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책을 잡기 시작해서 어제 밤 12시에 책을 덮었습니다.
흥미롭고 신선하고 재밌는 책 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저도 다른 사람에게 추천 하고 싶은 책이 구요. 중반 이후부터는 책에서 눈을 떼지 못 할 정도로 집중해서 봤습니다.
다만 어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분류학적 사실이 작가의 말대로 데이비드 스타 조던에게 크게 한방 먹인 것 같지는 않네요.
그건 일종의 작가의 쉐도우복싱 같은 느낌입니다. 조던이 지금 세상에서 태어나서 공부하고 교육 받았어도 그런 유사과학 우생학에 빠졌을까요?
우생학의 오류나 문제점들 역시 그런 악당들에 의해서 검증되고 수정되고 폐기되는 거죠 뭐.
저는 개인적으로 역사적 사실은 감정을 덜어내고 그냥 그런 과정을 담백하게 보는게 맞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게다가 이 책의 플롯을 따라가다 보면 데이비드 스타 조던에 대한 초기 기술에는
긍정적인 시선으로 조던의 불굴의 의지를 분석하고 찾아내서 깨달음을 얻고 싶다는 의지가 보이다가
후반에 갈수록 조던 이면의 알게되면서 적대적인 감정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기술 되어있습니다.
마치 반전 영화처럼 중간 중간 복선도 깔아 놓고 말이죠.
하지만 실상은 어땠을까요? 우리는 보통 그런 유명한 위인들은 대부분 시간순서대로 인식하는게 아니라 압축적으로 인식하게 되어 있지 않나요?
예를 들면 조던은 이런저런 업적을 남기기도 했고, 우생학의 선봉자라는 오명도 같이 가지고 있다.. 라는 식으로요.
그래서 현실에 대입해서 생각해 보면 작가의 이야기가 풀어나가는게 좀 억지스런 부분도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별로 상관 관계가 없어보이는 두 가지 사실을 뒷부분에 이어 붙여 정신승리 하는것 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각각의 이야기가 따로 떨어져 있어도 충분히 흥미로운데 붙여놓아서 시너지가 일어나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작가가 영감을 얻어 생각의 전환을 하고 힘을 얻고 나아가는 모습은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