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여행하다 -전연재
아주 톡특한 여행서적을 읽게되었다
집을 여행하며 만난 이들의 삶을 그려낸 책인데
많은 여행서적을 읽었지만 이런 형식은 또 처음이라 신선하기만 했다
여행을 하게되면 여행지에서의 숙박장소가 참 중요하다고 난 생각했다
하루의 피로를 풀수 있고 내일 또 걸을 힘을 비축하기위해
온전한 휴식을 취할수 있는 그런 숙박지를 선호했던 나였는데
이 책을 읽고부턴 조금 달라지기 시작했다
조금은 불편하고 어색하더라도 기회가 온다면 나도 여행지에서
편안한 잠자리릐 호텔이 아닌 일반 가정집에서 묵어보고싶다
그래서 그네들의 생활공간을 통해 문화와 삶의 일부분이라도 이해해보고싶다
저자는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집에 함께 살면서 발견한 다채로운 삶의 풍경과
삶의 방식에 대한 글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이 책에 담아냈다.
저자는 여행하면서 여러도시의 여러형태의 삶을 만나게 된다
하루 두끼를 먹는것을 원칙으로 하고 냉장고는 있으되 선반으로 사용하며
최소한으로 쓰는 것이 생활철학인 이들을 만나 환경에 대한 배려에 대해 생각하기도 하고
산의 중턱에는 방 한 칸, 부엌 한 칸이 전부인 오두막에서는
자연 외에는 주위에 아무것도 없었기에 그저 말을 잃고 그저 햇살만을 느끼고,
바람에 귀 기울일수 있는 멋진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공사중 문달 비용이 모자라 화장실이나 욕실에서 조차 문이 없는집에 묵기도 했는데
아무런 불편없이 지내는 그네들에게서 이곳에서 우리와는 다르게 공간을 쓰는 방식을
경험하게 되고 암암리에 갖고 있던 공간과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선입견이 깨지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PROLOGUE | 너의 집은 나의 집, 나의 집은 너의 집
· 놀이 | 한여름 밤의 꿈 ENRICO’S HOUSE_CATANIA
· 소유 | 소박한 삶 LIAM & VALENTINA’S HOUSE_ SIRACUSA
· 예술 | 테레사와 함께 파두를 TERESA’S HOUSE_ LISBON
· 휴식 | 열흘간의 평화 DAVID’S HOUSE_ PANAREA
· 가족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JAKUB’S HOUSE_ PRAHA
· 꿈 | 노 드림, 노 라이프 HELMUT & ANALLISE’S HOUSE_ WIEN
· 선택 | 피아노의 숲 BERNARD’S HOUSE_ WIEN
· 자유 | 스페이스 오디세이 EVE’S HOUSE_ BRUSSEL
· 고독 | 우리는 모두 섬이다 PETER’S HOUSE_ ROTERDAM
· 나눔 | 그레이엄의 식탁 GRAHAM’S HOUSE_ AMSTERDAM
· 일 | 또 하나의 나 STEFAN’S HOUSE_COPENHAGEN
· 사랑 | 여인의 초상 VERENA’S HOUSE_HAMBURG
· 자연 | 올리브 숲 사이로 MASSIMO’S HOUSE_ PISTOIA
· EPILOGUE | 타인의 향기
친구의 집이, 친구의 친구 집이 내 집이 되고, 마침내는 길 위에서 만난 낯선 이의 집에도
두려움 없이 머무를 수 있는 경지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집 여행이 이어졌습니다.
때론 머물 곳이 없어서 때로는 가난한 여행자의 경비 걱정에 누군가의 집에 잠시 신세를 지던 것이
어느덧 유명한 도시, 화려한 건축물을 보는 것보다 흥미로워졌습니다.
그들이 사는 곳이, 삶의 방식이 그리고 무엇보다 그곳에 사는 사람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유명한 관광지를 보는 대신 그들의 삶을, 삶터를 여행해보기로 했습니다.
한두 시간 머무는 객이 아닌 생의 한 장을 함께 써나가는 벗의 자리에서요.- 저자의 말-
타고나길 소심하기 이를데없는 지금의 내성격으론
아마 낯선이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어야한다면
생활방식이 다르고 문화가 다른 타국의 어느집이라면
안식이 아니라 고통처럼 여겨질수도 있을듯하다
하지만 한번쯤은 도전을 해보고싶다
나역시 집으로의 여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