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선택은 부록 때문입니다. 가계부 있어야 했고 달력 수첩 다 필요했습니다.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잡지는 여성동아뿐이였고 거기에 향기로운 비누까지 마다할 필요 없었죠.

가계부 안에 토정비결 있습니다. 아주 마음에 듭니다.
다이어트 달력 정말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고 달마다 기본적인 다이어트 정보를 보며 정말 그 어렵다는 체중조절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보너스 비누는 향이 정말 강합니다. 택배를 받아놓고 잠시 나갔다가 왔는데 방안 가득 퍼진 달콤한 향이 정말 좋더군요. 실제 비누는 써보지 않아서 질은 잘 모르겠지만 향만으로도 우수하며 아마 미용비누에 여성잡지 부록이니 좋을거라고 예상됩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록은 다이어리 바로 수첩입니다. 두껍고 여러가지 월간 주간 일간 다 들어가있는 다이어리 이제는 정말 부담스럽습니다. 조그마한 가방에도 딱 들어가는 수첩형태 정말 유용하고 꼭 필요한 아이템이라 생각됩니다. 거기에 수첩 안 디자인은 정말 매력적인데요 깔끔하게 년간 달력있고 wish list100개를 작성할 수 있는 란 뒤에는 그냥 백지입니다. 사실 조그만 수첩 다이어리에 주간이나 일간 들어가 있으면 쓰기만 난감하고 활용도도 별로없습니다. 이번 수첩은 완전 매력덩어리입니다.

내용도 좋은데 두 꼭지만 찝어 본다면 목차에서부터 제 눈을 사로잡은 "옷장 속 오랜친구 5년이상 입는 아우터 고르기" 유용하고 공감가는 기사였고, "페이스 윤곽 메이크업 공식"은 실제 활용해 볼 수 있게 자세하게 스텝으로 나눠서 나와있기 때문에 스크랩 가치 있습니다.
그 밖에도 활용도 높은 기사들이 쏠쏠합니다.

한번 질러줘도 아깝지 않은 구성입니다.

일단 선택은 솔직히 부록 때문이였습니다. 비비도 떨어지고 핸드크림도 날 추워지는데 꼭 하나 마련했어야하고, 그런데 이번 여성동아가 딱 두가지를 준다니 당연한 선택했습니다.

부록 100점입니다. 비비도 좋고 핸드크림 향기 정말 좋고 끈적이지 않고 정말 좋네요.

그런데 사실 여성잡지 내용이란게 광고가 다여서 기대도 안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뭐 그러려니했습니다.
그런데 여성동아 77주년이라서 그런가요? (77이면 나보다 훨씬 더 나이 많네요. 사실 놀랐습니다.) 내용이 알차네요. 여성잡지인데도 볼거리 스크랩할거리가 풍부합니다. 예전에는 다른 잡지랑 비슷했던거 같은데 78페이지부터 186페이지까지 실용적일 뿐 아니라 생활에 직접 적용해 볼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 가득차있더군요.  

제 경우에 여성잡지에서 꼭 스크랩하는 부분이 DIY, 요리, 건강체조나 마사지입니다. 이번 호 세 부분 모두 너무 유용한 내용이 나왔네요. 뿐만 아니라 제가 전혀 여성잡지에서 기대하지 않던 여행부분이 잘나왔네요. 여성잡지가 많은 광고 때문에 볼게 없기도 하지만 생활과는 너무 동 떨어진 너무나 고가의 정보 때문에도 매력없었는데 이번호에는 부담없이 갈수있는 여행정보와 요리도 이번에는 부담없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비타민 식단이 나오더군요. 
아~ 여성잡지가 아니 여성동아가 알차게 많이 변했구나 느꼈습니다.

다만 여전히 여성지에서 아쉬운 부분은 새책소식이나 영화소식이 너무 부실하다는 것입니다. 전문잡지가 아니기 때문에 많은 지면을 할애할 수는 없겠지만 너무 많은 양을 대충 소개하려다보니 사진이 너무 작게 나오고 시선을 끌지 못해서 정말 아쉽습니다. 여성에 촛점을 맞춰서 독특한 기사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영화랑 책에 관한 정보는 저는 신문이나 어떤 잡지에서도 꼭 챙겨보거든요. )

여성동아 여성지 같지 않은 여성을 위한 잡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성동아, 201011월호

2009년3월은 좀 특이한 달이됐다.
이유인 즉 나는 남성잡지를 두권 샀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한권은 정기구독(GQ)이며 한권은 부록에 꽂혀서 질러버렸다(ARENA).
뭐 두 권이나 볼 필요는 없었지만 부록이 나를 심한 갈등으로 잡아 끌었고 결국 이 ARENA를 선택하게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완전 만족이다.

사실 나는 남성잡지는 존재하는 것이 아닌 줄 알았던 사람이다. 남성잡지? 예전 기억을 떠올리면 토큰 박스의 "썬데이서울" 풍만한 언니들이 미소를 줄줄 흘리는 그런 상상을 했었다.
그러다 인터넷 잡지의 서비스로 GQ를 알게 됐고 종종 읽고 뭐 정기구독권까지 얻어서 보고 있지만 그게 다 인줄 알았는데 막강 라이벌이 있었다니...
공교롭게 3월은 두 잡지 모두 8주년 기념(GQ), 3주년 기념(ARENA)으로 선물도 빵빵 내용도 빵빵 볼만한 달이다.

그럼 두 잡지 비교해 볼까
한달에 한번 쏟아지는 무수한 잡지들을 보면 같은 카테고리에 묶여있어도 다 제각각 특색이 있다.
가장 중요한 나뉨은 사진이냐 기사냐 그 갈림길인것 같다.
여성지도 보면 사진을 예술로 찍어서 사진만으로도 시선을 확 잡는 잡지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MARIE CLAIRE 라고 생각한다. 그저 사진만 보고 있어도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랄까... 절반 이상의 광고와도 어쩌면 그리 조화가 잘 되게 사진을 찍어 올리는지 감탄이 나올 정도이다.
또 다른 잡지는 절반 이상의 광고를 헤치며 그 사이사이 유용한 기사로 독자를 잡는 잡지다. 뭐 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SINGLES 가 그 대표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두 남성지는?
뭐 억지로 나누자면 GQ는 전자, ARENA는 후자에 가깝다.
특히 ARENA는 정말 더 후자에 가까운데 기사는 유용했다. 실용적이고 한번 읽어볼만한 기사들, 읽고 나서도 마음에 남는 기사들이 특집호여서 그런지 진지하면서도 알차게 존재하고 있었다. 서울문화사의 잡지들이 여성지도 굉장히 실용적인 편인데 ARENA도 그 연장선 상에 있는 것 같다.
반면에 GQ 는 그 성격을 좀 따지기 힘든데 일단 사진은 ARENA  보다는 보기 편하고 눈길을 끈다. 더 오래된 만큼 연륜이 있어서 그런지 흥미도 자극 시킬 줄 알고 뭐 몇개는 잘라서 간직하고도 싶게 그렇다고 기사가 없는 스타일도 아니다. 다만 기사의 진지함이 떨어지고 좀 정신없이 끄적여 놨다고나 할까? 여성지로 본다면 COSMOPOLITAN!
그러다 보니 좀 인과관계 있게 GQ가 좀 더 어린 느낌이고 가벼운 느낌이라면 ARENA는 좀 중후한 느낌이 든다.

잡지가 둘 다 잡는다는 것은 어렵다.
ARENA 의 EDITOR'S LETTER 에서도 비슷한 고민을 보이시는데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강점을 살리셔서 둘 다 좋은 경쟁하시기를 바란다.
남성지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부록 정말 마음에 들었고 또 기사 내용도 한번은 읽어볼만하니 돈 아까운 생각 안들었다.

남성지를 보면서 놀란 점은
우선 여성지보다 성에 대한 기사가 적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남자 화장품도 여자 화장품 만큼 복잡하다는 것인데 특히 이번 ARENA 기사에서 자세히 보여준다.
아 물론 두 잡지 모두 패션지인 만큼 이제는 남성복도 여성복만큼 복잡하고 다양하다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다.

삶이 지루한 남성들 달마다 남성지 한권 정도 읽으면서 세태를 파악하는 것 나쁘지 않다.
남성을 알고 싶은 여성들 남성지를 읽어보면 의외의 모습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