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크리스챤이다.

이 책은 종교를 떠나서도 지인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을 만큼 참 좋은 책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늘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참 편안하게 와 닿는다.

마치 이웃 어른이, 인생의 선배가 전하는 듯한 이 메세지는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짧고도 소중하고 한번 뿐인 인생을 어떠한 태도와 마음으로 살아가면 좋은지를

전해 주고 있다.

한번 뿐인 인생을 소모하지 않게 해 주고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나이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진정 원하고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볼 기회를 주는 책이다.

 

그리고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고 기쁜 일에만 내 마음을 쏟게 하고

좋지 않는 생각, 불필요한 소모성 행동들은 가지 치기 하듯 잘라내게 해주는 책,

 

살아가면서 때로 찾아오는 고통에 대하여 그저 저항하려 하지 말고

물 흐르듯 시간이 가듯 흘려보내게 하고

스쳐가는 인연에 대하여도 집착하지 않게 해준다.

 

이미 지나간 과거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불행속에 가두지 않게도 하고

쓸데없는 불안 따위는 버리라고 말해주는 책.

 

돌아보면 우리 스스로가 타인에게 고통을 준 것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내가 섭섭했던것만 기억하는 불공평한 삶에 대하여도 브레이크를 걸게 한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기본에 대하여도 패러다임의 전환을 하게 해주기도 한다.

특히 직장맘인 며느리를 대하는 시어머니의 태도에서 그것을 엿볼 수 있다.

 

끊임없는 번민에 휩싸인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고, 삶에 대해

늘 바쁘게 살아가며 동동거리는 이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러면 어려운 철학책 같지 않게 편안한 언니나

이모가 얘기해 주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게 해 주는 책이다.

그래서 감히 당신에게 권해 주고 싶다.

	무엇을 할때 나는 가장 행복한가요?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무엇을 할때 당신은 가장 행복한가요? 나를 소모시키는 일은 하지 마세요. 좋은 사과를 얻기 위해 당신이 하는 많은 것들을 가지치기 하세요. 당신을 소모시키는 필요없는 일들을 잘라내세요 자르고 버리고 하다 보면 모든 것이 가지런해집니다. 인생
페이지 : 8

 

	이렇게 말고 바른 마음을 가지다 보면 어느 사이 선행 통장에 잔고가 늘어나고 나중엔 넘쳐서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다 나누어 주고도 남을 것입니다.
페이지 : 23

 

가끔씩 생각의 코드를 빼버리세요. 생각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생각 중 대부분은 쓸모없는 것입니다. 생각을 멈추고 현존에 집중하면 마음의 그릇된 분별이 사라지고 기쁨이 찾아옵니다.
페이지 : 13

정목, 달팽이가느려도늦지않다이유없는고통은없다선행통장

 

제대로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겉으로 보이는 것을 옳다고 생각하며

맹목적으로 쫓아가는 것이 아닐까?

때로는 인터넷 정보의 시대에 얕은 검색만으로

옳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닌지

양력이 아닌 음력에 맞춰 살아가는 절기가

사실은 제대로 된 것이 많고 옳은 것이 많다.

계절적으로도 그렇고 식물의 생장과 바다가 그렇다.

때로는 동의보감이나 자산어보같은 데서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도 한다.

우리는 얕은 지식을 갖고 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지

한번 생각해보자.

많은 정보가 있는 것과 제대로 된 정보를 아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나는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한번 고민해보자.

 

청춘은 아름다운가? 부끄러운가?

 

청춘은 두말할 것 없이 아름답다.

하지만 육체적 젊음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20대의 팔팔한 청춘에 도서관에만 쳐박혀

토익 900만을 바라보는 것만이 과연 현명한 일일까?

한번쯤은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거침없이 해보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인생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보고

모두가 달려가는 그 길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판단에 의해 달려가는 것도 좋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늘 취업에 대한 고민만 하고 그것을 위해

쉴 틈없이 자기계발을 하고 책도 읽지 못하고

즐기지 못한다면 그것은 메말라서

물기가 없는 노인들과 무엇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왜 일을 하는가?

 

가장 밑바닥엔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것이다.

돈이 많아서 로또가 되었다고 일을 그만두었을 때

그 생활이 재미가 있을까?

끊임없이 돈을 쓰고 여행하고 놀기만 하면

내 인생이 즐거울까?그렇지 않을것이다.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고..일을 함으로써

휴식의 즐거움을 알게 되고,

그 재화로부터 얻는 것들로 만족을 하게 된다.

그 돈으로 사람들과의 즐거운 시간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일이라는 것은 돈 그 이상이고

내 자신의 존재감을 알게 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나이가 든 70의 노인도 일을 하지 않고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게 될 때

그때부턴 죽어가게 된다.

사람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고, 소속감이 있을때

내가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거창하지는 않아도 자아를 실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이라는 것은 삶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결국 일을 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할 돈이 있다는 것인데

그것이 해결되지 않을때의 인생은 그야말로 비참해질 뿐이다.

“타자로부터의 배려”를 받기 위한 인정.

내가 남에게 “타자에 대한 배려”를 위해서도 일이 필요한 것이다.

 

사랑..

 

사랑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 형태가 바뀌는 것일뿐이다.

그래서 사랑이 식어질 것을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고귀하게 대접해 주었다면 그것으로도

참 가치가 있는 것이다.

사랑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사랑은 재가 될 지언정..

꼭 함께 한다고 해서...같이 살면서도 사랑이 없다고도 할 수 없다.

다만 사랑이 아닌 감옥에서도 사는 것은 서로에게 할 짓이 못되는 것 같다.

 

왜 죽으면 안 되는 것일까?

 

삶의 의미를 두는 사람만이 살아갈 수 있다.

의미를 놓아버리고 포기해버리는 사람은 살아갈 힘을 잃어버린다.

삶의 의미에 대한 확신은 인간의 생명력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p145

나도 죽음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고민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생각 끝에 내가 살아갈 이유를 찾았다.

나에게 왜 사느냐고 물으면

나를 지탱하는 것은 쌓아놓은 재물 때문에도 아니고,

나의 지위도 아니고...지위도 없지만..

나의 가족도 아니었다. 내가 책임져야할 새끼도 없었으므로,

그럼에도 내가 죽었을때 나를 위해 슬퍼할 친구들과 지인들이 있다면

그것으로도 참 보람있는 인생이었다고 말할 이유가 필요했다.

내가 남긴 약간의 유산을 가지고 기뻐하는 유족이 아니라

내가 살아있는 동안 내가 행복해야 겠다는 생각..

나의 적은 돈으로,

나의 적은 봉사로..

몸이 아픈 장애자들..환우들..

그리고 가난한 자들에게 웃음을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나의 삶은 살아갈만한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적어도 그러한 것이라도 할 수 있는 나의 삶이라면

그래도 살아갈 만한 삶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들어서 최강이 되어라.

 

뻔뻔해져라. 나이들어서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다닐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용기가 아닐 수 없다.

얼마나 큰 굉음을 내며 달리는가?

지금의 노인은 예전의 노인과는 다르다.

아직 60이라고 해봐야 나이든 축에도 들지 않는다.

자신의 의지대로 하고 싶은 것을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이다.

고민하는힘, 강상중, 지식인의고민하는힘, 막스베버, 미쓰다소세키

누구나 아는 작가 박완서....이젠 고인이 된 작가...

그렇기 때문에 그녀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더 관심을 갖는지도 모른다.

 

난 박작가님의 글을 99년 무렵인가? 회사 동료에 의해 우연히 읽게 되었다.

그 많은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라는 책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다시금 보게 된 책...

유년시절에 대해서 쓴 책인데...나에게도 얼핏 그러한 추억이 있었다.

 

산으로 들로 헤매고 다니면서 놀고 그 속에서 딸기며, 복분자, 찔레(이것이 싱아다), 뱀딸기, 삐약,

삐삐, 살구, 머루 등등 온갖 것을 망아지처럼 다니면서 진달래도 따 먹었던 기억이....

 

아마도 지금의 20대나 10대는 알지 못할 추억이겠지만,

나에게는 그때 용담곷이라는 것도, 고사리도, 지금은 귀하디 귀한 싸리버섯도,

산에서 나는 키위라고 할 수 있는 다래도 보고 자랐다. 그시절 그 아름답던

산천이 아름다운 꽃과 풍경들을 보면서 자란 그때는 그 유년시절이

그 만큼 아름다운지를 몰랐었는데

 

나에게 이 책은 잊어버렸던 내 유년시절이 기억과, 이젠 중년에 막 접어든

내 동무들도 생각나게 했고, 때론 그 시절이 못 견디게 그립게도 했다.

 

사람들이 이 책을 탐닉하고 좋아하게 된 것도 나처럼 이런 추억을 가져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새삼 해본다.

이젠 우리에게 휴식을 주던 산도 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무참히 깍여져 없어지는 것을 볼때

참 서글프기 짝이 없다.

어린 시절 동무가 그립고, 가난했지만 정겨웠던 어린 시절이 그리운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유년시절, 산에대한추억이있는소설, 싱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