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 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선생님’
책표지에 있는 이 글귀가 왠지 내 눈길을 끌었다.
나이 터울이 있는 세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들의 재능이나 능력을 찾아내는 일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늘 걱정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읽게 된 ’해바라기 카짱’
이 책은 이 글을 쓴 작가의 어린시절의 실제 이야기라고 한다.
네명의 형제중 유일하게 공부도 못하고 못난 카짱...
4학년이 되도록 글도 모르고 자기 이름도 못써 늘 바보소리를 달고 다니는 아이 카짱...
저능아들만 모여있는 특수학급 해바라기 반을 더 좋아해서 늘 그곳에 가 있는 그래서 부모마저도 포기해버린 구제불능 카짱...
그러나 카짱은 늘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저 배운대로 외우고 익힌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엉뚱한 생각들로 카짱의 머릿속은 늘 복잡하기만 하다.
이런 카짱의 생각을 들어주고 그 생각속에서 아이의 가능성을 발견해준 사람이 바로 모리타 선생님이다.
모리타 선생님과 함께한 4학년말 봄방학 2주간의 수업은 카짱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모리타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공부방법은 내 아이들에게 꼭 말해주고픈 방법들이었다.
"카짱, 운동에서도 공부에서도 요령이라는게 있어. 그 요령을 익히기만 하면 어떤일이든 잘 할수 있을거야..."
"틀렸으면 다시하면 되지 뭘, 중요한건 안다는거야. 그리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생각한다는 것이고."
모리타 선생님의 여러 말씀 중 유독 기억에 남는 말이다.
모리타 선생님의 진심어린 마음과 열정은 결국 카짱을 우등생으로 만들어 놓았다.
올해 중학교에 들어간 후 성적이 떨어진 큰딸에게 도대체 잘하는게 뭐냐며 마구 소리를 질러대며 상처주는 말을 했던것이 생각이 났다.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아이의 말에 기가 막혀 도대체 어떤 대답을 해야할지 몰라서...멍하니 쳐다보기만 했던게 생각이 났다..
내 아이들에게도 분명히 더 크나큰 가능성이 있을텐데...모리타 선생님과 같은 좋은 선생님을 만날수만 있다면야 더 없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한다 해도 집에서 부터 엄마인 내가 열린마음으로 아이들을 바라봐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해바라기 카짱’ 읽는 동안 참으로 가슴이 따뜻해지고 입가에 미소가 절로 번지는 책이었다.
모든 선생님과 엄마들이 한번쯤은 읽어보았으면 한다.
또 ’나는 안돼’라고 포기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꼭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