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와 집시음악의 조화라고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내 귀에는 그렇게 들렸다.
우선을 씨디는 당첨됐다는 문자를 받은지 바로 다음날에 왔다.
받자마자 기쁜나머지 자다 일어난것도 잊은체 바로 오디오를 켜서 씨디 자켓은 하나도 안보고, 오로지 첫느낌을
리뷰에 적고 싶었기에~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누워서 세번 반복해서 들었다.
그담에 자켓을 봤는데, 참...뭐라해야하나? 해석할 수도 없고 ㅋㅋ 알아볼 수 있는건 몇개뿐;;;
처음에는 가사인줄 알았는데 (왜~ 씨디에 써있지 않은가 ㅋㅋ) 그것도 아닌거 같아보였더;;
자켓에는 back image로 들어가 있는것은 밴드의 모습이었다. 내가 아는 악기도 있고, 모르는 악기도 보였다.
이 악기는 어떤 소리인가, 저악기는 어떤 소리인가. 이걸 생각하면서 5번을 들었다.
그랬더니 조금씩 악기마다의 소리가 따로따로 들리는게 아닌가.
미세하게까지는 아니겠지만, 들리는건 들리고 ㅎㅎ 그리고 이름 모를 악기가 왜 이리 많은지...
어쨌든 일욜에 시험이 있는 나로서는 택배에서 받은 오후에서부터 새벽인 지금 6시까지 무한 반복으로 이 노래만 듣고 있다.
각 곡마다의 느낌을 짧게나마 쓸까한다.
1. Kermes
- 시작곡이어서 그런가? 얼마나 경괘하고 가벼운음이 있는지 모른다. 꼭 뭐랄까? 오늘은 우리의 잔치날이다. 신께 감사함을 알리고, 이웃과 다 같이 모여 웃으며 즐겁게 춤을 춰보세~ 하는 그럼 음들이 가득가득 내 귀를 채우고 있다.
2. Balkan 2000
- 타이틀 곡이다. 리뷰단 신청할때도 이 곡의 시작부분의 구슬프게 흘러나오는 피리소리에 빠져서이다. 피리인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꼭 소리가 우리나라의 대금소리 같아서 더 익숙하게 다가와서 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시작되는 구슬픔이 어디로 갔는지, 북소리와 함께 실로폰 소리~ 그리고 기타 소리, 여러 소리가 분위기를 점점 고조시키면서도 처음의 무거움을 잃지 않고 성악과 함께 어우러져 가다 다시 한번의 피아노소리가 들려오며 다시 고조 되지만 역시나 반복된다. 이런 여러 악기의 딱 딱 맞는 파트가 나누어져 있지만 서로 연결이 자연스레 넘어가게 만드는 ... 음이 뭐랄까 파도 물결 모양이라고 표현해야하나?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3. Violet Saz
- 여성의 높은음으로 먼저 시작되는 곡이다. (친구가 이것듣고 무슨 괴성 음악이냐고;;)
난 이 곡의 무거운 느낌의 음색을 좋아한다. 손으로 치는 북(흑인들이 잘 치는거..이름을 모르겠네;;) 그것과 함께 어우러지는 현악기의 소리. 악기들의 소리와 함께 성악의 목소리가 너무 잘 어울린다. 탬버린 소리도 들리네 ㅎㅎ 아깐 안들렸는데;; 곡의 음 흐름을 보면, 비슷한 음이 반복되어서 나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안 지루한데, 잘 못 들음 지루할 수도;;
4. Simonida
- 피아노와 바이올린(맞는거 같은데;;아님, 다른 현악기일텐데..이름은 모르니, 현악기의 한 종류라 해야지;;) 소리가 대부분의 곡을 차지하고 있다. 이 곡 또한 무거운 노래다. 하지만 무거우면서도 뭐랄까? 우리의 정서에 더 맞는다고 해야하나? 그런 애절함이 묻어나는 음이다. 정말 이 앨범의 12곡 중에서 내가 몇 시간만에 푹~ 빠져버린 곡이기도 하다>.< 꼭 뉴에이지 음악을 드는 느낌이랄까?
5. Hilandar
- 피리소리 사이로 지나가는 심벌즈의 소리(심벌즈 맞나? 꼭 살살 스쳐치는 듯한 소리같은데;;).
남성 바리톤의 음색이 짖게 울려퍼지면서 무거움을 베이스로 짙게 깔아놓으며 점점 넘어가는 곡. 이 곡은 성악의 부분이 좀 많이 차지하는거 같다. 꼭 합창단 같다고 해야하나? 그렇다고 해도 알아 들을 수 있는 말은 하나도 없고;; 사실 이 앨범의 모든 곡에서 성악이 하는 부분은 들으면 들을 수록 울부짖는 거로 밖에 안들린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고, 들어도 비슷해보이는 단어만 반복 되는 것같고 말이다 ㅎㅎ 이 곡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종 소리는 참 좋다.
6. Theodora
- 부드럽게 다가오는 첼로의 음색으로 이 곡은 시작을 한다. 고음을 바이올린이 한다면, 아름다운 중음은 첼로로 잔잔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피아노와 함께 다가오는 여성 보컬의 음색과 어우러져 첼로의 음색에 엮여나간다. 중간중간에 들리는 실로폰소리도 좋다. 꼭 작은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 같달까? 제목처럼 ....love and power 그대로 전해져온다. 단, 딴곡에 비해 짧다;;
7.Khazars Road
- 남성 보컬과 여성보컬의 노래말로 시작되는 이곡. 같은 가사말이 반복 된다. 이 곡에서는 앞에서 듣던 곡과의 분위기나 음색이나 음의 스탈이 조금 다르다. 일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라 해야하나? 집시들이 이동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라 해야하나? 역동적이면서도 웃음이 지어지는 음이다.
8. Tashana
- 음 자체에서의 엄숙함이 묻어난다. 처음에는 장례식의 음인가 했는데.. 제목을 보니 신앙? 서약..등을 말하는것 같다.
너무 엄숙하면서도 여자 보컬의 음색에 나 또한 조용해 진다.
9. Slow Tchotchek
- 앞 곡에 비해서는 그래도 어느정도의 무거움이 사라진 곡이다. 그래도 무겁게 움직이는 듯한 느낌의 음은 베이스로 깔려 곡의 전체까지 이어나가고 있다.
10. Jelena
- 피아노와 함께 피아노종류인데 어깨에 메고 벌렸다 좁혔다 하면서 내는것(이름 잊어버렸다;;)..이 함께 시작되는데, 처음에는 그 악기의 소리가 잘 안 들렸는데..지금은 바람소리 같은게 사이사이 들린다. 어쩜 이렇게 피아노 어우러져서 너무 아름다운 음이 될까?
앨범에서 이렇게 아름답고 이쁜 음색으로 어우러진 곡은 6번트랙과 이 곡 뿐일 것이다.
11. Epilogue
- 처음부터 악기들의 제각각의 소리와 함께 낮게 나오는 남성 베이스의 소리가 꼭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조잘 조잘 아무도 못듣게 이야기 하는 듯 한 느낌이 든다. 꼭 악기 소리가 사람들의 조잘조잘 거림 같이 느껴지는 이건....뭘까? 에필로그여서 이렇게 무겁게 곡을 만든걸까?
12. Anathema
- 마지막 곡은 왜~ 사극에서 보면 나그네가 길을 떠나는 쓸쓸함이 나오는 장면이 있지 않은가!! 그 장면에 꼭 어울리는 첫부분이다. 어찌나 쓸쓸함을 잔뜩 묻어나게 표현하시는지~ ㅎㅎ 스토리를 쓰자면, 어머니~ 이 불효 막심한 놈을 용서 하소서, 소자 이만 떠납 니다. 라고 쓸쓸히 마을을 떠나는 나그네의 등 뒤로 해가 뜨고 있다.......고 표현하면 되나? ㅋㅋ
가벼운 음이 전혀 없는데..나는 왜 이런 장난 스런 생각이 드는지 ㅎㅎ
이로서 긴~ 나의 리뷰는 끝났다 ㅎㅎ 자켓에 보면.. 테라핀의 연주자도 있나보다. 이 테라핀은 연주하기 어렵다고 하던데~
대단한 밴드인거 같다..꼭 동영상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