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세상과 떨어져 절에서 혼자 자기 수양만 하는 스님들은 이제 옛날 이야기가 된 것 같습니다.
무소유의 가르침을 자신의 삶으로 증명하신 법정 스님(무소유),
미국에서 트위터를 하며 말씀을 설파하시는 혜민스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즉문즉설로 물음에 답을 하여 이치를 깨닫게 해주시는 법륜 스님(인생수업)까지...
이제는 세상에 나와서 자신을 수양하시고, 또 널리 많은 중생들에게 가르침을 설파하시고 계십니다.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지인 소개로 법륜 스님 티스토리 블로그를 접했답니다.
저와 비슷한 시기에 블로그를 시작하셔서, 일주일에 두세개씩의 즉문즉답 강연 내용이 올라오더군요.
매일 매일 읽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진정되면서,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게 해주더라구요. 그리고,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책이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법륜 스님이 쓴 책인줄 모르고 책 표지가 눈에 띄었더랍니다.
평범한 집 안에 핀 장미꽃... 인생 수업이라는 책 제목과 무척 잘 어울리며, 부제목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의 느낌이 잘 표현된 그림.
그림은 유근택 님께서 그리셨는데, '일상' 이라는 주제로 한 작품을 많이 그리신 유명한 한국화가시더군요.
그러고 보니 법륜 스님 책이더라구요. 어쩜 이 책을 만날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
이번 법륜 스님의 책 '인생수업'과 무척 잘 어울리는 그림으로 책을 읽는내내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나이가 30대 초반에, 1살배기 아이가 있는 일본에 사는 시아아빠입니다.
책 인생수업은 저와는 조금 떨어져 있는 이야기로, 40대 아니 50대 이후의 인생의 중년기에 접어드신, 즉 기성 세대분들의 주제가 많이 있습니다.
생로병사, 부모님의 치매와 병, 다 자란 아이와의 갈등, 은퇴/퇴직 후 활동 등의 내용이 많아요.
하지만, 지금의 제 이야기가 아닐 뿐이지, 앞으로 제가 겪을 이야기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알아두고 준비해야할 것들을 생각하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저의 지금과 조금 떨어져 있다뿐이지, 저와 해당이 안되는 이야기는 아니잖아요.
곧... 얼마 안 있으면 저에게 닥칠 이야기들을 미리 읽고 생각해볼 수 있었답니다.
글을 읽는 내내 제 가슴을 가장 두드렸던 말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왜 사는가?" 보다는 "어떻게 살 것인가?" 를 고민해야 하고, '성공적인 삶'에 대해 생각하라.
'왜 사는가?'라는 의문은 10대 20대에 한번 고민하고, 40대 쯤 되면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되는 문제지만,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나올 수가 없다. 왜냐하면, 살아있으니까 생각을 하는거고, 살아있으니까 고민도 하는 건데, 왜 사느냐고 물으면 답이 나올 수가 없다. 이미 태어나 있기 때문에 '왜'가 아니라, '어떻게' 살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럼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을까?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사회에서 말하는 성공이 반드시 내 행복은 아니다. 그러므로 내 행복을 위한 내 삶의 성공을 찾아야 한다.
책을 읽는 내내 이 말이 내 가슴을 두드렸고 또 읽다가 심장이 두근거리기도 했어요.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고 목표해 왔던 일들이 모두 내 행복이 아니라 내 욕심이고, 주변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성공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들...
법륜스님의 다른 책 '방황해도 괜찮아'는 10대~20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해요.
저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에게 들려주는 어떻게 하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지의 인생 지침서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인생수업은 실제 이야기들은 50대 이상의 중년 독자들 이야기지만, 앞으로 우리가 겪을 이야기이기때문에 전 연령이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읽는 내내 가슴이 차분해지고 생각이 정리되고, 인생의 가치관까지 정립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시대에 태어나서 이런 좋은 설파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인생에 고민이 있으시다면,
'인생수업'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시아아빠의 일본 생활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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