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나요? 혹은 새로이 안녕하세요.

여러분에게 의미있게 다가올 책 하나를 소개할게요.

바로 세계적 석학인 자크 아탈리의 신간 <세계는 누가 지배할 것인가>(두둥!)

위엄이 넘치는 제목 아닌가요? 책 속 내용도 그만큼 알차고 진중하며, 재미납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목차를 보아주세요.

 

 

세계적인 위기를 넘어 다시 성장하기 위하여!
세계적인 미례학자 자크 아탈리가 인류 역사에서 찾아낸
위기해법과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

 

미국 금융권에서 시작된 서브프라임 사태가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중국 산업 발전이 원자재 가격 급등을 낳는다. 아마존 밀림의 훼손이 세계 이상 기후를 발생시키는가 하면 궁지로 몰린 제3세계 국가는 핵무기를 비장의 카드로 내놓는다. 이처럼 이제 지역적 문제들이 몇 단계를 거치면 전 세계적인 문제로 연결되고, 하나로 연결된 세상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국가는 단 한 곳도 없다.
그렇다면 누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누가 이런 혼란을 극복하고 세계의 중심에 설 것인가? 미국, 중국, 유럽연합?
살아 있는 프랑스 최고의 지성으로 불리는 자크 아탈리는 이 책에서 이런 초국가적인 위기상황을 ‘체계적 위험’으로 규정하고 세계를 파멸로 몰아넣을 수도 있는 금융, 인구, 원자재 부족, 환경 문제 등 체계적 위험의 본질을 낱낱이 규명한다.
나아가 국가의 경계를 허물고 세계적 차원의 정부 구성을 통해 이런 위험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즉 인류 전체의 이익을 관할하고 약소국의 정체성과 문화 보호를 돕고, 각 대륙과 국가에서 시민 한 사람 한사람이 권리를 존중받을 수 있는 초국적 차원의 정부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자칫 이상주의자의 미래 희망으로 보일 수 있는 이 같은 논의를 자크 아탈리는 로마제국, 신권을 중심으로 모였던 바티칸의 역사, 유럽연합이나 세계연합 등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다양한 사례에서 실현 가능성을 찾아내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나아가 이 세계정부가 어떤 형태로 존속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정부의 구성 방식, 연방의 구성, 정보기관이나 감시체계 등 실천적 전략을 제시한다.
미래를 위한 세계적 패러다임의 구축을 제안하는 그의 전망은 세계가 공존하기 위해, 아니 더 근본적으로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우리가 귀담아들어야 할 구체적이고 이상적인 방안이다.
세계의 역사와 정치, 문화, 경제를 가로지르는 석학의 날카로운 진단과 전망이 돋보이는 이 책은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대비할 가이드라인이 되어줄 것이다.

 

지은이 _자크 아탈리 
유럽 최고의 석학이라 불리는 자크 아탈리는 정치, 경제, 문화, 역사까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지식과 통찰력으로 사회 변화를 예리하게 전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자크 아탈리는 재기와 상상력, 추진력을 겸비한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지식인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1943년 알제리의 알제에서 태어나, 알제리 독립운동이 한창이던 열네 살 무렵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건너왔다. 파리공과대학Ecole Polytechnique, 파리고등정치학교Science Po, 국립행정학교ENA 등 프랑스 명문 교육기관을 졸업하고, 소르본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최고 학력을 휩쓸어 ‘학력으로만 대통령을 뽑는다면 아탈리가 1등’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학식이 깊다. 다양한 직업으로 학계와 정계, 국제기구를 넘나들었으며, 1974년에는 프랑수와 미테랑 당시 사회당 당수의 경제고문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미테랑 대통령 취임 후 특별보좌관을 거쳐,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을 설립하여 총재직을 맡은 바 있다. 1998년부터는 마이크로 파이낸스를 활성화시켜 빈민 퇴치를 목적으로하는 국제조직 ‘플래닛 파이낸스PlaNet Finance’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등 행동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980년부터 국제사회의 권력 이동 경로, 공산주의의 약화, 테러리즘의 위협 등 국제 정세에 대한 미래 전망뿐만 아니라, 기후의 이상 변동과 금융 버블 현상, 휴대전화와 인터넷 만능 시대 등 다방면에 걸쳐 미래 사회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해왔다.
40여 권이 넘는 책을 펴냈으며, 『위기 그리고 그 이후』『미래의 물결』『인간적인 길』『합리적인 미치광이』『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마르크스 평전』『미테랑 평전』등이 한국에 소개되었다.

옮긴이 권지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불과를 나온 뒤 파리 통역번역대학원(ESIT) 번역부 특별과정을 졸업했다.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증오의 기술』 『르몽드 세계사』 『독신의 수난사』『알퐁스 도데 작품선』 『걸리버 여행기』등 다수가 있다.

 

 

￭ 목 차
머리말
1장 인류 최초의 세계정부
최초의 세계정부, 신｜세계를 지배한 신권｜유대기독교 세계정부｜로마제국의 영역 확장

2장 신권이 지배한 세상
가톨릭 정부, 만인의 정부｜유라시아의 세계정부｜이슬람의 세계정부, 움마｜황제교황주의, 로마식 세계정부의 귀환｜분열된 세계｜스위스 프로젝트｜동양의 세계정부

3장 경제 중심 세계의 확장
인류의 보편적 사회｜중국의 세계정부 시도｜세계의 시장을 다스린 베네치아｜나머지 세계의 발견｜이성을 바탕으로 한 정부｜해가 지지 않는 제국｜영혼의 미래｜지중해의 마지막 세계정부, 제노바

4장 대서양 중심의 세계정부
암스테르담의 승리, 희귀함이 만든 힘｜바다를 조직하기｜분열된 제국과 세로운 세계의 등장｜최초의 세계정부 프로젝트｜자유로운 통행권｜네덜란드 세계정부의 절정과 쇠퇴｜신세계정부, 자유의 제국｜나라와 세계를 위한 혁명｜인류의 보편적 국가｜최초의 분쟁 해결 메커니즘, 유럽협조체제

5장 대륙을 넘나든 세계정부
세계의 시험무대가 된 대영제국｜세계의 유토피아를 꿈꾼 사람들｜인류의 기원은 하나인가?｜바하이교가 추구한 유토피아｜제1인터내셔널, 노동자의 세계정부｜금본위제와 세계 경제 주도권｜세계적 통합을 이룬 최초의 국제기구｜시간의 중심을 둘러싼 경쟁｜노동자 인터내셔널의 재건, 제2인터내셔널｜에스페란토 혹은 세계어｜경쟁의 세계화｜세계정부, 대서양을 건너다｜세계국가와 세계전쟁

6장 미국이 차지한 세계 패권
최초의 G2, 영국과 미국｜국제연맹, 최초의 다자간 세계정부｜전체주의 세계정부를 향한 이상｜두 번째 다자간 세계정부, 국제연합｜두 번째 G2, 미국과 소련｜아시아, 아프리카의 세계 진입｜글로벌 거버넌스의 출현｜태평양을 건너간 세계정부｜두 번째 세계화의 시작｜글로벌 거버넌스의 성공 사례｜세계를 뒤흔든 5대 충격
7장 하나로 얽힌 세계정부
인류의 의식 변화｜새로운 문화와 가치의 창조｜세 번째 G2, 미국과 중국｜분쟁 조정을 위한 세계적 법규범 ｜다자적 세계기구｜지배 조직 없는 국제조약｜비공식 공적 기구｜민간 주도의 국제기구｜세계적 공공재 생산의 역할｜세계정부에 대한 끈질긴 믿음

8장 시장 중심 세계정부의 도래
사라진 열 번째 세계 중심｜국가가 존재하지 않는 시장의 세계정부｜연쇄반응을 일으키는 금융 위기｜통제를 벗어난 인구｜전쟁의 연속｜원자재 부족｜자연 파괴｜소행성 충돌로 인한 인류 멸종｜2030년의 세계｜환경과 종교

9장 공존하기 위하여
이론적인 이상향｜연방 프로젝트 | 세계시민의 권리와 의무 | 보완성과 내정간섭| 3원제 의회| 세계행정부 | 신뢰할 수 있는 사법체계 | 세계 정당과 세계정보기관 | 감시 가능한 세계 금융체계

10장 미래 세계정부를 위한 전략
몇 가지 개혁안｜10개 분야에서의 개혁 시행

 

<세계는 누가 지배할 것인가>의 서평단이 되어주세요!

 

"세계는 누가 지배하게 될 거 같으세요?" (ex) 중국? 미국? 한국?? 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을 댓글로 달아주시고, 이 페이지를 스크랩해주시면 10분을 추첨하여 <세계는 누가 지배할 것인가> 서평단으로 모십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모집 인원: 10명

모집 기간: 2012년 4월 14일(토)~4월 22일(일)

발표일: 2012년 4월 24일(화)

배송기간: 2012년 4월 24일(화)~26일(목)

서평마감일: 2012년 5월 10일(목)

 

 

 

  최근 많이 출간되는 성공한 기업가들의 자서전은 대부분 그 내용이 자신의 성공담과 고난의 극복과정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과장함으로써, 일반 독자들에게는 보통 사람들과는 동떨어진 자신의 ‘자랑거리’나 하나의 ‘성공 신화’로 간주돼 버리곤 한다. 그런데 정우현의 『나는 꾼이다』는  ‘꾼’의 정신에 따라 피자의 제조과정인 도우-숙성-도핑-굽기에 빗대어 인생 과정과 삶을 진솔하게 그림으로써, 독자들에게 인생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점에서 이 책은 CEO의 여느 경영학이나 인생 관련 책과는 달리 ‘보통 사람들’에게도 의미 있고 귀담아 들을 수 있는 인생의 지침서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꾼이다』는 미스터 피자를 창업하여 외국계 유수 피자업계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마침내 국내 피자업계 제일의 브랜드로 성공시킨 저자 정우현의 일대기를 진솔하게 서술한 책이다.

  저자는 인생은 피자의 도우(빵)처럼 그 기반은 동일한 것 같지만, 각자의 삶과 인생의 가치는 피자의 도우-숙성-도핑-굽기를 어떻게 차별화하고 특성화하는가에 따라 그 의미와 삶의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정직함과 정성을 다하는 인생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저자는 기업의 성공이 단순히 돈을 버는 것에 목적이 아니라, 오히려 정직과 정성을 다하여 봉사함으로써 사람을 사는 “길트기”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저자는 기업의 창업과 경영을 단순히 경제적 가치에만 두기 보다는 인생과 삶에 대한 진지한 철학과 자세로 기업 경영을 접목하고 바라보고 있다.

  이 책에서 주목되는 기업 경영과 인생에 대한 자세를 정리해보면, 먼저 조건 없는 믿음과 신뢰를 통해 “길트기(인적 네트워크)”이다. 왜냐하면, 돈을 버는 수단은 지속성이 없지만, 믿음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길트기는 그 길을 통해 수많은 기회와 가능성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둘째, 절대적 한계, 즉 1등을 추구하는 도전정신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한계를 맞이하게 되는데, 저자는 이러한 한계야말로 인생에서 더 높은 차원으로 오르기 위한 계단에 불과함을 강조함으로써, 한계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정신은 상상을 현실로 이루는 힘임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려는 사람들은 한계를 사랑하는 데, 이들은 한계가 더 높은 곳으로 가는 계단임을 알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BHAG(크고Big, 대담하며Hairy, 도전적인Audacious,목표Goal)에 매진할 것을 제안하였다. 셋째,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의 “꾼”정신, 즉 주인의식과 철저하게 주는 봉사정신이다. 저자는 돈을 버는 장사는 고객으로 인해 돈을 버는 것이기 때문에 고객에 대하 철저하게 봉사하는 것이 “꾼”이라는 것이다. 넷째, 일정한 틀을 깨뜨리는 창의성이다. 이러한 창의성은 일정한 틀을 깨뜨리는 용기와 절실함이 무엇보다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다섯째, 답이 없는 곳에 길이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저자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자 하는 실용지능과 성실한 노력, 강인한 의지만이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비결이라고 역설하였다. 왜냐하면, “성공으로 향하는 길은 언제나 답이 없는 곳 저편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삶의 기본적 태도로서 무엇보다 “삼적() 인간”, 즉 긍정적, 능동적, 적극적 인간이 되는 것을 제시함으로써,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인생의 중요한 가치와 기본적인 태도를 제시하고 있다.

  책을 덮으며, 결국 어떤 일에서든지 정직함과 정성을 다하는 인생 태도가 가장 중요하며, 마음먹기에 따라 달렸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음미하게 된다.  2012년도 벌써 4분의 1이 지나는 즈음, 그 무슨 일이든 작심삼일이라도 한번 해볼까? 생각하게 만든다.   

 중국이 과연 세계의 지배자가 될까?

 몇년전만해도 중국여행이 만만하던 때가 있었던 것 같다. 싸면서도 때묻지 않은 유구한 역사문화유적을 둘러볼 수 있었던 나라중 하나였던 때가 있었는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후 중국 어느곳에서도 '싸면서도 때묻지 않은' 모습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더구나 티베트나 신장위구르 지역의 독립운동에 대해 철저한 무력탄압을 서슴치 않는 모습을 보면, 중국공산당체제의 일사분란함이 뒷덜미를 서늘하게 만들곤 한다. 그런데 떠오르는 중국의 새지도자 시진핑과 그가 만들어낼 중국을 전망하는 책이 나왔다. 시진핑 시대의 중국- 중국은 과연 세계의 지배자가 될까?

  이 책은 2012년으로 임기가 끝나는 후진타오를 이어서 올해 가을 이후 10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제5세대 새로운 지도자 시진핑시대를 맞이하여, 중국의 정치운영의 특징과 시진핑시대의 통치와 정책에 대한 진단, 특히 2020년을 기점으로 G2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중국의 향후 세계전략과 그 위상을 예측하고 분석 조망하고 있다. 통일을 비롯한 경제․정치 등 모든 분야에서 중국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우리나라로서는 시진핑시대의 시작을 계기로 향후 중국의 세계전략과 중국 국내 정치적 변화상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현실적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는 읽을거리라고 생각한다.

  책의 구성은 중국의 정치모델과 그 특징, 시진핑시대의 시작과 통치구조, 향후 중국의 정치개혁의 내용과 특징, G2로서의 중국의 위상과 경제력, 향후 예상되는 중국의 세계전략 과 외교전략 등 6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중국의 통치구조의 특징에 대해, 자산과 부채의 대차대조표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분석하였다. 즉 저자는 중국의 정치적 특징을 국가자본주의로 규정하는 한편, 거버넌스의 특징이자 장점에 대해, 1)공산당 일당을 중심으로 하는 폭넓은 정보 네트워크, 2)국가의 대응방안을 기획하고 입안하는 정책 결정 시스템의 빠름과 일사분란함, 3)강력한 정책 실행력등을 들고 있다. 이에 비해 중국 거버넌스의 단점과 향후 해결 과제로는 1)빈부 격차의 확대, 2) 관료 부패, 3) 물가 안정, 4) 취업난 등 네 가지를 제시하였다. 결국 향후 이러한 과제를 무난하게 푼다면 시진핑 이후의 중국과 공산당의 체제는 여전히 안정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저자는 예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현재 중국은 세계의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제 성장률과 GDP 세계 2위, 비약적 경제성장으로 인한 높은 임금상승과 노동력 부족의 심화, 소득 격차의 심화와 소득 재분배 정책의 미비 등 현재 중국의 경제 현황과 그들이 처해 있는 과제와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포스트 후진타오의 새로운 지도자인 시진핑의 등장 배경과 중국공산당의 엘리트 집단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소개하였다. 즉 시진핑은 공청단(중국공산단 청년당)출신이자 약자 중심의 정책을 추진했던 후진타오와 달리, 이른바 ‘태자당’ 출신으로서 성장 중심의 정책을 강조한 장쩌민 등 공산당 내의 보수파와 태자당을 비롯한 경제적 기득권층, 그리고 군부의 지지를 기반으로 차기 지도자로 급부상하였다. 따라서 올 가을 시작될 것으로 예견되는 시진핑체제는 중국 공산당 지도의 관례에 따라 전반기 5년은 호진타오의 입김과 영향력 하에 두 세력 간의 균형체제가 지속되다가 5년 후인 2020년대부터 시진핑체제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필자는 추정하였다. 따라서 필자는 향후 중국 지도자의 향배는 금년도 8월과 12월에 개최될 중앙정치국상무위원 선출과 전인대의 개최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특히 이 책에서는 현재 중국 공산당의 엘리트 집단의 구성원과 시진핑이후인 차차기, 즉 6세대 지도자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함으로써, 독자들의 향후 중국정치의 향배를 가늠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주목되는 핵심 내용은 현재 세계질서와 향후 국제질서에 대한 분석한 4-6장의 내용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저자는 2008년 금융위기이후의 세계질서는 ‘베이징 컨센서스’(이 용어는 조슈아 쿠퍼 라모의『개발도상국의 성공 모델』에서 처음 사용함)와 ‘워싱턴 컨센서스’로 대별하여 분석하고 있다. 즉 정치적으로 민주주의를 서두르지 않으면서 관이 경제 개발을 주도하는 중국 모델의 ‘베이징 컨센서스’의 국가들은 경제의 실익을 우선시하는 데 비해,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하는 ‘워싱턴 컨센서스’에 속하는 국가들은 인권이나 자유 등 보편적 가치를 우선적으로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 이들 양 진영의 대립은 2008년 티베트사태와 2010년 중국의 인권운동가 류사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둘러싸고 찬반 논쟁으로 표출되었다. 특히 베이징 컨센서스에 동참하는 국가들(약 110개 국)은 중국의 입장에 동조하였는데, 이들 대부분은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지역에 분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은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이러한 양 진영의 갈등은 중국이 절대 양보를 허용하지 않는 특히 안보와 인권, 해양 문제 등을 둘러싸고 더욱 첨예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따오위다오(센가구 열도)를 둘러싼 중일 분쟁, 난사군도를 둘러싼 중국과 베트남 분쟁 등이 바로 그 예라고 하겠다. 따라서 이러한 양 진영의 대립 양상 속에서 중국은 안보와 해양을 지키는데 중점을 두어 특히 국방비 증액과 항공모함의 건조와 증설, 스텔스전투기(젠20) 생산 등 군사력 확대는 물론이고, 우주전쟁에도 적극 참여하여 항공우주선(‘썬저우’호)을 쏘아 올리는 등 세계 강국으로서의 면모와 세계에 그들의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군사력과 경제력 확대는 중국이 단지 초강국 미국을 견제한다는 점을 강조함에도 불구하고, 중국 패권주의, 즉 중화주의의 부활이라는 점에서 필자는 의구심으로 중국을 바라보는 동시에, 향후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독자들에게 특별한 관심과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고 하겠다.

  결론적으로, 필자의 견해에 따르면 시진핑체제가 등장하는 2012년부터 5년간의 초기집정기의 중국은 현재 후진타오의 정책기조를 크게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시진핑체제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20년대에는 중국은 명실상부한 경제․군사 강국으로 자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통일과 북한의 핵, 김정은체제의 유지 등 그 어느 지역보다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로서는 국제정세의 변화, 특히 중국의 변화추이에 관심을 가져할 때에 이 책은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예견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점에서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