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요즘에도 공동체에 관심갖는 사람있어?" 책을 손에 들고 있는 내게 한 친구가 던진 말이었다. "아, 그런가..관심이 없으면 필요도 없는 건가..." 그냥 스치는 말에 문득 의문이 들었다. "난 공동체가 소중한데..."
그러고보니, 제자훈련 받을 때 목사님이 내내 가장 중요한 건 공동체라고 누누이 강조하셨던 생각이 났다. 내겐 그때 가르침이 여전히 남아, 교회가 무슨 일을 겪어도 빠지지 않고 봉사를 계속하는 뒷받침이 됐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건 혼자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함이라고. 그 선하고 아름다움은 어느 한 개인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하고 아름다운 삶을 사는 개인들이 모인 공동체, 교회가 함께 해야 세상에 빛으로 비추이게 된다고.
이 책은 바로 그 이야기를 가르쳐준다. 공동체의 소중함, 공동체 안에서 사랑을 경험하고 관계를 쌓아나갈 때 비로소 우리가 누리게 되는 선하고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의 기쁨을 일깨워준다.
요즘에 예수님은 믿지만 교회는 싫다고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혹은 교회는 다니지만 조용히 예배만 드리고 가는 이들도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거나, 책을 안 읽는 사람이라면 내가 읽고 공동체의 소중함을 알려주는데 꼭 필요한 책 같다.
또, 요즘에 지역사회에 구제나 봉사로 활동하는 교회들에게 이웃을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는 귀한 책이다. 점점 욕을 먹고 있는 기독교에 우리가 세상에 비춰야 하는 선하고 아름다운 빛이 공동체를 통해 나옴을 일깨워준다.
어쩌면 친구말처럼 공동체에 관심없는 세상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러기에 더욱 이 책이 필요한 것 같다. 공동체 의식이 살아야 교회가 모이므로, 빛이 모여야 선하고 아름다운 영향력을 세상에 미칠 수 있으므로 말이다. 제자훈련을 하는 소그룹에서 함께 나누면 정말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