠지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연구결과와 함께 왜~ 그런 결과가 생기는지를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짧지만 대안을 제시하거나 부모들이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개인적으로는 가끔 육아관련 서적중안된다 이건 아이에게 나쁘다라고 설명해놓고
왜 나쁜건지 설명도 해주지 않고
또 대안도 없이 그냥 그건 나쁘다라고만 표현하는 책들을 보고 도대체 뭘 어쩌라는겨? 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는데 대안이나 대안의 예시를 조금 더 풍부하게 실어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기본의 그런 책들에 비하면 이책은 좀 더 친절한 양육지도서라고
볼 수 있겠어요.
어린 아기부터의 언어 발달을 돕는 방법부터 길게 청소년기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책이라
부모가 되려는 분이나 부모인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셔도 아까운 시간낭비는
결코 아닐거라 확신합니다.
오히려 우리가 상식이라 믿었던 그것들의 헛점을 다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양육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