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에서 배웠던 '바른생활'에 나오는 이야기 중에서 이솝우화의 내용을 옮겨놓은 것이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잘 모르고 있었다. '북풍과 해', '고깃덩어리를 입에 문 개', '개미와 비둘기', '시골 쥐와 도시 쥐'등이 바로 그것이다. 어렸을 때 멋모르고 읽었던 이야기들이 이솝우화였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이솝우화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올바른 삶'을 살아가기 위한 멋진 교훈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지성에서 출간한 이 책 <이솝우화 전집>은 우화 원작 358편을 담고 있고, 클래식 일러스트 88장을 수록하고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그림을 통해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을 옮긴 이는 해제를 통해서 우화는 인간 이외의 동식물이 마치 인간과 동일한 동기와 감정으로 행동하고 말하는 것처럼 묘사하면서, 풍자를 통해 교훈이나 처세술을 가르치는 설화를 의미한다며 우화가 일반적인 설화나 비유와 다른 독특한 점은 그 일차적인 목적이 도덕적인 교훈을 제시한다는 데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이솝(Aesop)'은 영어식 이름이며, 그는 고대 그리스의 우화 작가로, 원래 이름은 '아이소포스(기원전 620~564년경)'라고 한다. 그리스 역사가인 헤로도토스(기원전 484~425년경)​는 대표작 <역사>에서 이솝이 실존 인물이라고 말하면서, 기원전 5세기 중후반에 우화들을 썼고, 그리스의 도시국가 중 하나인 사모스 섬 사람 이아드몬의 노예였으며, 델포이 사람들에게 살해되었다고 적고 있다.

​20세기의 저명한 이솝 연구자 중 한 사람인 페리(B.E.Perry)는 원래 이솝 우화들은 신화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었다고 본다. 즉, 이솝은 어떤 것이 어떤 식으로, 또는 왜 생겨나게 되었는지에 관한 기이한 신화들을 가져와서 그것을 재미있게 조금 비틀어 교훈이 담긴 우화로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에 수록된 우화들이 담고 있는 교훈을 어린 학생들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이 읽고, 깨달음을 얻고 배운 것을 삶 속에서 적극 실천함으로써 이 세상이 사람 냄새가 나는 살만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많은 독자들이 이솝우화를 읽고 우화가 담고 있는 교훈을 제대로 배우고 실천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보다 밝고 행복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이솝우화, 현대지성클래식, 고전문학, 소크라테스

올해가 가기 전에 또 하나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온 삼성그룹 이건희회장님의 별세 소식이었다. 오랜 병상에서 투병활동을 해오셨는데 결국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는 경제부문에서 수많은 위대한 경영자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낸 분이 바로 故이건희 회장님이시다. 반도체산업을 세계 1위로 만들었고,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기업이 되는데 누구보다 공이 크신 분이며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신 분으로 알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라이온즈 구단주로 있으면서 우리나라 야구 발전을 위해 많은 지원을 아까지 않으셨다고 한다.

이 책 <이건희의 말>에는 이건희 회장님께서 남기신 천금의 어록을 담고 있는데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뿐만 아니라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이라면 가슴깊이 새겨두고 실천해야 할 멋진 말들이 정말 많이 담겨있다. 이 책은 모두 8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장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장_변화 개혁

2장_인재 기업

3장_이건희 생각

4장_미래 도전

5장_삼성의 준비

6장_나와 삼성

7장_삼성 회장으로서의 메시지

8장_이건희 어록+100

이 책에 담긴 천금같은 어록들 중에서 몇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저질러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일을 저질러 보라.

실패 경험만큼 귀중한 자산은 없다.

<문제가 생기면 항상 원점으로 돌아가라>

프로 골퍼는 슬럼프에 빠지면 골프채 잡는 법부터 새로 배운다.

모든 것은 근본을 찾아서 해결해야 한다.

문제가 생기면 항상 원점으로 돌아가서 처리해야 한다.

<나부터 변해야 한다>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다.

남이 먼저 변하기를 기다리고 있으면 변화는 없다.

나 자신부터 양보하고  나부터 변해야 한다.

<기업은 곧 사람이다>

기업은 곧 사람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람(適材)을 키워,​

필요한 때(適時)에,

필요한 곳(適所)에 쓰는 일이야말로​

기업 경영자가 해야 할 일이다.

<일을 잘못하는 것은 죄가 아니다>

나는 삼성의 경영자들에게 신상필벌(信賞必罰)이 아닌

신상필상(信賞必賞)할 것을 주문한다.​

어떤 일을 잘못했다고 해서 벌을 주어서는 안 된다.

일을 잘못한다는 것은 죄가 아니기 때문이다.

<경영이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다>

경영이 무어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경영이든 일상이든 문제가 생기면

"왜"라는 질문을 다섯 번 정도는 던지고

그 원인을 분석한 후 대화로 풀어야 한다.

<자신을 알지 못하고는 결코 발전할 수 없다>

사람이 자기를 알기는 몹시 어려운 일이지만

자신을 알지 못하고는 결코 발전할 수 없다.

자신과 주변을 비교해서 위기의식을 갖는 것이

성공의 첫걸음이다.

<답이 하나일 수는 없다>

복잡한 세상에 답이 하나일 수는 없다.

다양성을 수용하는 가치관을 갖고

모순을 조화시키는 한 차원 높은 경영이 필요하다.

<리더는 어떠해야 하는가>

리더란 알아야 하고, 행동해야 하며,

시킬 줄 알아야 하고, 가르칠 수 있어야 하며,

사람과 일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심리적 공황은 한 번 빠지면 쉽게 벗어날 수 없다>

지금 불황의 단면들이 곳곳에서 보이는데

어떤 이는 공황의 조짐까지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공황은 오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무서워해야 할 것은

패배의식에 사로잡히는 일이다.

경제적 공황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지만

심리적 공황은 한 번 빠지면 쉽게 벗어날 수 없다.

위에 소개한 내용은 이 책의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경영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큰 깨우침을 주는 내용들이다. 그 중에서도 마지막에 소개한 내용 중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무서워해야 할 것은 패배의식에 사로잡히는 일이다.'라는 말이 내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지난 시절 나의 잘못된 선택과 행동에 대한 반성을 하게 만들었다. ​새로운 일에 용기를 내어 도전하지 못하고, 실패하면 어떡하나하는 두려움으로 도전도 해보지 못한 일이 꽤 많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故이건희 회장님같은 위대한 경영인이 우리나라 사람이라는 게 정말 자랑스러웠고, 앞으로 이런 위대한 경영자들이 많이 배출되어 코로나19 이후 세계 시장을 리드해 나가는 위대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이 책에 소개된 천금같은 어록들을 가슴에 새기고 삶 속에서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모든 독자들이 한 단계 더 정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건희의말, 지행33훈, 천금의어록, 민윤기, 스타북스, 자기계발서

 

 

 

나는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책 제목부터가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책 제목을 보고 나는 신입사원 시절에 선배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본의아니게 야근을 많이 하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만약 내가 그 때 이 책의 제목처럼 '남들이 나를 함부로 하지 못하게' 했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마 그랬더라면 쓸데없는 야근을 하면서 고생하는 일은 좀 줄어들지 않았을까?

 

 

이 책의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을 쓴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하고 늘 혼자라고 느끼는 사람에게, 홀로 싸우다 지쳐버린 피해자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원칙이 없는 착함, 거절할 줄 모르는 선량함은 독이다. 당신을 괴롭히는 사람은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며, 진정한 친구는 더더욱 아니다. 이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 모두가 합리적으로 거절하고, 적절히 대항하는 힘을 얻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책은 모두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장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장_보자 보자 하니까!

2장_"미안하지만 도와줄 수 없어."

3장_당신의 친절이 당신을 힘들게 한다

4장_함부로 대하기 어려운 사람이 되어라.

 

 

내가 바란, 혹은 바라지 않은 모든 현재는 과거의 내가 한 선택의 결과다. 다시 말해 내가 지금 이 모양이 된 이유는 전부 과거의 나 때문이라는 뜻이다. 저자의 이런 주장에 나는 전적으로 동감이다. 과거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이 현재의 나 자신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선배나 동료직원의 부탁을 마냥 거절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한 바와 같이 미안하다는 이유로 거절하지 않으면 후에 더 큰 결과를 감당해야 한다. 거절한 뒤 잠깐 마음의 불편함을 느끼는 편이 내 인생을 희생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는 바로 나 자신이다. 이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최소한의 선과 원칙을 지키고, 아첨하거나 비위 맞추지 않으며, 과감히 거절하면서도 적당히 도와주는 지혜를 가져야만 비로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인생의 큰일 앞에서조차 최소한의 선도, 원칙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은 평생 고생할 수밖에 없다. "자기 팔자 자기가 꼰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저자의 이같은 주장은 앞으로 내가 어떻게 처신을 해야할지에 대한 명쾌한 답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현명한 거절을 위한 20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고민에 빠져 있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독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적절한 거절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한 가지를 소개할까 한다. 상대가 자신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 대한 것이다. '사람은 자기 능력이 의심될 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는 경향이 있다. 무조건 도와주기보다는 스스로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상대에게 심어준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것이야말로 상대를 위하는 일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독자들에게 해주는 수많은 조언들 중에서 언제나 명심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것 하나를 소개한다면 이렇다. "우리는 다음의 두 가지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첫째, 근본적으로 남들은 내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둘째, 모든 사람의 인생은 유일하다. 따라서 어떤 의미에서는 이 세상에 나의 인생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동감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그러한 수많은 고통 속에서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하면서 나의 기분과 경계를 잃지 않는 지혜뿐이라는 저자의 주장이 내겐 매우 크게 와 닿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왜 진작에 이런 책을 찾아서 읽어볼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하는 후회가 들었다. 좀 더 일찍 이런 책을 읽었더라면 사회 초년생이던 시절에 마음 고생을 많이 덜었을 수 있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마냥 베푼 친절때문에 상대방이 나를 함부로 대하게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앞으로는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최소한의 선은 지키며 선의를 베푸는 사람, 착하되 조금은 대하기 어려운 사람이 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들이나를함부로하지못하게하라, 과감히거절하라, 무옌거, 쌤앤파커스, 자기계발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